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첫 대기업 지정… 방시혁, 재벌 총수됐다

BTS·뉴진스 등 K-POP 가수들이 속한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동일인(총수)’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국적의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번에도 총수 지정을 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이런 내용의 ‘2024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올해 88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318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신규 지정 공시집단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영원, 대신증권, 하이브, 소노인터내셔널, 원익, 파라다이스 7개다. K-POP의 세계화,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으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산업, 호텔·관광 산업, 의류산업 등이 급속하게 성장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이들 기업 중 자산총액 10조4000억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의 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48개다. 교보생명보험과 에코프로가 새롭게 지정된 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과 대우조선해양은 제외됐다. 김남정 동원그..

“뭉쳐야 산다” 식품가, 이색 협업제품 봇물

빠르게 변화하는 식품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의 입맛이 세분화·다변화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선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시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5일 팔도에 따르면 ‘팔도비빔장’을 활용한 협업을 확대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회사는 팔도비빔장을 활용하려는 기업 수요에 맞춰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기업 간 거래(B2B)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와 함께 공동 메뉴인 ‘팔도비빔치킨’을 개발했다. 팔도비빔장의 맛을 살린 양념치킨으로 신메뉴에 쓰일 비빔장만 2800㎏에 이른다. 팔도비빔장은 ‘팔도비빔면’ 소스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은 소비자 요청에 정식 제품으로 출시된 액상 소스다. 저칼로리 제품부터 냉면 소스까지 총 7개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은 2400만개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동종·이종 간 경계를 두지 않은 협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다양화할 목적”이라며 “팔도비빔장의 익숙한 맛..

“일체형부터 AI 콤보까지”… 반백년 혁신 이끈 삼성 세탁기

삼성전자가 세탁기 사업 진출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역사를 조명한다. 국내 세탁기 보급률이 1%에 불과하던 1970년대 첫 세탁기를 시장에 선보인 삼성은 세계 최초 애지펄 방식의 손빨래 세탁기 개발은 물론 AI(인공지능)의 개념조차 없던 90년대 지금의 ‘AI 가전’을 연상케 하는 기술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혁신을 써내려 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선 다음달 8일까지 전시회 ‘수(水)고로움의 혁신’이 열린다. 전시 주제는 세탁기로, 삼성전자가 세탁기 사업 진출 이래 이뤄온 역사와 주요 세탁 기술, 디자인 혁신 등 사업 성과를 소개한다. 삼성전자의 세탁기 사업은 지난 1974년 시작됐다. 앞서 1971년 49대에 불과했던 국내 세탁기 생산량은 삼성이 시장에 뛰어든 해 2만 대를 넘어섰다. 불모지였던 국내 세탁기 시장에 삼성이 불을 지핀 셈이다. 당시 삼성은 펄세이터 방식을 차용한 2㎏(킬로그램) 용량의 수동형 2조 세탁기 ‘SEW-200’을..

평균 수익 10%… 돈 몰리는 TDF

은퇴 이후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고려해 생애주기(글라이드패스)에 맞게 자산을 배분해 주는 TDF가 평균 10%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자,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 설정액은 9조4645억원으로, 올해 들어 5000억원 이상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TDF는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시점으로 잡고, 생애주기에 맞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한다. 지난해 7월부터 디폴트옵션이 본격 도입된 이후, 퇴직 연금에 관한 관심이 커지며 TDF 가입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7월 대비 국내 TDF 설정액은 13.14% 늘었다. 디폴트 옵션은 퇴직연금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전 지정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디폴트 옵션으로 TDF를 운용하면, 예상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성장주에서..

더 격해진 美·中 무역전쟁… 숨죽인 韓 경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2라운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고율관세 정책 ‘슈퍼 301조’를 휘두르면서다.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4배 인상한 관세폭탄에 중국은 즉각 반발 성명을 내는 등 강력한 맞대응 보복 조치를 천명했다.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강력한 ‘아메리칸 퍼스트’ 정책을 예고하는 등 글로벌 무역전쟁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와 철강산업이 요동친 바 있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무역법 301조에 따라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한 고율관세의 타깃은 불공정 무역관행을 일삼는 중국 첨단산업에 맞춰졌다. 현재 25% 수준인 전기차 관세는 100%로, 반도체와 태양전지는 50%, 배터리와 철강은 25%로 인상하는 등 총 180억 달러(약 25조원) 규모의 수입품을..

브랜드 아파트 ‘지역 마수걸이 분양’ 공들이는 건설사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각 지역별로 첫 자사 브랜드 단지를 선보이는 건설사들이 적지 않다. 이 단지를 성공적으로 분양·준공할 경우 향후 일대에서 추진하는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등)을 수주하거나 후속 분양 단지의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입지나 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 상품성에 공을 들이곤 한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날 경기 여주시에 조성하는 ‘여주역자이 헤리티지’의 1순위 청약을 받았다. 537가구 모집에 2319명이 신청해 평균 4.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을 제외한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이 여주시에서 처음 공급하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적지 않았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의견이다. 경강선 여주역이 도보권에 있는 데다 세종도시개발 사업지구, 홍문 1·2지구, 교동1지구를 포함해 지역 최대 규모인..

“공공기관 지침에 노조 참여”… ILO 권고놓고 노-정 입장차

공공기관 근로조건 지침을 만들 때 노조 참여 체계를 수립하라는 국제노동기구(ILO) 권고에 대한 정부 조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웹사이트에서 의견을 요청해 권고를 이행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의미 있고 정기적인’ 참여 방법을 만들라는 권고 취지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15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국제노동기구 권고에 따른 정부 후속 조치 적절성을 두고 노동계와 정부 간 입장 차가 크다. 지난해 6월 국제노동기구 이사회는 정부에 공공기관 임금 등 근로 조건 관련 각종 지침 수립에 노조 참여 체계를 만들고, 조치 이행 상황 보고를 권고하는 결사의자유위원회 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발표된 지침이 공공기관 단체교섭에 실질적으로 개입하지 않도록, 진정 관련 지침 수립 과정에 공공기관 노동자를 대표하는 단체가 완전하고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는 정기적 협의 메커니즘을 수립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는 권고를 담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 “車·배터리, 반사이익 기대감… 철강, 가격 경쟁력 잃을 수도”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산업계가 향후 파장과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선 당장 영향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론 미국시장 경쟁력에 도움이 될 거란 분석이 중론인 반면, 배터리 업계에선 길게 보고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내 완성차 업계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한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 조치 핵심 내용이 전기차에 대한 100% 관세 부과인 만큼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업계 안팎에선 장단기적으로 현대차나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계가 흔들리진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단기적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현시점에서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가 많지 않아 직접 경쟁하고 있지 않은 데다, 고관세 영향으로 당분간 중국이란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져 반사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연구원장은 “이번 관세 인상은 미국이 자국 자동차 산업에 문제가 있다고 생..

자체 사업·수익 다각화… 미래투자에 승부 거는 제주항공

올해부터 2~3년간 국내 항공업계의 미래는 누구도 속단하기 힘든 그림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마무리는 1조6000억원의 화물 사업의 이동을 뜻하기도 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입찰에 참여한 만큼 외형이 대폭 커지는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해당 항공사는 ‘저비용’이라는 수식어가 버거워질지도 모른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계열의 진에어, 아시아나 계열의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역시 통합하면 메가 LCC가 나올 수도 있다. 기대감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혼란한 시장이지만 주요 LCC들은 침착하게 대응해나가고 있다. 대형 항공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나르는 것만은 확실한 주요 LCC들의 전략을 알아본다.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1위라고 하기에는 매해 나르는 여객 수가 압도적으로, 전체 항공업계 3위라는 수식어가 더 정확하다. 지난해 국제선 기준 아시아나항공이 1위 대한항공의 64.4% 수준인 901만여 명을..

박익진 롯데온, 체질개선 ‘고삐’… 디지털·모바일 역량 끌어올린다

박익진 롯데온 대표가 취임 5개월째를 맞아 체질개선에 한창이다. 핵심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관계 확대’다. 이를 통해 지상과제로 설정했던 ‘매출액 상승, 적자 폭 축소’를 최단 시간 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롯데온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어떤 사업자와도 제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니즈를 빠르게 찾아내기 위한 최첨단 기술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이커머스 시장이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디지털 역량 강화’에 올인하는 이유다. 이커머스 시장은 2021년 190조원, 2022년 210조원, 지난해 227조원 등 꾸준히 커지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박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이 오픈마켓(인터넷을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간 상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형태), 소..

체코로 날아간 박정원… 15년만에 해외원전 수주 직접 나섰다

두산그룹의 박정원 회장이 체코에서 15년 만에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직접 나섰다. 두산그룹은 두산스코다파워, 두산밥캣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법인) 등 체코에 있는 자회사를 통해 현지 에너지·기계산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1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3일 체코 프라하 조핀 궁전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에서 원전 사업 수주 지원 행사를 직접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얀 피셔 전 총리, 페트르 트레쉬냑 산업부 차관, 토마스 에흘레르 산업부 부실장 등 체코 정부와 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안세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박인식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사업본부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행사는 한수원이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한 가운데 열렸다. 체코 정부는 현재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메가와트(MW)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체 사업비는..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 “복합위기 속 새우등 터질라”… 재계, 경영 불확실성에 초긴장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관세를 물리며 제2차 무역 관세전쟁을 본격화 한 가운데, 우리 수출과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이 미국으로 날아가 펼친 아웃리치(물밑접촉) 첫 보고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당장 은 한국에 불리하지 않다’면서도 ‘상황을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우리 기업들 수출을 이끄는 수장의 발언이다. 11월 미국 대선 향배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만난 우리 경제인들은 관세 전쟁에서 한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며 불확실성을 살피는 데 총력전을 벌였다. 14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은 워싱턴 DC 무역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관세와 관련) 현재로는 우리 기업에 그렇게 불리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 “오늘 발표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한국의 득실을 따져 보..

‘분기 최대실적’ 한국콜마… 생산·기술력 더해 성장세 잇는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한국콜마가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모두 강화하며 그 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선케어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을 맞이하는 회사는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며 수주량 증가에 대비한다. 여기에 공을 들인 기술력까지 더해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구상이다. 15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에 추가 생산능력(CAPA·캐파)을 30%가량 확대하며 성수기 수요를 맞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세종1공장의 캐파증설과 세종2공장의 수선공사 완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대대적인 생산능력 확대도 예고돼 있다. 세종에 대한 회사의 기대는 적지 않다. 실제 세종공장은 지어질 당시를 기준으로 단일 공장 중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데다 국내외 고객사 900여 곳으로 향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콜마의 주력 생산거점이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직접 세종을 찾아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쿠팡 김범석 의장 봐주기 의혹 …공정위 “동일인 예외조건 충족”

김범석 쿠팡 의장이 올해 동일인(총수) 지정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봐주기’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익편취 우려가 없는 지배구조여서 제외한 것이라며 쿠팡이 동일인 지정 예외조건에서 이탈하는 경우 언제든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15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 발표’에 따르면 김 의장은 동일인 지정 예외조건을 충족해 총수 지정에서 제외됐다. 총수로 지정되면 친족 등 특수관계인이 관련된 출자·자금거래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는데 이 같은 의무에서 제외된 것이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이가 있더라도 최상단 회사를 제외한 계열사에 출자하지 않고 친족도 계열 출자, 계열회사에 대한 경영 참여, 자금 거래가 없어서 사익 편취 등 우려가 없는 경우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다만 김 의장 동생 부부가 미국 본사 미등기 임원으로 본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논란이 됐다. 이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회장이 일상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취지의 환경보호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환경부가 지난해 8월부터 추진 중인 범국민 환경보호 SNS 릴레이 캠페인이다. ▲다회용품 사용하기 ▲배달 주문 시 안 쓰는 플라스틱 받지 않기 ▲물티슈,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등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실천 수칙의 생활화를 토한 자발적 환경보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함 회장은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의 추천을 받아 서울 하나금융 명동 사옥에서 임직원들과 일상 속 환경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공유하고 캠페인 참여 인증 사진과 게시글을 하나금융 공식 SNS 등에서 홍보했다. 함 회장은 또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을 추천했다. 함 회장은 “이번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를 통해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모두에게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하나금융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ESG경영 실천 활동에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부실 사업장 정리 본격화…브리지론 비중 큰 중소형 증권사들, 손실 커진다

아시아투데이 김동민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예고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의 손실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브리지론에 대한 평가체계를 강화한 만큼, 해당 대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2조원 미만 증권사들 중에선 교보증권과 SK증권, BNK투자증권의 리스크가 높은 상태인데, 이들 회사 모두 브리지론 비중이 35% 이상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의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3일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에 대한 객관성과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정상 사업장은 지원하고 부실 사업장은 경·공매 등을 통해 정리를 본격화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금융당국은 사업성 평가대상을 확대하고, 등급과 기준을 세분화한다는 구상이..

꿈틀대는 오피스텔 시장… 완판에 월셋값 쑥

최근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 주요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 시장에서는 완판 사례가 잇따르고 월세가격은 뛰고 있다. 1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분양한 수도권 오피스텔 2곳이 조기 완판됐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 오피스텔은 정당 계약 시작 당일(지난 3월 11일) 일반 공급한 전용 21~22㎡ 11실이 모두 계약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3단지와 5단지 오피스텔은 단일면적 전용 39㎡ 총 542실이 정당 계약을 시작한 지 단 7일 만에 조기 완판됐다. 단지별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각각 271실이었다. 두 곳 모두 직주근접이 가능한 입지로 배후수요가 풍부해 계약이 순조로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희궁 유보라 오피스텔은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에 위치해 광화문 등 도심접근성이 뛰어나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인근에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등 국내외 대학교 상당수가 위치해 있고 병원도 들어설 예정이..

홍콩 ELS 배상비율 30~65%… 뿔난 투자자 “집단 소송 준비”

#투자자 A씨는 올 1월 지난 2021년 가입했던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만기로 손실이 확정됐다. 최근 은행으로부터 손실에 따른 배상비율 20%를 제안받았지만 너무 낮다며 항의한 상황이다. A씨는 당시 은행 직원으로부터 ‘절대 손실 날 리 없다’는 말을 듣고 가입했지만, 향후 모니터링콜을 통해 원금손실 내용을 들었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적어도 30% 이상은 받을 줄 알았는데 20%로 배상비율이 책정됐다며 은행이 제시한 배상비율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홍콩 H지수 관련 ELS 손실 배상비율을 놓고 은행과 투자자간 온도차가 크다. 금융감독원이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발표한 배상비율은 30~65% 수준이다. 기본배상비율 20~30%에 은행의 불완전판매 정도에 따라 비율이 가산됐다. 이를 토대로 은행들은 가입자에게 자율배상안을 안내하고 협상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인데, 정작 가입자들은 예상보다 배상비율이 적다며 집단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 은행권에선 금감원..

부동산PF 구원투수 요청에… 불만 커지는 은행·보험

정부가 230조 규모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연착륙을 위해 은행과 보험업권이 구원투수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사업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PF사업장에 대해선 시중은행 5곳과 생·손보사 5곳이 공동 출자해 1조원 규모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조성하고, 필요할 경우 5조원까지 확대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성이 있는데도 유동성이 막혀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사업성이 불충분한 PF사업장에 대해선 재구조화 및 정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은행과 보험권은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정부의 상생금융 지원 요청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는데, 저축은행·증권사·여신전문금융사 브리지론 등 문제가 있는 부동산PF 지원에 다시 동원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가 제시한 인센티브도 대부분 올해 말 종료되는 만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손보사, 1분기 순익 ‘역대 최대’… 삼성화재 압도적 1위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순이익 규모로는 삼성화재가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1년 전보다 순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현대해상이었다. 하지만 이번 실적이 지난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적용에 따른 착시 효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로 떠오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손보사들이 장기인보험 부문에서 출혈경쟁을 벌인 결과라는 해석이다. IFRS17 도입 이후 손보사들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손보사 ‘빅4’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조2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어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 순이익이 70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수준이다. D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어난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