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월 최고 연 3.85%…페퍼저축은행 ‘부천사랑 회전정기예금’ [이주의 저축은행 예금금리-5월 2주]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5월 둘째 주 저축은행 24개월 기준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최고 금리는 연 3.85%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 조건 등을 활용하면 0.1%p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24개월 정기예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기본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페퍼저축은행의 ‘부천사랑 회전정기예금’으로 연 3.85%를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 ‘부천사랑 회전정기예금’은 부천지점 창구 전용 상품이다. 매 1년마다 해당시점 정기예금 1년 금리에 0.1%가 추가돼 자동연장되는 변동금리 상품이다. 매 1년 경과 후 중도해지시 회전일로부터 1년 경과 시점까지는 정상이율 적용된다.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 금리는 3.81%다. OK저축은행 모바일뱅킹앱 전용상품으로 3년제 정기예금 상품이다. 가입 후 매 1년 마다 해당시점 금리로 자동 연장된다. 매 1년 경과 후 중도해지할 시 가입일부터 1년 경과 시점까지는 정상이율을 적용한다. 이어서 고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 아산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등은 3.80%의 세전 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하나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1Q 비대면정기예금’이 3.30%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정기예금’의 경우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앱, 모바일 웹(하나디지털뱅크, 하나원큐연계), SB톡톡플러스로 가입 시 0.1%P를 제공한다. 여기에 하나카드 휴먼 6개월 이상 무실적 고객이 카드 발급 후 3개월간 이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0.1%P를 추가 제공한다. 단, ▲하나카드 마케팅 전체동의 ▲계약금액 5000만원 이하 ▲계약기간 12개월 이내 ▲복리가입 시 ▲1인 1계좌 조건을 모두 충족 시에 적용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우리E음정기예금’과 정기예금’, ‘e-정기예금’은 3.00%를 제공하며 뒤를 이었다. ‘우리E음정기예금’은 우리WON저축은행 앱 전용상품으로 앱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두 상품의 세후 이자는 2.54%며 1000만원 24개월 예치 시 세후 이자는 50만8000원이다. BNK저축은행의 ‘정기예금(비대면, 인터넷, 모바일)’은 2.90%를 제공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돼 지연 공시될 수 있으므로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12개월 최고 연 4.1%…머스트삼일·조은저축은행 ‘정기예금’ [이주의 저축은행 예금금리-5월 2주]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5월 둘째 주 저축은행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최고 금리는 연 4.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 조건 등을 활용하면 0.1%p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예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기본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과 ‘조은저축은행의 ‘SB톡톡 정기예금’으로 연 4.10%의 금리를 제공한다. SB톡톡 정기예금은 1일 20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특판 상품이다. 우대 조건은 없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다음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은 오투저축은행 ‘E-정기예금’이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4.01%로 인터넷을 통해 가입 가능하며 별도 우대조건은 없다. 대한저축은행 ‘정기예금(인터넷뱅킹)’, 드림저축은행 ‘정기예금’, 인천저축은행 ‘정기예금’, 조은저축은행 ‘정기예금(서울본점)’, 참저축은행 ‘정기예금’ 등은 모두 연 4.00%의 금리가 적용된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BNK저축은행 ‘삼삼한정기예금’, ‘정기예금’과 우리금융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이 3.90% 세전 이자율을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BNK저축은행의 ‘삼삼한정기예금’은 영업점,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모두 가입 가능하며 우대조건은 따로 없다. 회전정기예금 상품으로 1년 단위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정기예금’ 상품은 비대면 가입시에만 3.90% 금리가 적용되며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은 인터넷, 스마트폰으로만 가입 가능하다. 만기 후 1개월 이내 이자율은 가입 시 약정이율과 만기 시 판매이율 중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다만 1개월 이후에는 0.3%가 적용된다. 하나저축은행의 ‘비대면 세바퀴정기예금’도 3.70%의 금리를 제공했다. 하나저축은행 ‘비대면 세바퀴정기예금’은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가입 가능하며 최저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다. 1년마다 계약기간 이내에서 이자율 변동 및 이자를 지급하는 장기 정기예금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돼 지연 공시될 수 있으므로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LS 손실 여파에 4대 금융 수익성 악화…하나금융 ROE 1위로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이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 모두 1년 전보다 하락했다.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반영하면서 영업외손실이 상당 규모로 발생한 영향이다. 수익성 순위는 하나금융지주가 KB·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ROE 1위를 기록했고 ROA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선두에 올랐다. 11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금융지주의 ROE는 평균 9.82%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평균 12.15%보다 2.33%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ROE가 가장 높은 곳은 10.44%를 기록한 하나금융이었다. 이어 신한금융(10.37%), 우리금융(10.32%), KB금융(8.15%) 순으로 높았다. KB금융의 ROE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4.35%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우리금융은 2.19%포인트 낮아졌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17%, 1.6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 ROE가 일제히 뒷걸음질 친 건 올 1분기 홍콩 H지수 ELS 손실 고객 보상 비용 관련 영업외손실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충당부채를 대규모로 반영하면서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4대 시중은행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H지수 ELS와 관련해 지난달부터 자율 배상 절차에 돌입했다. H지수 ELS 판매 잔액은 KB국민은행이 8조1972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신한은행(2조3701억원), 하나은행(2조1183억원), 우리은행(413억원) 순이다. 회사별 지배주주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KB금융은 H지수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영업외손실은 지난해 1분기 962억원에서 올 1분기 9480억원으로 큰 폭 확대됐다. 신한금융 역시 H지수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적립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금융은 1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한 1조3125억원을 기록했다. 충당부채 적립 규모는 2740억원으로 KB금융보다는 6000억원가량 적은 수준이다. 신한금융의 영업외이익은 올 1분기 2777억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378.3% 줄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H지수 ELS 충당부채 1799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 손실 813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인식했다. 우리금융은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 줄어든 8245억원에 그쳤다. 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H지수 ELS 판매 잔액이 적어 관련 손실은 제한적이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줄고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비용도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금융은 1분기 대손비용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5% 급증한 3680억원을 적립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우리금융의 1분기 NIM은 1.74%로 1년 전에 비해 0.17%포인트 하락하며 4대 금융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1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KB금융(2.11%)과 신한금융(2.00%)의 NIM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7%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의 NIM은 0.11%포인트 낮아진 1.77%를 나타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KB금융, 신한금융보다 적은 순이익에도 ROE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었던 건 자본 규모 차이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하나금융의 자본총계는 41조1568억원으로 KB금융(59조2073억원), 신한금융(54조4002억원)과 비교해 10조원 넘게 적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자본총계는 32조2244억원으로 30조원대에 그친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ROA는 평균 0.68%로 1년 전(0.83%)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신한금융은 0.77%의 ROA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어 하나금융(0.70%), 우리금융(0.67%), KB금융(0.59%) 순으로 높았다. ROA 역시 4대 금융에서 모두 낮아졌다. 하락 폭은 KB금융이 0.30%포인트로 가장 컸고 우리금융(0.12%포인트), 신한금융(0.09%포인트) 하나금융(0.08%포인트) 순이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KB금융 충전이익 ‘2.8조’ 1위…신한금융 10% 성장률 두각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1분기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이 회사별로 엇갈렸다. KB금융은 비이자이익이 줄며 충전이익도 감소했지만 4대 금융 중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충전이익은 10%대 성장률을 나타내며 KB금융과 격차를 좁혔다. 11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금융지주의 충전이익은 총 8조5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분기(8조3849억원) 대비 2.35% 증가한 수준이다. 충전이익은 금융지주 영업력을 보여주는 수치로,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은 2조7838억원의 충전이익을 기록해 4대 금융 가운데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9% 감소한 수준이다. 이자이익 호조가 이어졌지만 비이자이익이 크게 감소한 결과다. KB금융의 1분기 3조1515억원의 이자이익을 냈다. 은행의 대출 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2605억원으로 18.7% 쪼그라들었다. 증권업 수입수수료와 신용카드 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9901억원)이 8.3% 증가한 가운데 기타영업손익(2704억원)이 57.5% 줄며 비이자이익을 끌어내렸다. 기타영업손익 부진은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KB금융은 판매관리비도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로 집행했다. KB금융의 1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6282억원으로 희망퇴직, 디지털라이제이션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4.0%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충전이익은 1년 전에 비해 10.6% 증가한 2조4461억원으로 2위를 유지했다. KB금융과의 격차는 지난해 1분기 5910억원에서 올 1분기 3377억원으로 좁혀졌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금리부자산 증가와 NIM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25억원으로 0.3% 확대됐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신용카드, 증권거래, IB 등 수수료 이익이 고르게 성장했고 단기납 종신보험 등 영업활성화로 보험이익도 늘어난 결과다. 판매관리비는 1조3722억원으로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 인식한 라이프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3.7%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1분기 충전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1조8355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증가에도 비이자이익이 줄면서 핵심이익을 끌어내렸다. 하나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206억원으로 NIM 하락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크게 늘면서 2.1%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7126억원으로 8.5% 감소했다. IB 수수료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 등이 늘면서 수수료이익이 증가했으나 유가증권 이익 축소로 매매평가이익이 줄었고 기타 영업손실도 확대된 영향이다. 판매관리비는 1조978억원으로 0.9% 줄었다.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충전이익은 1조51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 늘었다.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이자이익이 줄었지만 높은 비이자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1982억원으로 기업대출 등 대출자산 증가에도 NIM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0.9%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 증가율은 4대 금융 중 가장 컸다. 우리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3506억원으로 수수료이익과 외환·파생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5.7% 증가했다. 다만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부재로 하나금융과 비이자이익은 3620억원 규모로 차이가 난다. 1분기 판매관리비로는 1년 전보다 0.5% 줄어든 1조320억원을 지출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공격 영업’ KB손보 수익성 최대 지주 이익 견인…신한EZ·하나손보 적자 여전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KB손해보험이 수익성, 건전성 모두 두각을 나타내며 KB금융지주 이익을 견인하고 있다. 11일 한국금융신문이 신한·KB·하나·농협금융지주 4개 금융지주사 산하 손보사 4곳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4곳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KB손보가 여전히 수익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분기 기준 KB손보 자산규모는 37조4742억원, 농협손보는 11조1313억원, 신한EZ손해보험은 2534억원, 하나손보는 작년 말 기준 1조5834억원이다. IFRS17 도입 이후 규모가 작은 중소형사 신한EZ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과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보험손익 50% 가량 성장한 KB손보…CSM도 폭풍성장 1분기 순익은 KB손보가 4곳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KB손보 1분기 순익은 2922억원이었으며 농협손보가 597억원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신한EZ손보, 하나손보는 각각 -9억원, -2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KB손보 순익 증가는 높은 이익체력에서 기인한다. 올해 1분기 KB손보는 전년동기대비 보험 손익이 36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5%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당기순익은 29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라며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인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라고 밝혔다. KB손보는 작년부터 공격적으로 영업을 진행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특히 GA 중심으로 고시책, 한도 확대 등이 효과를 봤다. 1분기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2434억원으로 전년동기(2조858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7161억원에서 7427억원으로, 일반보험은 3892억원에서 4368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원수보험료는 3조42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했다. 매출 증가로 1분기 CSM은 8조90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했다. 농협손보도 보험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농협손보 1분기 보험손익은 6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 보험 손익이 늘어나며 농협손보 CSM은 2조1973억원으로 작년 말(2조552억원) 대비 1421억원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증가했지만 투자손익이 절반 가량 감소하며 순익이 하락했다. 농협손보 투자손익은 2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4% 줄었다. 투자손익 감소로 1분기 순익도 전년동기대비 24.3% 적게 나타났다. KB손보도 금리 영향으로 평가손실이 발생해 투자손익은 부진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FVPL자산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전년동기대비 66.4% 감소한 35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손보는 전년동기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하나손보 작년 1분기 순익은 -83억이었으나 올해 1분기는 -24억원으로 개선됐다. 하나손보는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가 나타난 결과다. 신한EZ손보는 작년 1분기 -3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늘었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비용 영향이 컸다. 신한EZ손보 보험영업손익은 -20억원, 투자손익은 9억원으로 추정된다. K-ICS비율은 KB손보가 210.10%, 농협손보가 299%를 기록했다. 농협손보·신한EZ손보·하나손보 포트폴리오 다각화 박차 농협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모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 보험사 모두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확대가 필요하다.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왔다. 농협손보는 손보업계 암보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초 출시한 ‘(무)첫날부터든든한암보험’은 최대 8번까지 보장받는 ‘통합암진단비’를 탑재했다. 이 상품은 손보업계에서 암보험 고객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출시한 담보다. 농협손보는 장기보장성보험 추진 확대로 신계약 CSM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투자손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EZ손보는 지난 4월 차세대 시스템을 가동, 여행자보험, 건강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설계사 교차 판매, 신한SOL 연계 등 판매 채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하나손보는 배성완 대표 취임 이후 GA 채널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테슬라, 한국 시장에서 독주…자존심 회복 벼르는 현대차·기아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내놓은 신형 모델3는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1716대를 판매해 전기차 1위에 올랐다. 올해 2~3월 연속 1위를 차지한 모델Y에 이은 성과다. 테슬라 전기차가 현대차·기아 전기차를 제친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당시엔 아이오닉5·EV6 등 국산 경쟁 모델이 출시하기 전을 틈타 깜짝 1위에 올랐다면, 올해는 불리한 정부 보조금 조건 아래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이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는 모델Y 6950대, 모델3 1716대 등 총 8666대를 판매했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현대차 아이오닉5·6, 기아 EV6의 합산 판매량인 7586대보다 더 많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20년 1만1003대가 팔린 중형 전기세단 모델3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차 소형SUV 코나EV(8066대)가 경쟁자로 꼽힐 만큼 국산 전기차의 선택 폭이 좁았다. 이듬해인 2021년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EV6가 출시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그해 아이오닉5는 2만2596대, EV6는 1만888대가 팔렸다. 반도체 수급 이슈로 출시가 늦어졌음에도 사전계약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테슬라는 모델3 8912대, 모델Y 8894대에 그쳤다. 생산 이슈로 한국에 배정하는 물량이 매월 들쑥날쑥한 영향도 있었다.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가격이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Y RWD로 판매 가격을 확 낮췄다. 모델Y RWD는 럭셔리를 지향하는 중형SUV임에도 국내 보조금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000만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그 덕에 6개월 만에 테슬라의 단일 모델 국내 최다 판매량인 1만3885대가 판매됐다. 모델Y 돌풍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특히 지난 3월엔 5934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수입차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4월 LFP 배터리를 달고 나온 모델3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도 국내 스테디셀러 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이은 수입차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구매자들은 불리한 조건으로 보조금을 받는다. 국산차에 유리하게 설계된 보조금 세부 산출방식 때문이다. 2010년 이전에 한국에 진출했어야 만족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이 있는 이행보조금, 국내기업만 지원하는 V2L 기능이 있는 혁신기술보조금 등이다. 올해는 배터리 소재 재활용이 어려운 LFP 배터리에 보조금을 깎는 항목을 추가했다. 모델3에 책정된 국고보조금은 최대 235만원으로, 아이오닉6(706만원)와 3배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본사 차원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과 미래지향적인 브랜드 이미지 덕에 국내 판매량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방인 국내에서 밀리고 있는 현대차·기아도 가만히 두고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와 아이오닉6 연식변경을 출시했다. 기아도 다음주경 EV6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6는 연식변경과 함께 판매 가격을 이례적으로 전년보다 200만원 낮췄다. 아이오닉5는 배터리 용량을 77.4kWh에서 84kWh로 키우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을 탑재하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많았음에도 동결했다. 전면부 디자인을 새롭게 한 신형 EV6도 아이오닉5와 비슷한 상품성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NHN 정우진 야심작 ‘다키스트 데이즈’…주주 반발 잠재울까?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NHN이 최대 기대작 ‘다키스트 데이즈’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정우진 NHN 대표가 추진 중인 게임사업 강화 핵심 타이틀이다. 특히 정 대표가 기업 가치 제고 방안으로 게임 사업 부활을 강조한 만큼 주주들의 마음까지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에 따르면 다키스트 데이즈는 지난 3일 1차 CBT를 통해 기술 검증을 마무리했으며, 오는 7월경 2차 CBT를 거쳐 연내 정식 런칭 예정이다. NHN은 2차 CBT를 통해 이용자들의 최종 평가를 받고 개선점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여 출시할 계획이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한 PC/모바일 오픈월드 루트슈터 RPG다. NHN이 자체 개발은 물론 서비스 운영까지 담당하는 첫 대규모 기대작으로 서구권 시장을 겨냥한 전략 프로젝트다. 특히 이 게임은 출시 일정을 2번이나 미룰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게임 사업 강화를 천명한 정 대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키스트 데이즈 1차 CBT는 기술적 안정성 확인이 우선이었다”며 “글로벌 오픈을 중점으로 두고 있어 서버 안정성 여부, 크래시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테스트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1차 CBT 참여자 70% 가량이 게임을 재미있다고 평가를 했다”며 “초반 동영상, 일부 그래픽 이슈 등 지적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2차 비공개테스트 전에 개선을 하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향후 정 대표 게임 중심 사업전략의 향방을 가를 핵심 프로젝트다. 게임사업은 NHN의 모태사업이다. NHN은 2000년 한게임과 네이버가 합병하면서 출범했다. 이후 2013년 주주총회를 통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한게임)로 분할됐으며 2019년 NHN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NHN은 분할 이후 클라우드, 결제(페이코), 기술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게임사 이미지가 많이 얕아졌다. NHN 전체 매출에서 게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해서 감소해 왔다. 정 대표는 2022년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며 그룹의 모태인 게임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흡수합병도 본사차원에서 집중도 있게 게임사업을 강화하려는 의지였다. 게임사업을 강화해 본격 궤도에 오른 페이코(게임 내 결제), 클라우드(게임 트래픽, 서버관리) 등 신규 사업들과 시너지를 강화해 회사의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었다. 다만 주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2014년 정 대표 취임 이후 NHN의 주가가 10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그룹 내에서도 비중이 축소된 게임을 강화한다는 전략이 성에 차지 않았던 이유다. NHN의 게임사업을 주도하는 ‘한게임’은 여전히 국내 웹보드 게임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웹보드 게임은 정부 규제와 사행성 이미지로 주류는 아니다. 여기에 정 대표가 게임 사업 강화를 선언한 이후 출시 했던 모바일 캐주얼게임 ‘건즈업! 모바일’, 모바일 음악 리듬 게임 ‘컴파스 라이브 아레나’ 등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때문에 지난해 3월 NHN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정 대표의 연임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정 대표는 당시 주총에서 “회사의 여러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한다”며 “NHN은 게임사업 자체가 저평가되고 있다. 올해와 내년을 통틀어 한 번 더 퀀텀점프를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HN은 올해 다키스트 데이즈 외에도 올해 ▲서브컬처 수집형 RPG ‘스텔라 판타지’ ▲IP 기반 RPG ‘프로젝트G’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우파루오딧세이 글로벌’ 등을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하며 장르 다양화에 집중한다. 이 때문에 다키스트 데이즈의 성적은 추후 공개될 신작들의 출시 분위기를 높일 수 있다. NHN은 이 밖에도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RE ▲프로젝트BA ▲타이거게이트 ▲드림해커 ▲프로젝트MM ▲프로젝트D 등을 선보이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도 올해 1분기 컨콜에서 “향후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탄탄한 체질 개선을 이뤄내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KT “추가 공사비 못 줘” vs 쌍용 “KT 협의 의지 거짓”…공사비 갈등 법정 간다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KT 판교 신사옥 건립을 두고 KT와 쌍용건설 사이에서 불거진 공사비 인상 갈등이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KT는 이미 약속된 공사비를 지급했다는 입장이며, 쌍용건설은 KT가 현재 진행 중인 추가 비용에 대한 합의를 일방적으로 뒤엎었다는 주장이다. KT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쌍용건설에 대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KT는 “KT판교사옥 건설과 관련해 KT가 쌍용건설 측에 공사비를 이미 모두 지급해 그 의무 이행을 완료했다”며 “이번 소는 쌍용건설 측의 추가 비용 요구에 대한 지급 의무가 없다는 ‘채무부존재’를 법원으로부터 확인받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쌍용건설은 2020년 KT의 판교 신사옥 건립 공사를 사업비 900억 원대에 수주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물가가 폭등하고, 인건비와 원자잿값이 인상되며 수주 가격보다 약 171억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됐다. 쌍용건설은 KT에 공사비를 171억원 인상해달라고 요구했지만 KT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쌍용건설은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며 지난해 10월31일 판교 KT 사옥에서 집회를 열었으며, 국토부 건설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내기도 했다. KT는 그동안 “시공사와 원만한 타결을 위해 성실히 협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수주 계약상의 ‘물가변동배제특약’ 조항을 들어 추가 공사비 지급은 들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KT는 “양사가 맺은 KT 판교 사옥 건설 계약은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이 없다는 내용의 ‘물가변동배제특약’을 포함하고 있다”며 “KT는 판교사옥 건설과정에서 쌍용건설의 요청에 따라 공사비를 조기에 지급했고, 설계 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45억5000만원) 요청을 수용해 그 공사비도 지급했으며 공기연장(100일) 요청까지 수용했다. KT는 이를 포함해 쌍용건설과의 공사비 정산을 모두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쌍용건설은 계약상 근거 없이 추가 공사비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진행하는 등 KT그룹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훼손해 왔다”며 “KT는 상생협력 차원에서 쌍용건설과 원만한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했으나 KT는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고 사안의 명확한 해결을 위해 법원의 정당한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KT의 발표 이후 쌍용건설도 즉각 입장문을 통해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원만한 협의에 나선다’고 밝힌 KT가 이번 소 제기로 협상 의지 자체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쌍용건설은 “KT는 수 많은 언론에 공식 답변을 통해 시공사와 대화와 협상에 대한 긍정적 취지의 답변을 해왔고, 당사에게는 내부 논의할 시간을 달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며 “당사는 이를 믿고 광화문 KT 본사 집회를 연기하는 등 국토부 분쟁조정위원회 절차에 성실하게 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KT는 금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쌍용건설에 대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함으로써 공사비 분쟁에 대한 협상의 의지 자체가 없음을 드러냈다.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은 것”이라며 “KT는 처음부터 협상의 의지가 없었으면서도 언론과 시공사에 협상과 상생협력이라는 거짓을 논해왔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쌍용건설은 “7개월간 KT의 성실한 협의를 기대하며 분쟁조정 절차에 임해왔던 당사는 금번 KT의 소 제기로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향후 당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KT 본사 집회 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점입가경 ‘라인야후’ 사태…네이버 “기업 가치 최우선 결정할 것”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네이버가 라인야후 경영권을 둘러싼 일본 정부의 압박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우선되는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라인야후의 보안침해 사고 이후 네이버를 믿고 기다려주고 계신 주주, 사용자,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네이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함께 운영 중인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두고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 지도를 내렸다. 라인야후가 대주주이면서 시스템 업무 위탁업체인 네이버에 정보 관리 강화를 요구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8일 “소프트뱅크가 가장 많은 지분을 취하는 형태를 대전제로 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히며 인본 정부의 행정 지도를 받아들인 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같은 날 라인야후는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이사회에서 제외하고 이사회 구성원 전원을 일본인으로 채웠다. 신 CPO는 라인야후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였다. 네이버가 2011년 출시한 라인은 현재 일본에서 월간 이용자 수가 9천600만명에 이르는 등 일본의 ‘국민 메신저’다. 네이버는 라인을 필두로 동남아 등 신흥 글로벌 시장의 ICT 인프라 사업을 가속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 일본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네이버의 기술력과 ICT 인프라를 찬탈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확정된 구체적인 내용으로 설명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가의 디지털 경쟁력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국세청, 빗썸 이용자에 400억원 과세…빗썸 “전액 지원할 것”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이사 이재원)이 가상자산 지급 등 이벤트 참여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소득세 과세처분에 대해 과세금액 전액 지원과 무료 세무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2018~2021년 중 진행한 이벤트 참여 이용자 중 일부에게 종합소득세 과세예고 통지가 진행된 사실을 알리며 관련 세액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각종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에게 지급한 가상자산 등 보상이 이용자의 과세대상 소득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빗썸은 즉시 국세청에 적극적으로 소명하며 반대 입장을 냈지만, 과세처분이 강행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1만700여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총 833억원의 이벤트 보상에 대해 202억원이 고지됐으며 추가로 약 190억원의 세금이 종합소득세로 이용자들에게 추가 고지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빗썸은 이용자들을 대신해 부과된 과세금액 전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이용자들이 최우선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선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빗썸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번 과세금액은 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빗썸은 이용자들과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통해 정확한 세액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들을 대신해 국세청에 해당 금액을 선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개별 이용자들을 전담하여 대응해 줄 세무 전문가를 통해, 종합소득세 과세에 따른 세무상담 서비스 및 불복 절차를 지원 대행한다. 빗썸은 이미 국세청의 기타소득 원천징수세액 과세처분에 대해 현재 조세심판청구를 통한 조세불복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이벤트로 지급된 가상자산과 수수료 페이백 등은 사전 공지사항을 통해 약정된, 거래 실적에 따라 제공 받는 매출에누리에 해당해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이번 과세 조치로 이용자 분들이 당혹감과 억울함을 느꼈다는 것을 파악했다. 당사 경영진은 수백억 원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고객들이 느낄 어려움과 피해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빗썸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법적인 문제 해결은 물론, 도의적인 책임까지 다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신한투자증권, 포스코와 글로벌 수전해 기업 ‘하이사타’에 공동투자…“ESG 협력 강화”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신한투자증권(대표이사 김상태)은 신한금융그룹과 포스코그룹 두 그룹사가 협업해 글로벌 수전해 스택 개발 및 제조사인 하이사타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이 업무집행조합원으로서 신한-포스코 그린수소 신기술투자조합을 설립하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등 양 그룹의 관계사들이 주요 LP 투자자로서 대거 참여했다. 지난 2021년 호주에서 설립된 하이사타는 경제성 있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차세대 수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수전해란 수소의 생산방법 중 하나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추출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말한다. 하이사타는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수전해 기술을 개발해 경쟁사들 대비 효율성 높게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사타는 시리즈 B 라운드 통해 총 1억11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신한-포스코 이외에도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BP p.l.c, 글로벌 풍력터빈 제조사 Vestas 등 ESG 투자기회를 탐색하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하이사타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호주 울런공에 위치한 수전해 스택 제조 시설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기가와트(Gigawatt) 규모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기 위한 R&D 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과 차세대 수소 생산기술의 선점을 통한 ‘탄소중립 2050’ 목표의 일환으로 본 투자를 진행했으며 신한금융그룹 역시 2030년까지 30조원 규모의 친환경 금융을 목표로 하는 ESG 슬로건 ‘Do the Right Thing’에 따라 본 투자를 진행했다. 양 그룹사는 하이사타의 실사, 투자검토, 투자 후 사업협력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에서의 협업을 통해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업무집행조합원인 박신화 신한투자증권 글로벌투자금융부장은 “글로벌 ESG 및 혁신 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활동을 지속 중이고 지난해에는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엘리먼츠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약사 알보텍에 투자했다”며 “올해에는 하이사타와 같은 그린 수소 기업 투자에 이어 데이터센터 및 AI 등의 다양한 성장산업에도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탄소중립팀장은 “미래 철강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본원 경쟁력 쟁취와 함께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성공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차별적인 핵심기술을 선점하는 게 중요함에 따라 다양한 저탄소 기술의 발굴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 한국MS와 AI 게임 개발 업무 협약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대표 김민정)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와 AI 기반 게임 개발 및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렐루게임즈 본사에서 양사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렐루게임즈는 현재 개발 중인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비롯한 여러 신작 게임에 MS의 애저 AI 기술을 도입한다. 애저 오픈AI(Azure OpenAI)와 프롬프트 플로우(Prompt flow), 음성 인식(STT) 등이다. 렐루게임즈는 ‘딥러닝과 게임의 융합’을 비전으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렐루게임즈는 이용자가 게임 속의 사건 용의자들과 대화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 속 용의자들은 애저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탑재해 이용자가 하는 어떠한 질문에도 적절히 대답하며 사건에 대해 진술하게 된다. 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렐루게임즈가 지향하는 게임 제작 프로세스의 혁신과 비약적인 효율성 증대를 경험하고 있다”며 “AI 기술이 게임 개발자들의 창의력과 만나 고객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재미와 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광범 한국MS 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 부문장은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양사가 AI 기술과 게임 개발의 융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됐다”며 “렐루게임즈의 창의적인 게임 개발 능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첨단 AI 기술이 결합하여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금투협,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자본시장 밸류업 간담회’ 시동…운용사 잇따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관련해서 금융투자업계 의견을 모은다. 10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이날 오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 등과 만나는 ‘자본시장 밸류업 간담회’를 개최한다. 금투협은 “금투업계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협회에서 회의를 주최한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이날 간담회에 이어, 오는 14일 ‘자산운용사 임원 간담회’, 16일 ‘국내·외국계 증권사 기획임원 간담회’ 등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금투협은 지난 3월 자본시장 밸류업 TF(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인카금융서비스 상장 2년 만에 시가총액 3000억 돌파…최병채 회장 3배 이상 성장시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인카금융서비스가 상장 2년 만에 시가총액 3000억을 돌파했다.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회장은 상장 직후 대비 3배 이상 회사를 성장시켰다. 10일 인카금융서비스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GA 인카금융서비스는 2023년 2월 코스닥 상장 후 단 2년 3개월 만에 시가총액 3000억을 돌파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전날 종가 대비 4.39% 오른 5950원을 기록, 시가 총액 3057억을 기록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한 액면분할 사안을 의결했다. 이번 성과는 인카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영업시스템에 지속적인 투자와 강력한 내부통제를 통해 시장에서의 신뢰를 얻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5568억, 영업이익 465억, 당기순이익 295억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8.7%,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0.0%, 41.9% 증가했다.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우상향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 1분기 당시 899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4분기 1643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업계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IT투자와 소속 설계사 영업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KB캐피탈, 하나·JB우리캐피탈 제치고 순익 2위 올라서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지난해 말 순이익 기준 4위까지 하락했던 KB캐피탈이 올 1분기 이자·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다시 2위로 올라섰다.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은 전반적으로 수익성 지표가 떨어짐과 동시에 연체율·NPL비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는 악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는 2024년 1분기 총 33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했다. 평균 425억원 규모다. 당기순이익 1위는 신한캐피탈이 차지했다. 신한캐피탈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줄어든 643억원을 기록했다. 큰 폭으로 순익이 감소했음에도 여전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순익 2위는 KB캐피탈이 차지했다. KB캐피탈은 지난해 말 신한-하나-JB우리캐피탈에 이어 순이익 기준 4위에 그쳤지만 올 1분기 2개 회사를 제치고 순위를 높였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신용대출 확장으로 이자이익이 개선되고 임대·투자금융에서 발생하는 비이자수익도 증대됐다”며 “신용대출·기업여신 건전성 관리를 통한 대손상각비 축소와 판관비 관리 및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더해져 순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나캐피탈 602억원 ▲JB우리캐피탈 565억원 ▲BNK캐피탈 345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30억원 ▲NH농협캐피탈 163억원 ▲DGB캐피탈 13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KB캐피탈, JB우리캐피탈, BNK캐피탈은 순익 성장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5개 회사는 모두 순익 규모가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1위는 KB캐피탈이 차지했다. KB캐피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했다. 금융지주 캐피탈사 1분기 영업익 평균 853억원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JB우리캐피탈은 1분기 영업익 1231억원을 기록하며 KB캐피탈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캐피탈 1129억원 ▲BNK캐피탈 1003억원 ▲하나캐피탈 7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710억원 ▲NH농협캐피탈 212억원 ▲DGB캐피탈 149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캐피탈 업권 전반의 수익 증가를 방해하고 있는 대손충당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하나·JB우리·NH농협·DGB캐피탈이 전년 동기 대비 충당금 규모를 확대한 것과 달리 신한·KB·BNK·우리금융캐피탈은 규모를 축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을 가장 크게 확대한 회사는 NH농협캐피탈로 전년 동기 대비 67.2% 늘어난 433억원을 적립했다. 반면 신한캐피탈은 같은 기간 47.5% 줄어든 334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업권 전반의 순익이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ROA와 ROE는 모두 감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가 가장 많이 떨어진 회사는 신한캐피탈이다. 신한캐피탈의 지난 3월 말 기준 ROA는 1.99%로 전년 동기 대비 0.90%p 줄어들었다. ROA가 가장 낮은 회사는 NH농협캐피탈로 0.71% 수준에 그쳤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가 가장 크게 줄어든 회사도 신한캐피탈이다. 신한캐피탈의 올 1분기 ROE는 전년 동기 대비 7.08% 줄어든 11.56%를 나타냈다. ROE가 가장 낮은 회사 역시 NH농협캐피탈이다. NH캐피탈의 1분기 ROE는 5.20%로 신한캐피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건전성 지표는 모두 악화됐다. 연체율·NPL비율을 공개한 회사 모두 관련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연체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는 하나캐피탈이다. 하나캐피탈의 올 1분기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85%p 늘어난 1.96%를 기록했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DGB캐피탈이다. DGB캐피탈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3.00%로 유일하게 3%대를 나타냈다. NPL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는 DGB캐피탈이다. DGB캐피탈의 올 1분기 NPL비율은 2.71%로 전년 동기 대비 1.55%p 증가했다. DGB캐피탈의 NPL비율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업권 전반에서 부동산PF 부실로 대손충당금이 확대된 것과 달리 자사는 리테일 상품 취급을 늘림에 따라 충당금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지방금융지주 순이익 1등 ‘BNK’…나홀로 증가한 ‘JB’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올해 1분기 지방금융지주 3곳 중 BNK금융지주(회장 빈대인)가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한 곳은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뿐이었다. 이자이익 부문에서는 BNK가 DGB금융지주(회장 황병우) 및 JB와 큰 격차를 벌리며 선방했다. 비이자이익은 DGB가 나머지 2곳에 비해 압도적 차이로 성과를 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JB가, 건전성은 BNK가 우세했다. 10일 각 사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 1위는 BNK가 차지했다. BNK는 2495억원을 달성했으며, 이어 JB가 1732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DGB로 1117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JB만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다. JB는 1년 새 6.0% 순증을 이뤄냈다. BNK는 전년 동기 대비 2.8%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DGB는 33.5% 줄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활동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번 곳은 JB가 차지했다. JB의 영업이익은 228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DGB 1585억원, BNK 1484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BNK가 7400억원으로 가장 컸다. JB 4966억원, DGB 4249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비이자이익은 DGB가 126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BNK 491억원, 3위는 JB 35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곳도 BNK다. BNK는 판관비로 3801억원을 사용했다. 이어 DGB 2335억원, JB 1986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을 가장 많이 쌓은 곳은 BNK로 나타났다. BNK의 충당금전입액은 1658억원이다. DGB가 1595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JB가 1056억원을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BNK가 가장 높았다. BNK는 44.34%를 기록했으며 DGB 42.3%, JB 37.30%로 나타났다. CIR은 판관비를 영업이익 대비 어느 정도 지출했는지 보여준다.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JB 1.10% ▲BNK 0.69% ▲DGB 0.47% 순으로 기록했다. ROA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JB가 13.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BNK 9.69%, DGB 7.56%를 기록했다. ROE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자기자본에 비해 순이익을 많이 내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했다고 본다. 순이자마진(NIM)은 ▲JB 3.26% ▲BNK 2.11% ▲DGB 2.02% 순으로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DGB와 JB가 각각 1.17%를 기록했으며, BNK가 0.90%로 가장 낮았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DGB가 1.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JB 1.00%, BNK 0.85%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BNK 14.24% ▲JB 14.10% ▲DGB 13.73% 순으로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청산능력을 보여준다. 위험가중자산(RWA)은 BNK가 76조35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DGB 45조3461억원, JB 34조6397억원을 기록했다. RWA는 위험이 높을수록 가중치를 높게 적용해 산출한다. 손실흡수능력과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데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JB가 12.3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BNK 12.00%, DGB 11.07%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CET1 규제 비율은 7%이며 권고치는 12~13% 이상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미래에셋증권, 연금 깃발 WM 수익↑·투자자산 평가손…1분기 영업익 전년비 4%↓ [금융사 2024 1분기 실적]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연금 등 WM(자산관리) 수익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일부 투자자산 평가손이 반영되면서 올 1분기 실적이 후퇴했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 허선호)은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1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줄었다. 별도 기준으로 수익 비중은 운용손익이 51.3%로 가장 컸다. 이어 위탁매매 수수료 30.6%,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11.3%, 기업금융 수수료 7.5%, 이자손익 -0.8%였다. 별도 기준 국내 및 해외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62.4% 증가했다. 해외주식 예탁자산은 26조8000억원으로 업계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 전 분기 대비 13.4% 늘었다. 위탁 잔고는 23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금자산은 35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5% 늘었다. 개인연금이 업계 최초 10조원을 돌파했다. 10억원 이상 고객수(HNW)는 2만 1970명으로, 전분기 대비 7.6% 증가했다. 기업금융의 경우 시장 리스크 방어 기조를 유지했다. IPO는 현대힘스, 아이엠비디엑스 딜이 있었고,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주식담보대출 유동화 등 IB 딜이 있었다.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 호조로 운용손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연결 해외법인 세전 순이익은 82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이 반영됐다. 누적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은 5.93%였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비수기인데 ‘역대 최대 실적’ 작년 성수기보다 많다”4월 대한항공 국제선 165만명↑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은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매출을 올렸다. 실적 상승세는 항공업계 비성수기인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행객(공급좌석 수 기준)는 지난해 여름철 성수기 월별 이용객 수를 상회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4월 국제선 이용객 수도 지난해 여름철 휴가 성수기 6~9월 월별 이용객 수를 넘어섰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별도기준 영업익 4360억원, 매출액 3조8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9.1% 오르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연간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5869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다시 1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셈이다. 2분기에도 대한항공과 항공업계의 순항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4월 인천국제공항 국내선 및 국제선 이용객 수는 551만8125명으로 37% 늘었다. 앞서 1월 578만여명, 2월 569만여명, 3월 564만여명 보다는 줄었지만 비성수기 치고 이례적으로 많은 수치다. 지난해 월별 인천공항 이용객 수에서 올해 4월 이용객 수를 넘어선 달은 성수기인 12월(556만738명) 한 달 뿐이다. 대한항공 이용객으로 범위를 좁히면 4월 국제선 이용객 수는 165만1968만명이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인 6월 141만3919명, 7월 153만5307명, 8월 157만2316명, 9월 151만8196만명 등보다 많은 숫자다. 한편 이같은 ‘비성수기’ 실종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직항노선 공급 부족으로 한국발 미주 노선의 초과수요로 실적 전망이 밝다. 더군다나 최근 미국항공업계가 미국 정부에 미-중 직항 노선 증편을 반대하는 입장을 미국 정부에 전달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해소되는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달 로이터통신은 미국 주요항공사와 노조가 미국 정부에 중국과 미국 운행하는 노선의 추가 승인을 중지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항공업계는 중국항공사들이 러시아 영공을 경유하고 있어 시간·비행 등 면에서 미국 항공사 들에 비해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2022년 3월부터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지 않고 있다. 이재혁 이베스트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통적 비수기(2분기)에도 대한항공의 호실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동남아시아 노선은 계절적인 영향이 있겠으나 미주 노선의 초과 수요, 골든위크·노동절을 맞은 일본·중국 노선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롯데케미칼 이훈기 대표가 내놓은 답 “매출보다 기업가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사장)가 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처음으로 직접 등장해 앞으로 양적 성장보단 기업가치 제고에 무게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훈기 대표는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을 거친 그룹을 대표하는 ‘전략통’이다. 롯데헬스케어 대표로 있다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롯데케미칼 대표로 긴급 투입됐다. 그는 부임 직후 전 사업부문 전략 재점검을 지시했는데, 이날 그 결과를 투자자 등 시장 관계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포트폴리오는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배터리)소재, 수소에너지 등 5가지 전략사업단위로 재편한다. 이 대표는 “캐시카우인 석유화학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신사업(전지소재·수소)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매출보다는 기업가치와 투자자산 효율화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그리는 전반적인 그림은 지난 몇 년간 회사가 내놓은 메시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핵심은 석유화학 ‘구조 개혁’ 실행력을 어떻게 끌어올린 것인가에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13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납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재고관련이익 영향으로 작년 4분기(영업손실 3158억원)보다 적자 규모를 줄이긴 했다. 하지만 국내 석유화학 경쟁사와 비교하면 다소 초라한 성적이다. 같은기간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손실 310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화학부문은 영업이익이 1245억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이 스페셜티(고부가 제품)에 집중한 반면,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등 범용 제품 생산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 등 경쟁 기업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이 같은 성장 전략에 한계를 맞았다는 평가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범용 비중은 60~70% 수준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범용 비중을 50% 이하로 과감하게 줄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상무)도 이날 “롯데케미칼의 가장 큰 고민은 범용 석유화학 비중이 높아 시황에 따른 퍼포먼스 변동이 크다는 점”이라며 “이를 빠르게 축소해나가겠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LC 타이탄 매각 등 회사가 검토하고 있는 주요 경영 사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표 주도로 체질 개선 속도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LGU+, 1Q B2B 성장에도 수익성 후퇴…“AI 관련 투자 영향”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U+)가 올해 1분기 B2B(기업 간 거래) 부문 성장에도 수익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공지능(AI) 적용을 위한 신규망 투자와 마케팅비 증가가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LGU+는 9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77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 늘어났으며 전체 매출에서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2.5% 증가했다. 매출 확대의 배경으로는 B2B 기업인프라 부문의 성장이 꼽힌다. AICC(인공지능컨택센터), 스마트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의 성장과 ‘IDC 사업’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으로 인한 비용 반영과 휴대폰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LGU+는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 AI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이 한층 강화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 적용한 바 있다. 마케팅비용은 546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343억원과 비교해 2.3% 늘어났다. 1분기 CAPEX(설비투자)는 20MHz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3849억원을 집행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AICC, SOHO, 스마트모빌리티 등 분야를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 사업이다. 1분기 솔루션 사업 매출은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LGU+는 그동안 쌓아온 AI 역량을 바탕으로 AICC, SOHO, IDC 등 B2B 사업에 AI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AX)을 속도감 있게 적용하는 등 올해부터 AI 기반 B2B 사업 성과 및 매출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약세가 전망됐던 모바일 부문은 총 가입 회선이 5G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모바일 사업 매출은 1조5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1.9% 성장한 1조5071억원이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626만8000개로 전년 대비 27.8% 늘어나며, 3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전체 순증 가입회선은 117만1000개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77.7% 늘어났다. 여명희 LGU+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올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 및 신사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 기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AX)을 통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고객 경험 혁신과 수익 성장을 기본으로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