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네이버 최수연, 연임 승부수는 AI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3년 임기 중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주가로 고심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 대표 취임 2년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 적용을 확대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높여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최근 1주일간 평균주가는 19만원 수준으로 최 대표가 취임했던 2022년 3월 당시 약 40만원대 수준에서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최 대표 취임 이후 네이버가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상황이다. 최 대표는 2022년 취임 이후 직장 내 괴롭힘 문제 등으로 어수선했던 사내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며 정상화를 이끌었다. 사업적으로도 지난해 1월 북미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며 주력인 커머스 사업 글로벌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네이버3.0’ 비전 아래 AI, 클라우드 등 미래 사업 발굴도 놓치지 않았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약 6500억원을 투자해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픈하는 등 생성형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사업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세계 최초 한국형 초거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며 국내 생성형 AI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최 대표 체제에서 네이버 실적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2022년 네이버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약 8조2200억원으로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 9조 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3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도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33%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 대표 연임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최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다만 연임 가능성을 확실히 하기 위해선 주가 부양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춰야 한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압박’으로 글로벌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게 뼈아프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라인야후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빌미로 자국 IT 인프라가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문제 사고 있다. 특히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까지 내렸다. 최 대표는 향후 라인 앱을 AI,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자 동남아, 중동 등 글로벌 사업 진출 통로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라인야후 사태 향방에 따라 네이버 글로벌 전략 추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 글로벌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정의하고 내부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 서비스 확대 등 AI 사업 수익성을 확보하며 해답을 찾는다는 입장이다. 투자 업계에서도 하이퍼클로바X 등 AI 사업이 확실한 주가 성장 모멘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수익성 확보가 제1과제라고 분석한 바 있다. 네이버는 올해 하이퍼클로바X를 포털, 커머스, 웹툰 등 자체 플랫폼에 이식해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한국어 특화 모델과 가성비를 앞세운 하이퍼클로바X를 통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장도 적극 나선다. 네이버는 이미 ‘아이스크림에듀’, ‘대교’ 등 주요 에듀테크 기업들과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디지털마케팅 기업 지브라브라더스와는 AI 마케팅 솔루션 개발을 위한 MOU도 체결한 바 있다. 최 대표는 “4월 초 개편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AI와 데이터, 검색 등 네이버 핵심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장기적 기술 성장을 창출해 네이버 본연의 경쟁력을 보다 빠르게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BC카드, ‘오감’ 활용 결제 특허 기술로 주목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제2금융권 최다 특허 보유사인 BC카드(115건)가 이색 특허로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오감(五感)’을 활용한 카드 결제 기술이다. 해당 특허들은 10여년전 이미 특허 등록이 완료됐거나 상품으로 출시되어 소개된 경우도 있었다. 최근 들어 ‘뉴트로(Newtro·복고)’ 열풍에 힘입어 관련 특허 기술도 다시금 조명 받고 있다. BC카드는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발광’ 카드를 개발하여 회원사 상품으로 발급했다. 해당 카드는 카드내부에 LED(발광다이오드)단자를 삽입해 교통카드와 같은 비접촉식 결제 시 단말기로부터 전원을 공급받아 LED에서 빛을 발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당시 눈으로 결제를 확인할 수 있는 카드로 화제가 되었으며 이러한 차별성이 2009년 특허로 인정받았다. ‘소리’ 기반 특허 기술도 보유 중이다. 신용카드 IC칩(Integrated Circuit, 금색 혹은 은색 칩)에 사운드 모듈을 탑재해 결제 시 특정 음계 또는 소리를 나게 하는 것이다. 초소형 마이크로스피커를 카드에 탑재하여 사람 목소리 형태로 발음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했으나 상품 출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다만 해당 특허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상용화는 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진동’을 통한 결제 기술도 특허로 등록되어 있다. 카드 플레이트에 진동을 발생시키는 회로를 장착해 비접촉식 결제 시 진동을 발생시키는 기술이다. 해당 특허는 2013년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됐고 중국에도 등록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외 세계 최초로 사용자가 원하는 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향기’ 카드를 개발해 상품으로 출시했었다. 향기카드는 고객이 원하는 향수를 카드 표면에 부착된 모듈에 뿌리거나 떨어뜨리게 되면 일정 기간 향기가 나는 카드였다. BC카드가 특허 취득에 적극적인 이유는 결제 프로세싱 전문 기업으로 은행, 카드사, 핀테크 등에게 결제망과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 기반 결제 기술을 제공하고 있어 앞선 금융기술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원석 BC카드 사장 본인이 직접 카드사업 관련 특허를 출원할 정도로 지식재산권 확대에 적극적이고 회사도 임직원의 특허 출원에 따른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허출원을 독려하고 있다. 박도현 BC카드 변리사는 “BC카드는 오감(五感) 결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카드사로 카드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과 다양한 결제 경험을 제공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빛·소리·진동카드에 대해서는 특허 등록을 통해 독점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고객의 니즈에 따라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삼성생명 등 보험사, 스타트업과 AI 서비스 고객 만족도 제고 [AI 혁명이 금융을 바꾼다]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삼성생명 등 보험사들이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AI 서비스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보험사들은 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스타트업을 발굴, 고객 보험 가입 프로세스 간소화, 상담 서비스 고도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작년 AI챗봇·음성봇 월평균 활용건수는 12만건으로 2030년에는 100만건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체 기술 고도화뿐 아니라 AI 활용을 높이기 위한 스타트업도 발굴하고 있다. AI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빠르게 AI를 접목시키기 위해 AI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찾기에 박차를 가는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DB손보 등 협업 AI 스타트업 전방위 모색 보험사들은 고객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올해 처음으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30일까지 인공지능(AI)기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참가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DB손해보험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부터 이번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여 보험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기술을 가진 혁신적인 스타트업에게 보험 비즈니스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DB손보는 지난 4월 에이아이포블록체인과 비전 AI 및 생성형 AI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이아이포블록체인은 시각 인공지능 원천기술을 보유한 SDV(Software Defined Vehicle)와 인슈어테크 전문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DB손해보험과 에이아이포블록체인이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비전 AI 및 생성형 AI분야 협력사업을 통해 관련 시스템을 보험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교보생명은 올해 서울창업허브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이노스테이지 ON 5’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있다. 교보생명 이노스테이지는 2019년부터 운영한 교보생명 스타트업 협업 발굴 프로그램이다. 2기에서는 ‘로민'(AI기반 비정형 문자인식(OCR) 서비스)이, 2022년에는 이노스테이지에서 노리스페이스가 선정, AI 기반 사고보험금 접수 자동화, 서류 위변조 탐지 기술을 활용했다. 삼성생명도 매년 협업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삼성벤처투자와 매년 ‘삼섬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2월 삼성금융네트웍스 오픈 컬래버레이션 5기 모집 공고를 냈다. 지난 오픈컬래버레이션에서 삼성생명이 최우수로 선정한 위커버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보험 가입심사를 효율화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향후 생성형 AI와 결합해 심사결과와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는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6년부터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드림플러스(DREAMPLUS) 핀테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 드림플러스는 스타트업 생애 주기에 걸쳐 창업, 사업확장, 글로벌 진출까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0년 말 한화생명은 블록체인과 AI·데이터를 주제로 한 ‘드림플러스 비즈니스데이’를 열기도 했다. 광고부터 상품개발 보험가입까지…고객 만족도 높여 보험사들은 AI 기술 협업으로 고객 서비스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AI 전문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손잡고, 업계 최초 진료비 세부내역서를 AI OCR로 최근 3년간의 보험금 청구서류 약 500만 건을 분석해 주요 3대 암(위·간·폐) 특약을 출시했다. 한화생명은 이 통계를 근거로, 고객들이 자주 청구하는 주요 3대 암(위·간·폐)을 선정해, ‘한화생명 시그니처암보험 3.0’에 특약으로 탑재했다. 삼성생명과 위커버는 보험 가입심사를 효율화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업스테이지와는 AI 기반 OCR 기술을 적용, 인식 가능한 비정형 문서의 범위를 확대하고 분석의 정확도와 신속성을 높였다. 다양한 보험금 청구 관련 서류를 47종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진료비영수증, 약제비영수증 등 주요 문서 7종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입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신한라이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보험금 신속지급 서비스 ‘S-패스(Smart Claims Pass)’를 출시했다. S-패스는 고객이 신한SOL라이프앱 또는 홈페이지 사이버창구에 접속해 진료 정보를 입력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여, 심사과정 없이 즉시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우선 심사로 분류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실손보험, 정액보험 청구 건을 심사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AI 도입 후 보험금 청구 후 수령까지 기존보다 1~2일까지 지급기일이 단축됐다. 청약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해 청약 소요시간을 90% 이상 줄여 청약 시스템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대폭 높였다. 고객 정보를 입력하면 가입설계부터 청약에 이르는 신계약 과정을 설계봇이 설계사를 보조하여, 청약업무의 편의성을 증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다양한 부서 단위 및 업무 영역에서 AI기술을 활용한 사업/서비스 등을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B손보는 AI 비서 시스템을 개발해 보험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 시스템은 장기보험 설계 및 인수심사 업무와 관련해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설계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도입 이후 월 6000명의 설계사가 10만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3억원의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시스템 활용도가 높다. KB손보는 AI 명함 서비스를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브레인과 시범 도입하고 있다. ‘AI 명함 서비스’는 사진 1장과 10초 분량의 음성만으로 보험설계사와 동일한 모습의 가상인간을 구현해 최대 1분 분량의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한다. AI 명함에는 소속, 성명, 연락처 등 자기 소개 사항뿐 아니라 정기 안부인사, 이관고객 안내, 계약고객 관리 등의 내용을 담을 수 있다. 추가 이미지 촬영 없이 명절, 생일 등 고객 기념일에 맞는 맞춤형 의상으로도 변경할 수 있다. DB손보도 AI명함 도입을 위해 AI 기업 솔트룩스 자회사 플루닛과 2023년 7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이재근·정상혁·이승열·조병규 행장 ‘AI PBʼ로 자산관리 승부수 [AI 혁명이 금융을 바꾼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은행 업무에 대한 인공지능(AI) 활용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자산관리를 고도화하는 한편 챗봇·음성뱅킹 등 대고객 업무뿐 아니라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금융비서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그간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던 맞춤형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초개인화 뱅킹을 구현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기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하이로보(HAI Robo) 서비스를 올 상반기 중 전면 종료하고 지난해 4월 출시한 아이웰스(AI Wealth) 서비스를 AI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로 통합·운영한다. 아이웰스는 초개인화 자산 진단 및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CIC)의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하나은행의 모든 고객의 과거 거래 이력을 분석하고 개별 고객의 ‘투자 DNA’를 도출해 각각 다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구현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그동안 단순히 상품별 계좌 명세를 조회하거나, 비교군과의 금융정보 대조 등 흥미성 콘텐츠에 머물러 있었던 초기 수준의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벗어나 마치 전담 PB를 통해 관리받는 것처럼 정교한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객 거래 이력 기반 투자 DNA(위험·분산·상품·지역 선호도 등)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 추천 ▲ML 기반 시장 전망(지수 예측)과 다양한 자산군(국내·선진국·이머징 주식, 국내·해외 채권, 대체, 구조화, 예적금)을 반영한 글로벌 자산 배분 ▲초과수익 달성을 위한 ML 기반과 금융공학 기반 높은 수익률 예상 상품(펀드·ETF) 추천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자산관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AI 연금투자 솔루션’은 은퇴 시점 고객 목표 설정 금액 달성을 위한 확률 기반 글로벌 자산 배분 및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다. 고객이 설정한 연금 자산 목표에 맞춰 은퇴 시점까지 개인의 투자계획(Glide Path)을 설계해준다. 초기 거치금액, 월 적립 금액, 투자 기간, 목표금액 등 고객별 입력 정보와 보유 자산 기반 목표 달성 확률 산출을 통해 시점별로 자산을 배분하고 ML 기반과 금융공학 기반의 예상 상품(펀드·ETF)을 추천한다. 이후 리밸런싱, 목표 연금 자산 형성을 위한 수익률 관리까지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AI 데이터 분석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비대면 프리미어 자산관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주거래 고객 중 ’프리미어‘ 고객에게만 제공해왔으나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고객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비대면 프리미어 자산관리 서비스는 ▲수익성·유동성·위험성·개별 상품 위험성을 기준으로 보유자산 진단해 효과적인 개선 방안을 알려주는 ‘자산 건강도 진단’ ▲고객별 자산선호도, 거래성향 분석을 통한 ‘포트폴리오 설계’ ▲보유 상품 만기 안내 및 리밸런싱을 제안하는 ‘보유자산 사후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KB국민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쌤’을 통해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고 있다. 케이봇쌤은 KB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KB Anderson)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경제 상황, 리스크 등 시장국면과 고객 투자성향을 AI 기술로 분석해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며 투자전략을 결정한다. 머신러닝 장세 분석을 통해 빠르게 투자 방향을 선정하고 국내외 시장 국면을 판단해 유망 투자자산을 선정·제안한다. 투자성향뿐 아니라 투자 지역, 상품 개수, 투자 이력 등의 변수를 활용해 최적의 포트폴리오와 추천 상품을 제시한다. 또 최적 모델포트폴리오와 고객이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비교·분석해 결과에 따라 자산 비중 조절 및 투자상품 변경 등 리밸런싱 거래까지 가능한 원스톱(One-stop) 기능을 갖추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960종 ▲테마 포트폴리오 13종 ▲목표 달성형 포트폴리오 ▲AI 알고리즘 기반 로보쌤 포트폴리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은행은 AI 투자 전문기업 파운트의 알고리즘을 활용한 ‘우리로보알파’를 운영 중이다. 우리로보알파는 고객의 정보와 투자성향을 분석해 고객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진단해 리밸런싱을 자동 제안하고 추천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간편 매매 기능 등도 제공한다. 포트폴리오는 고객의 투자성향, 투자금액과 기간, 펀드 개수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시된다. 2021년부터는 우리로보알파에 적용되는 AI 알고리즘을 퇴직연금에 결합해 ‘우리로보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재무지표를 기반으로 한 재무분석 및 금융 투자성향 분석을 통한 개인화 목표 제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TN 출시 늘리는 증권가…이유는?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증권업계가 그동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소외됐던 상장지수증권(ETN)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로 예상됐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고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등 불확실성이 산재한 상황에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추가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ETN은 기초지수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을 증권사가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고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ETF처럼 한국거래소에 상장해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ETN은 1~20년의 만기가 있고 운용 주체인 증권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발행된다. 또한 최소 10개 이상의 종목으로 구성되는 ETF와 달리 ETN은 최소 5개 종목으로 구성돼 투자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코스콤(사장 홍우선)의 ETF 체크 월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상장된 ETN 종목은 총 15개다. 올해 1~3월에 출시된 상품은 5개에 불과했지만, 지난 한 달 동안 3배가 늘어난 것이다. ETN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4월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735만주, 1289억원으로 전월대비 각각 11.91%, 38.92%씩 늘었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이 지난달 19일 ‘iSelect CD수익률 총수익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키움 CD금리투자 ETN’ 1종을 선보였다. 해당 지수는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91일)의 수익률(신용등급AAA, 시중은행)을 추종한다. 국내 시중은행의 CD 수익률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미래에셋증권(대표 허선호, 김미섭)은 지난달 23일 미국 인공지능(AI)·방위산업 핵심 3종목에 투자하는 ETN 4종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들은 미국에 상장된 기업 중 AI·방위산업을 주로 영위하면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3종목에 동일가중 1배수로 투자한다. AI 상품의 구성 종목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이며 방위산업은 RTX, 록히드마틴, 노스롭 그루만이 편입돼 있다.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은 국내 상장지수상품(ETP) 최초로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에 각각 3배 레버리지로 투자할 수 있는 ETN 등 총 6개 종목을 상장했다. 메리츠증권이 상장한 ETN은 총 75종으로 국내 최다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해당 종목들의 기초지수는 KIS 자산평가에서 산출하며 총수익 지수(TR)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미국 달러 환율 변동에 노출돼 있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도 미국·영국·독일·프랑스·네덜란드·이탈리아·덴마크 상장사 중 시가총액 1위 기업들에 동일가중 방식으로 투자하는 ‘QV 선진국 1등주 ETN’ 등 4종을 출시했다. 해당 ETN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이 투자성과에 영향을 주는 환노출 상품이다. 일간 레버리지 지수에서 발생하는 음의 복리 효과를 개선코자 ‘QV 월간 레버리지 코스피 200 선물 ETN’, ‘QV 월간 레버리지 코스닥 150 선물 ETN’도 상장했다. 이처럼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ETN 출시에 적극적인 데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성 강화를 모색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증시 일일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성 저하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본다. 실제 지난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지리지 수익성 호조로 대폭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11조1589억원으로 전월(11조5476억원)대비 3.37% 줄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3월 11조1924억원에서 8조9627억원으로 19.92%나 쪼그라들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2분기 실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인식이 높다고 판단되면서 실적 변동 요인으로 작용한다”며“적절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부동산 금융 회복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무릎 줄기세포 주사·도수치료에…작년 실손보험 손해율 103.2%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무릎 줄기세포 주사, 도수치료 등 비급여 실손보험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작년실손보험 손해율도 103.2% 적자를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실손보험 경과손해율은 103.4%로 전년대비 2.1%p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전년대비 1.7%p 증가한 86.4%, 손해보험사는 전년 대비 2.3%p 증가한 107.1%를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137.2%로 가장 높았으며 4세대가 113.8%, 1세대가 110.5%, 2세대가 92.7%로 그 뒤를 이었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증가한건 비급여 보험금을 지속적으로 증가해서다. 비급여 보험금은 8조원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백내장 과잉 진료 등 단속으로 줄었던 백내장 지급보험금이 2022년 백내장 대법원 판결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 후 호흡기 질환 증가 등으로 비급여 주사료(28.9%)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도수치료 등 글곤격계질환 치료가 26.2%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2023년 비급여 주사료가 28.9%로 비급여 실손보험금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글곤격계질환 치료는 28.6%로 그 뒤를 이었다. 보험손익은 -1조9700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대비 4400억원 증가했다. 작년 실손보험 보험료 수익은 14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실손보험이 국민의 사적 안전망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 및 다수의 선량한 계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계속 추진하고 정당한 보험금 청구에 대하여는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주간 보험 이슈] 카카오페이손보 여행자보험료 환급금 없어지나…금감원 여행자보험 점검 外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무사귀국 시 보험료를 일부 환급해주는 카카오페이손보 여행자보험이 금감원 점검에 들어갔다. 12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손보 무사귀국 시 보험료 10%를 돌려주는 여행자보험을 포함해 손보사들의 여행자보험 보험료 환급, 할인 특약 등을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은 보험료 할인, 환급금 특약 보장 구조, 보험료율 등을 살핀다는 취지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에 환급한 보험료에 영업보험료가 포함됐을 수 있다고 금감원은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해외여행자보험 무사귀국 환급금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여행자보험 하나만으로 카카오페이손보는 0에 가까웠던 매출을 지난 3분기 24억원까지 끌어올렸다. KB손해보험은 카카오페이손보 상품 출시 이후에 10% 보험료 환급 여행자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여행자보험료 환급금이 특별이익 제공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보험업법에서는 보험 가입 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익을 3만원 이내로 정하고 있다. 헬스케어 상품에 한해서는 특별이익 법에서 예외 적용된다. 예를 들어 화재보험 가입 시 화재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소화기 등은 3만원이 넘어도 예외로 적용해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를 돌려주는건 특별이익에 해당될 수 있는데 3만원이 넘으면 법 위반 소지가 있다”라며 “일부 보험사들은 해당 부분이 특별이익 제공 위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해 담보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글로벌 영토확장 박차…인니 은행업 진출 한화생명에서 CGO를 맡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글로벌 영토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3일 자카르타에서 리포그룹(Lippo Group)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Nobu Bank)’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앞으로 양사는 노부은행 등 금융계열 관련 협력을 넘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양 그룹이 지닌 인프라 및 네트워크는 물론 역량, 경험, 노하우 등을 다각도로 지원·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생명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해외은행업 진출절차는 막바지에 다다랐다. SPA 체결로 ‘양국 감독당국 인허가 신청’ 및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넘으면 한화생명은 인니에서 은행업을 영위하게 된다. 한화금융계열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보·손보(리포손보)·증권/자산운용(한화증권-칩타다나증권/자산운용)업에 이어 은행업까지 진출하며, 종합 금융라이센스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한화금융계열은 2억7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매년 5%대의 안정적인 경제(GDP)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기회의 땅’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화생명과 한화금융계열은 이번 리포그룹과의 ‘노부은행’ SPA체결을 계기로 ‘대한민국 대표 생보사’를 넘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다”라며 “리포그룹과의 파트너십 경영으로, 당사의 디지털 역량과 리포그룹의 은행경영 노하우를 잘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리포그룹 존 리아디 대표는 “저와 김동원 사장과의 오랜 기간 우정과 신뢰처럼 두 회사 간 지속적인 협력과 긍정적 시너지도 계속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한화생명은 베트남 현지법인으로부터 54억원 배당을 받았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법인에서 현금배당을 받은건 최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금융계열사를 최근에 찾아 ‘그레이트 챌린저’가 되달라며 김동원 사장을 격려하기도 했다. GA 인카금융서비스 시가총액 3000억원 돌파 GA 인카금융서비스가 시가총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GA업계 상장사 중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향후 GA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는 코스닥 상장 GA 인카금융서비스는 2023년 2월 코스닥 상장 후 단 2년 3개월 만에 시가총액 3000억을 돌파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전날 종가 대비 4.39% 오른 5950원을 기록, 시가 총액 3057억을 기록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한 액면분할 사안을 의결했다. 이번 성과는 인카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영업시스템에 지속적인 투자와 강력한 내부통제를 통해 시장에서의 신뢰를 얻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5568억, 영업이익 465억, 당기순이익 295억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8.7%,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0.0%, 41.9% 증가했다.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우상향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 1분기 당시 899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4분기 1643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업계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IT투자와 소속 설계사 영업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12개월 최고 연 5.00%…오투저축은행 ‘오 정기적금‘ [이주의 저축은행 적금금리-5월 2주]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5월 둘째 주 저축은행 12개월 기준 정기적금 상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최고 금리는 연 5.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 조건 등을 활용하면 0.1%p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적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기본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오투저축은행의 ‘오 정기적금‘으로 연 5.00%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1인 1계좌씩 영업점에서만 가입 가능하다. 매월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청주저축은행의 ‘정기적금’과 ‘펫팸정기적금_천안지점’ 상품의 세전 금리는 4.80%다. ‘정기적금’은 영업점, 인터넷, 스마트폰에서 모두 가입가능하며 별도 우대조건은 없다. 만기 후 1%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펫팸정기적금_천안지점’ 상품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지점방문고객이 가입대상으로 본 상품 가입 시 우대금리 0.2%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영업점에 방문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다양한 우대조건으로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는 상품들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워킹적금’은 우대금리 적용 시 10.00%까지 금리를 높일 수 있다. ‘웰뱅워킹적금’은 기본금리 1.00%에 우대금리 9.00%를 추가 제공한다. 이 상품은 걸을 때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헬스케어 상품이다. 최소 100만보에서 최대 500만보까지 달성 구간에 따라 우대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100만보 달성 시 1%p ▲200만보 달성 시 3%p ▲300만보 달성 시 4%p ▲400만보 달성 시 6%p ▲500만보 달성 시 8%p를 제공한다. 이어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첫거래 우대 e정기적금’과 ‘WELCOME 첫거래 m정기적금’도 우대조건이 적용되면 최대 7.00%의 금리를 제공한다. 두 상품의 기본금리는 3.70%이며 가입대상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을 포함한 최초 개설 예·적금 가입일로부터 30일 이내인 고객이다. 우대조건은 8회 이상 당행 입출금통장을 통한 자동이체로 납입하면 연 1.8%p를 적용해 준다. 또한 적금 신규일로부터 계약상 만기일 전일까지의 입출금통장의 평잔이 50만원 이상이면 연 1.5%p를 제공한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하나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이 6.30%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이 상품의 세후 이자율은 3.30%며 세후이자는 2만1450원이다. 우대금리는 인터넷·스마트뱅킹·모바일브랜치·SB톡톡(비대면) 가입 시 0.1%p를, 사회적배려대상 고객일 시 2.4%p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어 하나저축은행의 ‘파란 하늘 정기적금’, KB저축은행의 ‘KB착한누리적금’이 5.00%를 제공했다. ‘KB착한누리적금’은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으로 가입 시 우대이율로 연 0.5%p를 제공한다. ‘파란 하늘 정기적금’은 하나저축은행 앱 월 로그인 기록 횟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7~9회 0.5%p ▲10~11회 1%p ▲12회 이상 2%p를 추가로 제공한다. 하나저축은행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제공 및 상품서비스 안내수단 전체 동의 시 1%p를 제공한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돼 지연 공시될 수 있으므로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24개월 최고 연 4.70%…CK저축은행 ‘정기적금‘ [이주의 저축은행 적금금리-5월 2주]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5월 둘째 주 저축은행 24개월 기준 정기적금 상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최고 금리는 연 4.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 조건 등을 활용하면 0.1%p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24개월 정기적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기본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CK저축은행의 ‘정기적금‘으로 연 4.70%를 제공한다. CK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은 정액적립식과 자유적립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별도 우대조건은 없으며 영업점에서 가입 가능하다. 다음으로 세전 금리가 높은 상품은 다올저축은행의 ‘Fi 정기적금(비대면)’과 아산저축은행의 ‘정기적금’, 인천저축은행의 ‘생일축하플러스정기적금’, 조흥저축은행의 ’정기적금‘, 청주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이다. 위 상품들은 4.50%의 금리가 적용된다. 인천저축은행 ‘생일축하플러스정기적금’의 경우 1만원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며 창구 전용 상품이다. 다양한 우대조건으로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는 상품들도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입할 수 있는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체크플러스2 e정기적금’과 ‘WELCOME 체크플러스2 m정기적금’는 최고금리가 5.30%다. 이어 영업점에서만 가입 가능한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체크플러스2 정기적금’ 최고금리는 5.20%다. 세 상품 모두 기본금리 3.00%에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체크카드 월평균 이용실적이 ▲10만~30만원 미만일 경우 1.4%p ▲30만~50만원 미만 1.8%p ▲50만원 이상 2.2%p를 제공한다. 체크카드는 웰컴저축은행 계좌를 결제계좌로 등록한 ‘SB HI 체크카드’ 및 ‘웰뱅 코나카드’이어야 한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NH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이 4.30%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IBK저축은행의 ‘참똑똑한IBK저축은행정기적금(비대면)’과 ‘참똑똑한IBK저축은행정기적금정기적금(인터넷뱅킹)’은 4.10%를, ‘참똑똑한IBK저축은행정기적금’은 4.00%를 제공하며 뒤를 이었다. ‘참똑똑한IBK저축은행정기적금’의 경우 비대면, 인터넷, 모바일로 가입하면 0.1%p 우대금리를 적용해 준다. 하나저축은행의 ‘정기적금’과 ‘1Q비대면정기적금’, KB저축은행의 ‘KB착한e-Plus정기적금’과 ‘KB착한정기적금’은 3.80%를 제공했다. BNK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은 3.40%를 제공했다. BNK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은 우대조건 없이 3.40%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자소득 원천징수세를 차감한 세후 이자율은 2.88%로 월 10만원씩 24개월간 저축 시 세후 이자는 7만2000원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돼 지연 공시될 수 있으므로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24개월 최고 연 3.85%…페퍼저축은행 ‘부천사랑 회전정기예금’ [이주의 저축은행 예금금리-5월 2주]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5월 둘째 주 저축은행 24개월 기준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최고 금리는 연 3.85%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 조건 등을 활용하면 0.1%p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24개월 정기예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기본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페퍼저축은행의 ‘부천사랑 회전정기예금’으로 연 3.85%를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 ‘부천사랑 회전정기예금’은 부천지점 창구 전용 상품이다. 매 1년마다 해당시점 정기예금 1년 금리에 0.1%가 추가돼 자동연장되는 변동금리 상품이다. 매 1년 경과 후 중도해지시 회전일로부터 1년 경과 시점까지는 정상이율 적용된다.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 금리는 3.81%다. OK저축은행 모바일뱅킹앱 전용상품으로 3년제 정기예금 상품이다. 가입 후 매 1년 마다 해당시점 금리로 자동 연장된다. 매 1년 경과 후 중도해지할 시 가입일부터 1년 경과 시점까지는 정상이율을 적용한다. 이어서 고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 아산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등은 3.80%의 세전 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하나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1Q 비대면정기예금’이 3.30%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정기예금’의 경우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앱, 모바일 웹(하나디지털뱅크, 하나원큐연계), SB톡톡플러스로 가입 시 0.1%P를 제공한다. 여기에 하나카드 휴먼 6개월 이상 무실적 고객이 카드 발급 후 3개월간 이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0.1%P를 추가 제공한다. 단, ▲하나카드 마케팅 전체동의 ▲계약금액 5000만원 이하 ▲계약기간 12개월 이내 ▲복리가입 시 ▲1인 1계좌 조건을 모두 충족 시에 적용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우리E음정기예금’과 정기예금’, ‘e-정기예금’은 3.00%를 제공하며 뒤를 이었다. ‘우리E음정기예금’은 우리WON저축은행 앱 전용상품으로 앱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두 상품의 세후 이자는 2.54%며 1000만원 24개월 예치 시 세후 이자는 50만8000원이다. BNK저축은행의 ‘정기예금(비대면, 인터넷, 모바일)’은 2.90%를 제공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돼 지연 공시될 수 있으므로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12개월 최고 연 4.1%…머스트삼일·조은저축은행 ‘정기예금’ [이주의 저축은행 예금금리-5월 2주]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5월 둘째 주 저축은행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최고 금리는 연 4.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 조건 등을 활용하면 0.1%p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예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기본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과 ‘조은저축은행의 ‘SB톡톡 정기예금’으로 연 4.10%의 금리를 제공한다. SB톡톡 정기예금은 1일 20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특판 상품이다. 우대 조건은 없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다음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은 오투저축은행 ‘E-정기예금’이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4.01%로 인터넷을 통해 가입 가능하며 별도 우대조건은 없다. 대한저축은행 ‘정기예금(인터넷뱅킹)’, 드림저축은행 ‘정기예금’, 인천저축은행 ‘정기예금’, 조은저축은행 ‘정기예금(서울본점)’, 참저축은행 ‘정기예금’ 등은 모두 연 4.00%의 금리가 적용된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BNK저축은행 ‘삼삼한정기예금’, ‘정기예금’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이 3.90% 세전 이자율을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BNK저축은행의 ‘삼삼한정기예금’은 영업점,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모두 가입 가능하며 우대조건은 따로 없다. 회전정기예금 상품으로 1년 단위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정기예금’ 상품은 비대면 가입시에만 3.90% 금리가 적용되며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은 인터넷, 스마트폰으로만 가입 가능하다. 만기 후 1개월 이내 이자율은 가입 시 약정이율과 만기 시 판매이율 중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다만 1개월 이후에는 0.3%가 적용된다. 하나저축은행의 ‘비대면 세바퀴정기예금’도 3.70%의 금리를 제공했다. 하나저축은행 ‘비대면 세바퀴정기예금’은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가입 가능하며 최저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다. 1년마다 계약기간 이내에서 이자율 변동 및 이자를 지급하는 장기 정기예금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돼 지연 공시될 수 있으므로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LS 손실 여파에 4대 금융 수익성 악화…하나금융 ROE 1위로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이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 모두 1년 전보다 하락했다.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반영하면서 영업외손실이 상당 규모로 발생한 영향이다. 수익성 순위는 하나금융지주가 KB·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ROE 1위를 기록했고 ROA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선두에 올랐다. 11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금융지주의 ROE는 평균 9.82%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평균 12.15%보다 2.33%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ROE가 가장 높은 곳은 10.44%를 기록한 하나금융이었다. 이어 신한금융(10.37%), 우리금융(10.32%), KB금융(8.15%) 순으로 높았다. KB금융의 ROE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4.35%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우리금융은 2.19%포인트 낮아졌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17%, 1.6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 ROE가 일제히 뒷걸음질 친 건 올 1분기 홍콩 H지수 ELS 손실 고객 보상 비용 관련 영업외손실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충당부채를 대규모로 반영하면서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4대 시중은행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H지수 ELS와 관련해 지난달부터 자율 배상 절차에 돌입했다. H지수 ELS 판매 잔액은 KB국민은행이 8조1972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신한은행(2조3701억원), 하나은행(2조1183억원), 우리은행(413억원) 순이다. 회사별 지배주주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KB금융은 H지수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영업외손실은 지난해 1분기 962억원에서 올 1분기 9480억원으로 큰 폭 확대됐다. 신한금융 역시 H지수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적립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금융은 1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한 1조3125억원을 기록했다. 충당부채 적립 규모는 2740억원으로 KB금융보다는 6000억원가량 적은 수준이다. 신한금융의 영업외이익은 올 1분기 2777억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378.3% 줄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H지수 ELS 충당부채 1799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 손실 813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인식했다. 우리금융은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 줄어든 8245억원에 그쳤다. 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H지수 ELS 판매 잔액이 적어 관련 손실은 제한적이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줄고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비용도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금융은 1분기 대손비용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5% 급증한 3680억원을 적립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우리금융의 1분기 NIM은 1.74%로 1년 전에 비해 0.17%포인트 하락하며 4대 금융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1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KB금융(2.11%)과 신한금융(2.00%)의 NIM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7%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의 NIM은 0.11%포인트 낮아진 1.77%를 나타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KB금융, 신한금융보다 적은 순이익에도 ROE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었던 건 자본 규모 차이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하나금융의 자본총계는 41조1568억원으로 KB금융(59조2073억원), 신한금융(54조4002억원)과 비교해 10조원 넘게 적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자본총계는 32조2244억원으로 30조원대에 그친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ROA는 평균 0.68%로 1년 전(0.83%)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신한금융은 0.77%의 ROA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어 하나금융(0.70%), 우리금융(0.67%), KB금융(0.59%) 순으로 높았다. ROA 역시 4대 금융에서 모두 낮아졌다. 하락 폭은 KB금융이 0.30%포인트로 가장 컸고 우리금융(0.12%포인트), 신한금융(0.09%포인트) 하나금융(0.08%포인트) 순이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KB금융 충전이익 ‘2.8조’ 1위…신한금융 10% 성장률 두각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1분기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이 회사별로 엇갈렸다. KB금융은 비이자이익이 줄며 충전이익도 감소했지만 4대 금융 중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충전이익은 10%대 성장률을 나타내며 KB금융과 격차를 좁혔다. 11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금융지주의 충전이익은 총 8조5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분기(8조3849억원) 대비 2.35% 증가한 수준이다. 충전이익은 금융지주 영업력을 보여주는 수치로,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은 2조7838억원의 충전이익을 기록해 4대 금융 가운데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9% 감소한 수준이다. 이자이익 호조가 이어졌지만 비이자이익이 크게 감소한 결과다. KB금융의 1분기 3조1515억원의 이자이익을 냈다. 은행의 대출 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2605억원으로 18.7% 쪼그라들었다. 증권업 수입수수료와 신용카드 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9901억원)이 8.3% 증가한 가운데 기타영업손익(2704억원)이 57.5% 줄며 비이자이익을 끌어내렸다. 기타영업손익 부진은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KB금융은 판매관리비도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로 집행했다. KB금융의 1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6282억원으로 희망퇴직, 디지털라이제이션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4.0%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충전이익은 1년 전에 비해 10.6% 증가한 2조4461억원으로 2위를 유지했다. KB금융과의 격차는 지난해 1분기 5910억원에서 올 1분기 3377억원으로 좁혀졌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금리부자산 증가와 NIM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25억원으로 0.3% 확대됐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신용카드, 증권거래, IB 등 수수료 이익이 고르게 성장했고 단기납 종신보험 등 영업활성화로 보험이익도 늘어난 결과다. 판매관리비는 1조3722억원으로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 인식한 라이프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3.7%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1분기 충전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1조8355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증가에도 비이자이익이 줄면서 핵심이익을 끌어내렸다. 하나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206억원으로 NIM 하락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크게 늘면서 2.1%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7126억원으로 8.5% 감소했다. IB 수수료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 등이 늘면서 수수료이익이 증가했으나 유가증권 이익 축소로 매매평가이익이 줄었고 기타 영업손실도 확대된 영향이다. 판매관리비는 1조978억원으로 0.9% 줄었다.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충전이익은 1조51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늘었다.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이자이익이 줄었지만 높은 비이자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1982억원으로 기업대출 등 대출자산 증가에도 NIM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0.9%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 증가율은 4대 금융 중 가장 컸다. 우리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3506억원으로 수수료이익과 외환·파생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5.7% 증가했다. 다만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부재로 하나금융과 비이자이익은 3620억원 규모로 차이가 난다. 1분기 판매관리비로는 1년 전보다 0.5% 줄어든 1조320억원을 지출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공격 영업’ KB손보 수익성 최대 지주 이익 견인…신한EZ·하나손보 적자 여전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KB손해보험이 수익성, 건전성 모두 두각을 나타내며 KB금융지주 이익을 견인하고 있다. 11일 한국금융신문이 신한·KB·하나·농협금융지주 4개 금융지주사 산하 손보사 4곳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4곳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KB손보가 여전히 수익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분기 기준 KB손보 자산규모는 37조4742억원, 농협손보는 11조1313억원, 신한EZ손해보험은 2534억원, 하나손보는 작년 말 기준 1조5834억원이다. IFRS17 도입 이후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 신한EZ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과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보험손익 50% 가량 성장한 KB손보…CSM도 폭풍성장 1분기 순익은 KB손보가 4곳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KB손보 1분기 순익은 2922억원이었으며 농협손보가 597억원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신한EZ손보, 하나손보는 각각 -9억원, -2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KB손보 순익 증가는 높은 이익체력에서 기인한다. 올해 1분기 KB손보는 전년동기대비 보험 손익이 36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5%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당기순익은 29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라며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인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라고 밝혔다. KB손보는 작년부터 공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특히 GA 중심으로 고시책, 한도 확대 등이 효과를 봤다. 1분기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2434억원으로 전년동기(2조858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7161억원에서 7427억원으로, 일반보험은 3892억원에서 4368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원수보험료는 3조42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했다. 매출 증가로 1분기 CSM은 8조90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했다. 농협손보도 보험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농협손보 1분기 보험손익은 6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 보험 손익이 늘어나며 농협손보 CSM은 2조1973억원으로 작년 말(2조552억원) 대비 1421억원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증가했지만 투자손익이 절반 가량 감소하며 순익이 하락했다. 농협손보 투자손익은 2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4% 줄었다. 투자손익 감소로 1분기 순익도 전년동기대비 24.3% 적게 나타났다. KB손보도 금리 영향으로 평가손실이 발생해 투자손익은 부진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FVPL자산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전년동기대비 66.4% 감소한 35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손보는 전년동기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하나손보 작년 1분기 순익은 -83억이었으나 올해 1분기는 -24억원으로 개선됐다. 하나손보는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가 나타난 결과다. 신한EZ손보는 작년 1분기 -3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늘었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비용 영향이 컸다. 신한EZ손보 보험영업손익은 -20억원, 투자손익은 9억원으로 추정된다. K-ICS비율은 KB손보가 210.10%, 농협손보가 299%를 기록했다. 농협손보·신한EZ손보·하나손보 포트폴리오 다각화 박차 농협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모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 보험사 모두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확대가 필요하다.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왔다. 농협손보는 손보업계 암보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초 출시한 ‘(무)첫날부터든든한암보험’은 최대 8번까지 보장받는 ‘통합암진단비’를 탑재했다. 이 상품은 손보업계에서 암보험 고객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출시한 담보다. 농협손보는 장기보장성보험 추진 확대로 신계약 CSM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투자손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EZ손보는 지난 4월 차세대 시스템을 가동, 여행자보험, 건강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설계사 교차 판매, 신한SOL 연계 등 판매 채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하나손보는 배성완 대표 취임 이후 GA 채널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테슬라, 한국 시장에서 독주…자존심 회복 벼르는 현대차·기아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내놓은 신형 모델3는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1716대를 판매해 전기차 1위에 올랐다. 올해 2~3월 연속 1위를 차지한 모델Y에 이은 성과다. 테슬라 전기차가 현대차·기아 전기차를 제친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당시엔 아이오닉5·EV6 등 국산 경쟁 모델이 출시하기 전을 틈타 깜짝 1위에 올랐다면, 올해는 불리한 정부 보조금 조건 아래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이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는 모델Y 6950대, 모델3 1716대 등 총 8666대를 판매했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현대차 아이오닉5·6, 기아 EV6의 합산 판매량인 7586대보다 더 많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20년 1만1003대가 팔린 중형 전기세단 모델3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차 소형SUV 코나EV(8066대)가 경쟁자로 꼽힐 만큼 국산 전기차의 선택 폭이 좁았다. 이듬해인 2021년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EV6가 출시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그해 아이오닉5는 2만2596대, EV6는 1만888대가 팔렸다. 반도체 수급 이슈로 출시가 늦어졌음에도 사전계약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테슬라는 모델3 8912대, 모델Y 8894대에 그쳤다. 생산 이슈로 한국에 배정하는 물량이 매월 들쑥날쑥한 영향도 있었다.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가격이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Y RWD로 판매 가격을 확 낮췄다. 모델Y RWD는 럭셔리를 지향하는 중형SUV임에도 국내 보조금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000만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그 덕에 6개월 만에 테슬라의 단일 모델 국내 최다 판매량인 1만3885대가 판매됐다. 모델Y 돌풍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특히 지난 3월엔 5934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수입차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4월 LFP 배터리를 달고 나온 모델3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도 국내 스테디셀러 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이은 수입차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구매자들은 불리한 조건으로 보조금을 받는다. 국산차에 유리하게 설계된 보조금 세부 산출방식 때문이다. 2010년 이전에 한국에 진출했어야 만족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이 있는 이행보조금, 국내기업만 지원하는 V2L 기능이 있는 혁신기술보조금 등이다. 올해는 배터리 소재 재활용이 어려운 LFP 배터리에 보조금을 깎는 항목을 추가했다. 모델3에 책정된 국고보조금은 최대 235만원으로, 아이오닉6(706만원)와 3배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본사 차원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과 미래지향적인 브랜드 이미지 덕에 국내 판매량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방인 국내에서 밀리고 있는 현대차·기아도 가만히 두고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와 아이오닉6 연식변경을 출시했다. 기아도 다음주경 EV6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6는 연식변경과 함께 판매 가격을 이례적으로 전년보다 200만원 낮췄다. 아이오닉5는 배터리 용량을 77.4kWh에서 84kWh로 키우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을 탑재하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많았음에도 동결했다. 전면부 디자인을 새롭게 한 신형 EV6도 아이오닉5와 비슷한 상품성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NHN 정우진 야심작 ‘다키스트 데이즈’…주주 반발 잠재울까?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NHN이 최대 기대작 ‘다키스트 데이즈’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정우진 NHN 대표가 추진 중인 게임사업 강화 핵심 타이틀이다. 특히 정 대표가 기업 가치 제고 방안으로 게임 사업 부활을 강조한 만큼 주주들의 마음까지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에 따르면 다키스트 데이즈는 지난 3일 1차 CBT를 통해 기술 검증을 마무리했으며, 오는 7월경 2차 CBT를 거쳐 연내 정식 런칭 예정이다. NHN은 2차 CBT를 통해 이용자들의 최종 평가를 받고 개선점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여 출시할 계획이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한 PC/모바일 오픈월드 루트슈터 RPG다. NHN이 자체 개발은 물론 서비스 운영까지 담당하는 첫 대규모 기대작으로 서구권 시장을 겨냥한 전략 프로젝트다. 특히 이 게임은 출시 일정을 2번이나 미룰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게임 사업 강화를 천명한 정 대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키스트 데이즈 1차 CBT는 기술적 안정성 확인이 우선이었다”며 “글로벌 오픈을 중점으로 두고 있어 서버 안정성 여부, 크래시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테스트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1차 CBT 참여자 70% 가량이 게임을 재미있다고 평가를 했다”며 “초반 동영상, 일부 그래픽 이슈 등 지적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2차 비공개테스트 전에 개선을 하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향후 정 대표 게임 중심 사업전략의 향방을 가를 핵심 프로젝트다. 게임사업은 NHN의 모태사업이다. NHN은 2000년 한게임과 네이버가 합병하면서 출범했다. 이후 2013년 주주총회를 통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한게임)로 분할됐으며 2019년 NHN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NHN은 분할 이후 클라우드, 결제(페이코), 기술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게임사 이미지가 많이 얕아졌다. NHN 전체 매출에서 게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해서 감소해 왔다. 정 대표는 2022년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며 그룹의 모태인 게임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흡수합병도 본사차원에서 집중도 있게 게임사업을 강화하려는 의지였다. 게임사업을 강화해 본격 궤도에 오른 페이코(게임 내 결제), 클라우드(게임 트래픽, 서버관리) 등 신규 사업들과 시너지를 강화해 회사의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었다. 다만 주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2014년 정 대표 취임 이후 NHN의 주가가 10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그룹 내에서도 비중이 축소된 게임을 강화한다는 전략이 성에 차지 않았던 이유다. NHN의 게임사업을 주도하는 ‘한게임’은 여전히 국내 웹보드 게임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웹보드 게임은 정부 규제와 사행성 이미지로 주류는 아니다. 여기에 정 대표가 게임 사업 강화를 선언한 이후 출시 했던 모바일 캐주얼게임 ‘건즈업! 모바일’, 모바일 음악 리듬 게임 ‘컴파스 라이브 아레나’ 등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때문에 지난해 3월 NHN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정 대표의 연임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정 대표는 당시 주총에서 “회사의 여러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한다”며 “NHN은 게임사업 자체가 저평가되고 있다. 올해와 내년을 통틀어 한 번 더 퀀텀점프를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HN은 올해 다키스트 데이즈 외에도 올해 ▲서브컬처 수집형 RPG ‘스텔라 판타지’ ▲IP 기반 RPG ‘프로젝트G’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우파루오딧세이 글로벌’ 등을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하며 장르 다양화에 집중한다. 이 때문에 다키스트 데이즈의 성적은 추후 공개될 신작들의 출시 분위기를 높일 수 있다. NHN은 이 밖에도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RE ▲프로젝트BA ▲타이거게이트 ▲드림해커 ▲프로젝트MM ▲프로젝트D 등을 선보이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도 올해 1분기 컨콜에서 “향후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탄탄한 체질 개선을 이뤄내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KT “추가 공사비 못 줘” vs 쌍용 “KT 협의 의지 거짓”…공사비 갈등 법정 간다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KT 판교 신사옥 건립을 두고 KT와 쌍용건설 사이에서 불거진 공사비 인상 갈등이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KT는 이미 약속된 공사비를 지급했다는 입장이며, 쌍용건설은 KT가 현재 진행 중인 추가 비용에 대한 합의를 일방적으로 뒤엎었다는 주장이다. KT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쌍용건설에 대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KT는 “KT판교사옥 건설과 관련해 KT가 쌍용건설 측에 공사비를 이미 모두 지급해 그 의무 이행을 완료했다”며 “이번 소는 쌍용건설 측의 추가 비용 요구에 대한 지급 의무가 없다는 ‘채무부존재’를 법원으로부터 확인받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쌍용건설은 2020년 KT의 판교 신사옥 건립 공사를 사업비 900억 원대에 수주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물가가 폭등하고, 인건비와 원자잿값이 인상되며 수주 가격보다 약 171억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됐다. 쌍용건설은 KT에 공사비를 171억원 인상해달라고 요구했지만 KT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쌍용건설은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며 지난해 10월31일 판교 KT 사옥에서 집회를 열었으며, 국토부 건설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내기도 했다. KT는 그동안 “시공사와 원만한 타결을 위해 성실히 협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수주 계약상의 ‘물가변동배제특약’ 조항을 들어 추가 공사비 지급은 들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KT는 “양사가 맺은 KT 판교 사옥 건설 계약은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이 없다는 내용의 ‘물가변동배제특약’을 포함하고 있다”며 “KT는 판교사옥 건설과정에서 쌍용건설의 요청에 따라 공사비를 조기에 지급했고, 설계 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45억5000만원) 요청을 수용해 그 공사비도 지급했으며 공기연장(100일) 요청까지 수용했다. KT는 이를 포함해 쌍용건설과의 공사비 정산을 모두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쌍용건설은 계약상 근거 없이 추가 공사비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진행하는 등 KT그룹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훼손해 왔다”며 “KT는 상생협력 차원에서 쌍용건설과 원만한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했으나 KT는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고 사안의 명확한 해결을 위해 법원의 정당한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KT의 발표 이후 쌍용건설도 즉각 입장문을 통해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원만한 협의에 나선다’고 밝힌 KT가 이번 소 제기로 협상 의지 자체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쌍용건설은 “KT는 수 많은 언론에 공식 답변을 통해 시공사와 대화와 협상에 대한 긍정적 취지의 답변을 해왔고, 당사에게는 내부 논의할 시간을 달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며 “당사는 이를 믿고 광화문 KT 본사 집회를 연기하는 등 국토부 분쟁조정위원회 절차에 성실하게 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KT는 금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쌍용건설에 대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함으로써 공사비 분쟁에 대한 협상의 의지 자체가 없음을 드러냈다.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은 것”이라며 “KT는 처음부터 협상의 의지가 없었으면서도 언론과 시공사에 협상과 상생협력이라는 거짓을 논해왔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쌍용건설은 “7개월간 KT의 성실한 협의를 기대하며 분쟁조정 절차에 임해왔던 당사는 금번 KT의 소 제기로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향후 당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KT 본사 집회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점입가경 ‘라인야후’ 사태…네이버 “기업 가치 최우선 결정할 것”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네이버가 라인야후 경영권을 둘러싼 일본 정부의 압박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우선되는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라인야후의 보안침해 사고 이후 네이버를 믿고 기다려주고 계신 주주, 사용자,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네이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함께 운영 중인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두고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 지도를 내렸다. 라인야후가 대주주이면서 시스템 업무 위탁업체인 네이버에 정보 관리 강화를 요구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8일 “소프트뱅크가 가장 많은 지분을 취하는 형태를 대전제로 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히며 인본 정부의 행정 지도를 받아들인 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같은 날 라인야후는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이사회에서 제외하고 이사회 구성원 전원을 일본인으로 채웠다. 신 CPO는 라인야후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였다. 네이버가 2011년 출시한 라인은 현재 일본에서 월간 이용자 수가 9천600만명에 이르는 등 일본의 ‘국민 메신저’다. 네이버는 라인을 필두로 동남아 등 신흥 글로벌 시장의 ICT 인프라 사업을 가속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 일본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네이버의 기술력과 ICT 인프라를 찬탈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확정된 구체적인 내용으로 설명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가의 디지털 경쟁력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국세청, 빗썸 이용자에 400억원 과세…빗썸 “전액 지원할 것”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이사 이재원)이 가상자산 지급 등 이벤트 참여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소득세 과세처분에 대해 과세금액 전액 지원과 무료 세무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2018~2021년 중 진행한 이벤트 참여 이용자 중 일부에게 종합소득세 과세예고 통지가 진행된 사실을 알리며 관련 세액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각종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에게 지급한 가상자산 등 보상이 이용자의 과세대상 소득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빗썸은 즉시 국세청에 적극적으로 소명하며 반대 입장을 냈지만, 과세처분이 강행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1만700여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총 833억원의 이벤트 보상에 대해 202억원이 고지됐으며 추가로 약 190억원의 세금이 종합소득세로 이용자들에게 추가 고지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빗썸은 이용자들을 대신해 부과된 과세금액 전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이용자들이 최우선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선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빗썸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번 과세금액은 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빗썸은 이용자들과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통해 정확한 세액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들을 대신해 국세청에 해당 금액을 선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개별 이용자들을 전담하여 대응해 줄 세무 전문가를 통해, 종합소득세 과세에 따른 세무상담 서비스 및 불복 절차를 지원 대행한다. 빗썸은 이미 국세청의 기타소득 원천징수세액 과세처분에 대해 현재 조세심판청구를 통한 조세불복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이벤트로 지급된 가상자산과 수수료 페이백 등은 사전 공지사항을 통해 약정된, 거래 실적에 따라 제공 받는 매출에누리에 해당해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과세 조치로 이용자 분들이 당혹감과 억울함을 느꼈다는 것을 파악했다. 당사 경영진은 수백억 원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고객들이 느낄 어려움과 피해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빗썸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법적인 문제 해결은 물론, 도의적인 책임까지 다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신한투자증권, 포스코와 글로벌 수전해 기업 ‘하이사타’에 공동투자…“ESG 협력 강화”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신한투자증권(대표이사 김상태)은 신한금융그룹과 포스코그룹 두 그룹사가 협업해 글로벌 수전해 스택 개발 및 제조사인 하이사타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이 업무집행조합원으로서 신한-포스코 그린수소 신기술투자조합을 설립하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등 양 그룹의 관계사들이 주요 LP 투자자로서 대거 참여했다. 지난 2021년 호주에서 설립된 하이사타는 경제성 있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차세대 수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수전해란 수소의 생산방법 중 하나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추출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말한다. 하이사타는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수전해 기술을 개발해 경쟁사들 대비 효율성 높게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사타는 시리즈 B 라운드 통해 총 1억11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신한-포스코 이외에도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BP p.l.c, 글로벌 풍력터빈 제조사 Vestas 등 ESG 투자기회를 탐색하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하이사타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호주 울런공에 위치한 수전해 스택 제조 시설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기가와트(Gigawatt) 규모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기 위한 R&D 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과 차세대 수소 생산기술의 선점을 통한 ‘탄소중립 2050’ 목표의 일환으로 본 투자를 진행했으며 신한금융그룹 역시 2030년까지 30조원 규모의 친환경 금융을 목표로 하는 ESG 슬로건 ‘Do the Right Thing’에 따라 본 투자를 진행했다. 양 그룹사는 하이사타의 실사, 투자검토, 투자 후 사업협력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에서의 협업을 통해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업무집행조합원인 박신화 신한투자증권 글로벌투자금융부장은 “글로벌 ESG 및 혁신 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활동을 지속 중이고 지난해에는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엘리먼츠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약사 알보텍에 투자했다”며 “올해에는 하이사타와 같은 그린 수소 기업 투자에 이어 데이터센터 및 AI 등의 다양한 성장산업에도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탄소중립팀장은 “미래 철강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본원 경쟁력 쟁취와 함께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성공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차별적인 핵심기술을 선점하는 게 중요함에 따라 다양한 저탄소 기술의 발굴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