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금리인상 약발” 기대감에 美증시 2% ‘UP’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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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8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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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금리인상 약발” 기대감에 美증시 2% ‘UP’ [뉴욕마감]

A Wall Street sign is pictured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October 28, 2013. REUTERS/Carlo Allegri/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A Wall Street sign is pictured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October 28, 2013. REUTERS/Carlo Allegri/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인플레이션 냉각 가능성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공개된 12월 고용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희망을 시장에 불어넣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00.53포인트(2.13%) 오른 3만3630.6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6.98포인트(2.28%) 오른 3895.0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64.05포인트(2.56%) 오른 1만569.29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719%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566%로 하락했다.

애플·아마존 3%대 강세…반도체·여행주 동반 상승

이날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3.67%, 3.56% 상승 마감했고, 메타와 테슬라는 각각 2.42%, 2.46% 올랐다. 반도체주도 일제히 올랐다. 퀄컴과 ASML이 각각 5.42%, 5.40% 올랐고, 엔비디아와 인텔도 각각 4.16%, 4.24% 상승했다.

월마트와 타겟도 각각 2.44%, 3.81% 상승했다. 캐터필러와 다우는 각각 3.57%, 3.98% 올랐고, 보잉도 3.90% 상승했다. 디즈니는 2.17% 상승했고, 코카콜라는 1.92% 올랐다.

항공주와 크루즈주, 카지노주 등 여행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12월 고용보고서에 ‘환호’…”노동시장 점진적 냉각”

Britni Mann waits to speak with potential employers during a job fair at Hembree Park in Roswell, Georgia, U.S. May 13, 2021. REUTERS/Chris Aluka Berry/사진=로이터=뉴스1
Britni Mann waits to speak with potential employers during a job fair at Hembree Park in Roswell, Georgia, U.S. May 13, 2021. REUTERS/Chris Aluka Berry/사진=로이터=뉴스1

월스트리트는 12월 고용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노동시장은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2만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25만6000개 증가)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의 전망치(20만개)를 웃돌았다.

분야별로는 레저, 접객 부문이 6만7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이어 △의료(5만5000개) △건설(2만8000개) △사회지원(2만개) 등이 뒤를 따랐다. 일부 기술업종을 포함한 ‘전문 사업’ 부문의 고용은 6000명 감소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은 3.5%로 떨어지며, 팬데믹 이전 저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2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달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4.6% 상승, 역시 시장 예상(5.0%)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21년 여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블룸버그는 “서비스 부문의 임금 압박을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의 핵심 장애물로 보는 연준에게는 이같은 감속은 반가운 소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드류 마투스 최고시장전략가는 “시장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것은 시간당 평균 임금 수치가 좀 더 부드러워졌다는 것”이라며 “평균 시간당 임금이 계속해서 감소한다면 실업률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의 랜달 크로즈너 교수는 블룸버그TV에 “연준이 더 적은 일자리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기 때문에 임금 인상률이 더 낮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닝컨설팅의 존 리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분명히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트는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보고 있지만, 이로 인해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연준 관계자들은 여전히 고용시장이 좀 더 둔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들은 노동,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완화될 때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월가 “드디어 인플레 둔화” 안도감

시장은 고용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냉각 가능성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수치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시간당 임금 추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시장은 여기에 흥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에 “높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한 전투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안도의 신호’에 증시가 급격하게 올랐다”며 “사람들은 이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이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국제유가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0.05달러(0.07%) 오른 73.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3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5분 기준 배럴당 0.18달러(0.23%) 내린 78.51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9.90달러(1.62%) 오른 1870.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1.08% 내린 103.9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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