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이어 ‘7일 격리’도 풀릴까…폐지보다 단축에 무게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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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4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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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이어 ‘7일 격리’도 풀릴까…폐지보다 단축에 무게

서울 중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들어가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1단계 해제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마지막으로 남은 방역수칙인 확진자 7일 격리가 언제쯤 단축 또는 해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파력이 있는 코로나19 특성상 7일 격리를 완전히 해제하기보다는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유행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새로운 변이 출현과 중국발 확진자 유입을 지금처럼 관리할 수 있다면 7일 격리 정책은 예상보다 빠르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입장도 바뀌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12월 23일 “실제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기간은 1주일 정도로 그만큼 격리가 필요하다”며 “향후 상황, 예를 들어 (감염병) 등급이 낮아진다면 의무를 해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여당에서 확진자 7일 격리를 3일로 줄이자는 의견을 내놓자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이다.

그런데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 기류가 바뀌었다. 오는 30일부터 병원과 약국,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도록 방역정책을 수정한데 이어 7일 격리도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주 실내 마스크 조정을 발표하면서 격리 기간 단축 및 해제에 대해 “홍콩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도 실내 마스크 1단계 의무를 해제하면서 (7일 격리) 논의를 시작할 단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콩은 오는 30일부터 확진자 격리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 일본은 코로나19를 감염병 분류상 2류에서 5류로 하향하는 방침을 정했다. 조정 시기는 올봄으로 예상되며, 등급 하향이 이뤄지면 격리 의무도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리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되고, 그 이후에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 또는 ‘주의’로 변경되면 격리 의무 해제를 전문가들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전제조건을 달성하려면 이르면 초봄, 늦어도 여름 전후로 격리 의무가 폐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특성상 기온이 오르면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어서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227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3000만8756명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1099일 만이다.

김탁 순천향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격리의무 해제는 의학적으로 감염병의 격리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회·경제적 부담이나 일상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다.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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