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환경 변화에 칼 빼든 오뚜기…1인용 사각피자 브랜드 ‘우노’로 통합

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오뚜기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국내 냉동피자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수성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핵심 타겟층인 1인 가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오뚜기에 따르면 회사는 1인용 사각피자 브랜드를 우노로 통합하고, 신제품 ‘우노 사각피자 콤비네이션’을 선보이며 우노 피자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한 2016년 출시한 치즈·불고기·고르곤졸라 등 사각피자 3종을 리뉴얼하고, 우노 브랜드로 편입시키는 작업도 병행했다. 기존 도우를 20시간 저온숙성 도우로 변경하는 한편, 치즈 양을 늘려 풍미를 강화했다. 회사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기존 제품 리뉴얼을 통해 ‘우노’ 사각피자는 총 4종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4종 모두 에어프라이어 또는 전자레인지로 조리가 가능하다. 회사가 이 같은 전략을 수립하게 된 배경엔 국내 피자시장 환경의 변화가 있다. 국내 프..

[위드 ESG] 기후위기 대응에 진심…노루홀딩스, 친환경 바이오 소재 상업화 추진

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노루그룹의 지주사인 노루홀딩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에 나선다. 21일 노루홀딩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속 가능한 미래 바이오 소재의 개발 목표 아래 본격적으로 바이오 소재의 상업화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엔 생분해 소재 원료가 되는 3-하이드록시 프로피온산(3HP) 생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시범 설비를 완공했다면, 올해는 해당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3HP는 해조류·미생물·옥수수 등 천연 재료에서 바이오 공정을 통해 추출되며, 석유기반 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 미래 바이오 소재’로서 각광받고 있다. 자연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위생 용품용 고흡수성 수지 등 영역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노루홀딩스는 자회사인 노루페인트를 통해 업계 최초로 ‘바이오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 적용 친환경 패키지를 지난해 7월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에 적용한 ‘d2w’ 물질은 5년..

김정태 전 회장 야심작 하나은행 GLN, 알고 보니 수 년째 ‘적자’

아시아투데이 송주원 기자 =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한국의 비자(VISA)와 마스터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로 내놓은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 기업 GLN인터내셔널이 출범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2년 함영주 회장이 하나금융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지난해 GLN인터내셔널 CEO(최고경영자) 교체도 단행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수익성을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타 시중은행 등 경쟁사들이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 서비스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 이 때문에 관련 비즈니스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자회사 GLN인터내셔널은 도입 첫 해인 2021년 20억900만원 적자를 본 것을 시작으로 2022년 61억3200만원, 2023년 66억6100만원 손실을 봤다. 올해 1분기에도 21억14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규모가 커지는 모습이다. 영업수익은 2022년 2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9억6000만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1분기..

‘아이유·소주·오징어 게임’…’찐팬’ 외국인들의 한국 문화 체험

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초청한 외국의 한국 ‘찐팬’들이 방한했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24개국 49명의 찐팬들은 21일 서울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둘러본 후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K팝 춤을 배우고, 저녁에 ‘치맥’을 먹으며 한국에서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들은 문체부와 관광공사의 ‘코리아 인바이트 유’ 행사를 통해 3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에 왔다. 가수 아이유의 팬이자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인 미국인 제브 라테트(76), 한국어능력시험(TOPIK·토픽) 최고 등급인 6급을 6개월 만에 취득한 영국 출신 제시카(17), 한국인 4세대 후손이자 항일 독립운동을 한 증조부 둔 쿠바 출신 넬슨(38) 등 한국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이들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찐팬들의 이..

재고 관리 ‘숨통’ 트인 휠라… 수익성 개선 고삐 죈다

2026년 영업이익률 16% 달성을 제시한 휠라홀딩스가 수익성을 개선하며 목표를 실현 중이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오던 재고 문제를 해소한 회사는 보다 유연해진 사업 환경에서 브랜드 가치 재정립을 비롯한 장기적인 전략 전개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21일 휠라홀딩스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전체 자산 대비 재고자산의 구성 비율이 19.2%로 집계되며 지난해 말(21%)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 규모가 휠라홀딩스에 못 미치는 타 기업이 같은 기간 해당 수치를 0.5~1%포인트가량 줄이거나 오히려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회사는 업계 대비 두 배 안팎의 재고 소진 성과를 보인 셈이다. 재고가 이익으로 변화하는 속도를 의미하는 재고자산 회전율 역시 동종업계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휠라홀딩스는 1분기 2.3회의 회전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0.6회 증가된 수치를 기록했다. 휠라홀딩스가 해를 넘기며 재고 관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데에는 미국 법인인 휠라USA의 선전이..

인수? 처분?… 롯데카드 매각설에 셈법 복잡해진 임종룡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롯데카드를 두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우리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롯데그룹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매각됐다. 당시 우리은행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롯데카드 지분을 인수했다. MBK파트너스가 올해 롯데카드 매각에 닻을 올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어떻게 처분할지가 고민거리다. 우리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될 경우 우리카드와의 합병을 통해 카드업계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우리금융이 ‘비은행 강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예상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하지만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우선순위로 증권·보험사를 지목한 만큼 롯데카드는 후순위에 놓일 가능성도 크다. 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실탄 마련에 중점을 둘 수 있어서다.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

해외로 눈 돌린 GS리테일… 점포 늘려 이익 극대화

GS리테일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존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사업 등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점포를 확대하는 등 외형을 더욱 키우는 것이다. 사실상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시장의 총 매출 규모는 2022년에 비해 0.65% 하락한 3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2022년 기록한 매출 규모(31조2000억원)와도 큰 차이가 없다. GS리테일은 2021년 28조원 기록 후 2년 연속 31조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31조원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근거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편의점보다 더 빨리 정체기를 맞았다. GS리테일은 SSM 시장 규모가 2020년 65조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고물가로 인해 SSM가 주목을..

삼성 DS 수장 전격 교체… 기술 혁신·미래 주도권 잡는다

삼성전자가 반도체(DS) 사업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을 반도체 부문장으로 임명해, DS부문을 부회장 조직으로 격상시키면서, 조직의 분위기 쇄신과 기술 혁신 등 리더십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원 포인트’ 인사는 삼성전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현재와 미래의 두 마리 토끼 잡는 ‘윈-윈’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1일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 부회장을 DS부문장에,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기존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DS부문장 교체는 DX, DS부문 양 대표이사도 협의하고 이사회 사전 보고를 거쳐 결정됐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신임 DS부문장인 전 부회장은 반도체 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LG반도체 출신으로..

수소엔진 완전체 개발 눈앞… 새 역사 펼치는 HD한국조선

수소를 연료로 움직이는 선박이, 화물창(선박 내 화물창고)엔 액화된 수소를 가득 싣고 바다 위를 항해한다. ‘수소 시대’를 대표하는 한 장면이 될 수 있다. 현실화는 세계 1위 조선사 HD한국조선해양의 몫이다. 이미 국내 최초 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한 데다 엔진, 화물창, 선박에 이르기까지 선박에 들어가는 전반에 수소가 활용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들과 열일 중이다. 기업의, 혹은 국가의 탄소배출감축 목표(NDC)를 매겨가며 친환경성을 따지는 상황에서 수소의 거래는 가장 확실한 탈탄소 방법이다. ‘탄소배출권’을 대신해 수소를 거래한다면,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당장 3년 뒤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본격화 하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니즈가 커져간다. 이미 수소의 전 단계라 불리는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운반하는 선박과 이를 연료로 한 추진선은 바다 위를 오가고 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세..

버스·굴착기도 수소연소엔진… 건설기계 부문 라인업 늘린다

HD현대그룹은 HD한국조선해양뿐 아니라 건설기계 부문 곳곳에서도 수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기술 개발 중인 제품들의 양산과 공급 시기는 2025년부터 본격화돼, 내년부터 HD현대의 수소 기술들은 산업계에서 보다 높은 빈도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상장하면서 선박의 애프터 마켓 시장 공략을 앞세운 HD현대마린솔루션 역시 장기적으로 수소 추진 개조도 기대해 볼 수 있다. 21일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11ℓ급 수소 연소 엔진 ‘HX12’를 개발 중이다. 2025년부터 트럭·버스용으로 수소 엔진을 양산, 공급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발전기용 실증 운전에 착수하고, 2026년에는 30톤급 중대형 굴착기에 탑재해 실증에 나선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향후 22ℓ급 이상 대형 엔진으로 수소 엔진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수소엔진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 배터리와 비교해 출력이 높아 장시간 운행이 필요한 대형 건설기계와 오프로드 장비 등..

더 얇게, 더 높은 밀도로…삼성 9세대 V낸드의 기술 혁신 비결은

아시아투데이 정문경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달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1Tb(테라비트) TLC(트리플레벨셀) 9세대 V낸드는 삼성전자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9세대 V낸드의 기술 경쟁력은 ‘셀 게이트 워드 라인 형성’ 공정과 ‘HARC 식각’ 공정에 있다. 홍승완 DS부문 플래시개발실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21일 뉴스룸에 공개한 9세대 V낸드 기획·개발 담당 임원 인터뷰에서 “낸드는 고용량, 고성능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되고 있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스택 당 고종횡비(HARC) 식각 공정 수를 최소화하는 기술, 고성능 소자 제조를 위한 하이 메탈 게이트 공정 기술, 다양한 조합의 멀티 본딩 기술 등을 통해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하며 낸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9세대 V낸드는 업계 최소 크기 셀과 최소 몰드(셀을 동작시키는 층) 두께가 구현돼 이전 세대보다 약 1…

환경부, 가뭄·홍수 취약지역 ‘물순환 촉진구역’으로 지정 관리

세종//아시아투데이 이정연 기자 = 도시화로 막힌 물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국가 기본방침이 세워진다. 기후변화로 잦은 가뭄이나 홍수가 발생하는 지역 등은 앞으로 ‘물순환 촉진 구역’으로 지정해 관리된다. 또 물순환 촉진 제품은 인증제도를 통해 공공기관 우선 구매 혜택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물순환촉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오는 22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물순환촉진법은 도시화에 따라 빗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면적이 증가해 물순환이 저해되고, 또 최근에는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전례 없는 홍수·가뭄, 도시침수가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이 법 제정으로 환경부는 물순환 촉진을 종합적·계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0년마다 국가물순환촉진 기본방침을 수립하게 된다. 여기에는 물순환 목표 그리고 국가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시책 등이 담길 예정이다. 기본방침 수립에 앞서 환경부는 전국..

HBM·파운드리 승부수… 반도체 ‘1위 탈환’ 노리는 삼성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인사 기간이 아님에도 반도체 수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그만큼 다급하다는 시그널 아니냐는 시각이 업계로부터 나온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선 1등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고 믿었던 메모리사업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선점에 실패했다. 반도체 매출 1위 타이틀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인텔에 넘겨줬다. 업계는 이번 쇄신이 2~3년 내 반도체 1위 탈환 전략의 본격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구상은 이미 짜여졌다. HBM과 시스템반도체의 고도화된 차기 세대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구체화된 로드맵의 기술적 실현과 세일즈가 답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지난해 연간 14조8700억원의 천문학적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엔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반도체 업황 침체로 실적이 급감하기 전인 2년 전(8조4500억원)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도 회..

김승연 ‘현장경영’ 행보… “유럽 넘어 세계 방산시장 개척”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통합 1년을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생산기지인 창원사업장을 방문하며 활발한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재계에선 김 회장이 최근 한화의 주력 사업인 방산·금융·로봇 부문의 핵심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세 아들의 후계 구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처음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 창원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과 사업부문 대표인 손재일 사장 등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들도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4월 통합 출범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 현황과 글로벌 시장개척 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김 회장은 2018년 12월 이후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3월 6년 만에 대전구장에 방문하면서 대중들 앞에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 10일에도 구장을 찾아 경기를 끝까지 관람..

반도체 불황에… 대기업 수출 줄고 中企 비중 늘었다

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에 대기업 수출액이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수출 감소가 중소·중견기업을 웃돌면서 한국 무역의 대기업 의존도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6308억 달러(약 860조3500억원)로 1년 전보다 7.5% 감소했다. 수입액은 6358억 달러로 12.2%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액은 4030억 달러로 전년보다 9.4% 줄었다. 대기업 중심인 반도체 산업의 부진과 지난해 원유가격 하락으로 석유정제품 가격이 내려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견기업(1151억 달러)과 중소기업(1127억 달러)의 수출액은 각각 4.9%, 3.1% 감소했다. 대기업의 수출액이 중견·중소기업의 수출액보다 더 많이 감소하면서 대기업에 대한 수출 의존도 완화됐다. 작년 대기업 수출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9%로 전년보다 1.3%포인트(p) 줄었..

실적 지지부진 메리츠證, 장원재 ‘초대형IB’로 승부수

메리츠증권이 초대형IB 진출을 노린다. 작년부터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룹 내 기여도가 메리츠화재에 크게 밀리자, 장원재 사장이 사업확장과 수익 다각화를 위한 돌파구로 초대형IB를 선택한 것이다. 초대형IB는 자기신용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업금융(IB) 등 사업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 중심의 수익구조로 ‘다각화’가 절실한 메리츠증권으로선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다만 최근 7년 동안 초대형IB로 지정된 증권사가 없다는 점에서 인가 받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작년 잇따른 내부통제 이슈가 발생했다는 점이 부정적인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원재 사장은 메리츠증권의 초대형IB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 14일 진행된 메리츠금융지주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장 사장은 “현재 초대형IB 인가를 준비 중”이라며 “작년 말 메리츠증권 자기..

“돈 더 주고 빨리 짓자”… 정비사업 ‘공사비 증액’ 잇단 합의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여파로 치솟은 공사비 때문에 전국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지 곳곳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에선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요구를 수용하는 곳도 적지 않다.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조합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갈등에 따른 사업 지연 등을 막고 빠르게 입주를 마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은 공사비를 기존 약 4723억원에서 4.6% 증가한 약 494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이문3구역은 이미 분양을 마치고 내년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도 지난 9일 대의원회를 소집하고 공사비를 당초 2203억원에서 13.9% 증가한 2509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 안건을 오는 31일 예정된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행당7구역은 지난 1월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공사비를 2714억원으..

[이재용의 동행 임팩트②] 회장부터 직원까지… ‘따뜻한 세상’ 만드는 삼성의 진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선행 미담들은 혼자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그룹사가 동참해 함께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은 청소년의 교육과 자립을 위해 힘쓰고 세계에서 유일한 맹인을 위한 민간 안내견 학교를 3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후원의 범위를 넓혀 다문화 청소년과 노인 등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전국적으로 돕는다. 사내 임직원들은 이같은 사업에 개인의 이름으로 나눔과 기부를 하며 선행의 선순환을 일으킨다. 21일 금융감독원 및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매년 1600억~1900억원 대 수준의 대외 후원을 집행하고 있다. 2018년 고용노동부와 함께 국내에서 운영한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를 위해 4996억원을 약 5년 계획으로 집행한 것을 제외한 액수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1개사 평균 153억원을 지출하는 것에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단연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액수의 사회공헌을 집행한다고 볼 수 있다. 삼성에서..

임상준 환경차관 “전기차 충전기 해외진출 지원”

세종//아시아투데이 이정연 기자 = 임상준 환경부 차관이 “국내 전기차 충전기 기술의 체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함께 기업의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 등 기업에 필요한 현장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21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소재 이브이시스(EVSIS) 청주공장을 방문해 충전기 자동화 생산공정을 둘러보고 이같이 말했다. 이브이시스는 기존 전기차 충전기 1만기 생산 공장을 2024년 1월에 증축해 연간 2만기 생산을 목표로 하는 회사다. 전기차 충전기의 안정적 보급은 수송분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실현의 핵심인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123만기 설치를 목표로 현재 시장규모 확대 등 지속적인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충전기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파워모듈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탓에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무선형·이동형·천장형·지능로봇형 등 충..

[석유·수소 공존의 길]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성과…HD현대마린솔루션도 기대

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HD현대그룹은 HD한국조선해양 뿐 아니라 건설기계 부문 곳곳에서도 수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기술 개발 중인 제품들의 양산과 공급 시기는 2025년부터 본격화 돼, 내년부터 HD현대의 수소 기술들은 산업계에서 보다 높은 빈도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상장하면서 선박의 애프터 마켓 시장 공략을 앞세운 HD현대마린솔루션 역시 장기적으로 수소 추진 개조도 기대해볼 수 있다. 21일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11리터급 수소 연소 엔진 ‘HX12’를 개발 중이다. 2025년부터 트럭과 버스 용으로 수소 엔진을 양산, 공급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발전기용 실증 운전에 착수하고, 2026년에는 30톤급 중대형 굴착기에 탑재해 실증에 나선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향후 22리터급 이상 대형 엔진으로 수소 엔진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수소엔진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 배터리와 비교해 출력이 높아 장시간 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