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와 멕시코 ‘수자원 갈등’ 격화, 기후변화가 국제관계 변수로

미국 텍사스주와 멕시코 국경을 가르는 리오그란데 강의 수자원 공급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커지고 있다. 리오그란데 강 전경.[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텍사스주와 멕시코 사이 국경을 포함하고 있는 리오그란데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자원 확보 문제를 둘러싼 국가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기후변화에 따른 장기 가뭄 사태로 양국의 인접 지역에 물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정치적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다.워싱턴포스트는 17일 “수십 년째 이어지던 미국과 멕시코 사이 수자원 분쟁이 최근 더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며 “외교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텍사스 남부 지역과 멕시코 국경 일부를 나누는 리오그란데 강은 약 80년 전 맺어진 조약에 따라 멕시코 정부가 관리하고 있다.최근 가뭄으로 리오그란데 강의 수위가 역사상

4월 취업자 26만1천 명 증가, 한 달 만에 20만 명 대 회복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고용동향 그래프. <통계청>[비즈니스포스트] 4월 취업자 증가수가 한 달 만에 20만 명대로 회복했다.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취업자 수는 2869만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1천 명 늘었다.월별 취업자 증가 수는 한동안 20만 명대 이상을 기록해 오다 지난 3월 17만3천 명으로 10만 명대를 떨어졌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회복했다.연령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60세 이상에서 29만2천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그 외에는 30대에서 13만2천 명, 50대에서 1만6천 명 각각 증가했다

금융위 벤처기업에 15조 규모 정책금융 공급, 김주현 “벤처시장 혹한기 대응”

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이 16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벤처기업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비즈니스포스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벤처기업에 15조4천억 규모 정책금융을 공급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김 위원장은 16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벤처기업 현장간담회’에서 “벤처시장에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15조4천억 원의 정책금융을 맞춤형으로 공급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으로 실질적 지원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15조6천억 원 가량의 자금을 벤처시장에 공급한다.또한 3월 출범한 IBK벤처투자를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5천

바이든 중국 견제 태양광 양면형 패널도 관세 부과, 동남아 우회까지 차단

백악관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산 태양 전지 관세 50% 인상에 이어 중국 태양광 견제를 위해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태양광 견제를 위해 관세 전쟁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미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산 태양 전지 관세 50% 인상에 이어 중국 태양광 견제를 위해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다시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국가를 우회해 수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남아 국가의 태양광 패널 관세 유예 조치도 종료한다.미국은 우선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관한 관세를 다시 부과하기로 했다.미국 통상법 201조에 따라 태양광 패널에는 14.25%의 관세가 부

TSMC 파운드리 기술 전략 경쟁사와 차별화, 삼성전자 인텔에 추격 기회 되나

대만 TSMC가 차세대 파운드리 공정에 하이NA 기술 적용을 늦추는 반면 후면 전력공급 기술은 선제 도입하기로 하며 삼성전자 및 인텔과 차별화된 기술 전략을 보이고 있다. ASML의 하이NA 장비 내부 사진.[비즈니스포스트] TSMC가 네덜란드 ASML의 최첨단 ‘하이NA’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삼성전자와 인텔 등 경쟁사보다 늦게 도입한다. 생산 수율과 경제성 등이 아직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반면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후면 전력공급 기술 적용에는 TSMC가 앞서나갈 것으로 전망돼 파운드리 시장 경쟁 판도에 변수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와 삼성전자, 인텔 사이 첨단 파운드리 기술 경쟁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TSMC는 최근 유럽 기술 심포지엄을 열고 반도체 개발 현황과 사업 전략을 설명하며 2026년 양산을 앞둔 1.6나노(A16) 공

미국 전기차 관세 인상에 중국 무역보복 리스크 재등장, 희토류 공급망 불안

중국 정부가 미국의 전기차 관세 인상 등 무역규제 강화에 맞서 무역보복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재차 떠오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등에 수입관세를 대폭 높이는 추가 무역규제안을 결정하며 중국의 무역보복 리스크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희토류와 텅스텐을 비롯한 금속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경제 상황을 고려한다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최적의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 정부는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반도체 등 제품을 대상으로 수입관세를 크

미국 전력수요 폭증에 유틸리티 기업 주가 상승, “매그니피센트7은 잊어라”

미국 메인주 포널에 설치된 송전탑의 모습. <연합뉴스>[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미국에 전력 수요가 크게 늘면서 관련 설비를 설치하는 기업들 주가도 수혜를 입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지어 전력 기업들 주가 상승률이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주요 대형 기술주들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제시된다. 16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주식 가운데 유틸리티주로 묶인 기업들의 2024년 평균 주가 상승폭이 14%로 나타나고 있다. 전기’수도’가스 기업으로 구성된 유틸리티주의 작년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1년 사이에 상승 전환하면서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도체 강국’ 대만에 에너지 위기 떠올라, 친환경 정책이 전력공급 불안 키워

대만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전력공급 불안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대만전력공사 발전소 사진.[비즈니스포스트] 대만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전환 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전력공급 불안 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코노미스트는 17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자가 야심찬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라이칭더 총통은 현재 11%에 그치는 대만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2050년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넷제로) 목표도 제시했다.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이 지금도 잦은 정전 등 불안정한 전력 공급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산 국제 플라스틱 협약 타결에 난관 많아, 반대측 로비스트 활동 활발

4월23일 국제 플라스틱 협상 제4차 위원회가 열린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회담장 근처에 보행객이 플라스틱 협약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은 조형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 ‘플라스틱은 독성 물질이다’,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한다’와 같은 문구가 보인다. <연합뉴스>[비즈니스포스트] 국제 플라스틱 협약으로 구속력 있는 합의안을 만드는 과정에 ‘로비스트’가 반대 활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오는 11월 한국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상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를 앞두고 로비스트들이 활발히 합의안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미국 국제 시사전문 매체 더디플로맷은 국제환경법센터(CIEL) 분석 결과를 인용해 “캐나다에서 열렸던 제4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4) 참가자 가운데 196명은 화석연료 및 화학 산업 분야에 몸담은 로비스트”라는 내용의 논평을 내놓았다. 이는 2023

MS 중국 내 AI 관련 직원 수백명에 해외 이주 요구, 미국-중국 갈등 격화 이유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사옥.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베이징과 선전 등 13곳 도시에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내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업무 관련 인력들에게 다른 나라로 이주해 근무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취재원들 발언을 인용해 “MS가 중국 내 AI 기계학습(머신러닝)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 700~800명가량에게 미국과 아일랜드 그리고 호주 등으로 사무실을 옮길 것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M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개발 조직에 7천 명 가량의 개발자를 고용하고

미국 동남아산 태양광제품에 ‘덤핑’ 조사, 한화큐셀 포함 미국 생산업체가 청원

미국 상무부가 자국 내 태양광 기업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동남아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제품을 대상으로 덤핑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공장 참고용 사진.[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상무부가 동남아 국가에서 수입되는 태양광셀 및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해당 제품이 정부 지원을 받아 저가에 판매되고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상무부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과 베트남의 태양광 업체를 대상으로 결정질 실리콘 태양 전지의 덤핑 여부를 조사한다고 발표했다.태양광 발전에 활용되는 해당 제품이 부당한 지원을 받아 생산 단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한화큐셀USA를 비롯한 미국 내 태양광 업체들은 4월 말에 미국 정부가 이러한 의혹을 조사하고 관세 부과를 검토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제출했다.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