“잠든 사이 폰 잠금 풀고 뒤진 여친, 어떡하죠?”…40대男 고민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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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5 오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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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사이 폰 잠금 풀고 뒤진 여친, 어떡하죠?”…40대男 고민

© News1 DB

몰래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JTBC ‘사건반장’에 올라온 제보에 따르면, A씨(48)는 “마침내 천사 같은 여자친구를 만났지만…”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최근 마음에 맞는 여자친구를 만나 함께 여행을 갔다. 당시 A씨가 잠깐 잠이 든 사이, 여자친구가 A씨의 손가락을 빌려 휴대전화 잠금을 푸는 일이 벌어졌다.

여자친구는 A씨가 잠든 두 시간 동안 그의 휴대전화 속에 있는 사진, 메시지 등을 모두 확인했다고 한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당황하면서 “왜 사생활을 침해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당당하면 오픈해야 하는 거 아니냐. 오히려 숨기는 게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여자친구는 A씨의 휴대전화 잠금 패턴을 몰래 본 뒤, 잠금을 풀어 세 차례나 휴대전화를 뒤져 봤다고 한다.

A씨는 사연을 전하면서 “나이도 있는 터라 어렵게 만난 여자친구에게 휴대전화를 오픈하는 게 정말 맞는 건지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사람은 여러 가지 면을 가지고 있다. 그 내용들이 다 나쁘다, 좋다를 떠나서 안 보여주고 싶은 건 있기 마련”이라며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화장실도 같이 써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보다 예의의 문제다. 자는 사람의 엄지손가락을 가져다가 이런 행위를 하는 건 불법”이라며 “여자친구분이 마음을 고쳐먹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여자친구의 행동에 상당히 충격받았다. 여자친구가 살아온 궤적을 보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반당한 트라우마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 여성은 앞으로도 생각을 전혀 바꿀 것 같지 않다. 결국 A씨의 선택이 중요한데, 불편하다고 느끼면 자기의 프라이버시를 인정해주는 또 다른 여성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냉정하게 조언을 드리면, 섬뜩하다. 지금은 너무 좋아해서 오픈할 수는 있지만, 나중에는 의부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상대방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있으면 휴대전화 볼 일도 없다. 신뢰가 없는 거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혼인 후 이 같은 의부증 증세를 보이거나 의부증으로 인해 폭언·폭행이 자행되면 민법에 따라 재판상 이혼 사유가 구성된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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