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마냥 편히 웃을 순 없지만”…다시 활기 되찾는 이태원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지난 22일 오후 4시께 이태원역을 나오는 길이었다. 참사 이후부터는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었다.그렇게 열차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는데 계단 세 칸 위에서 아이돌 이야기를 하는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지하에 웅웅 울렸다. 땋은 양갈래 머리로 선글라스를 낀 그들은 1번 출구 지도 앞에서 달뜬 걸음을 멈췄다. 일행을 기다리는 듯했다.기자도 기다리는 이 없건만 출구 앞에 덩그러니 서 있어 봤다. 이내 그들의 일행이 도착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정수리부터 눈썹, 턱, 어깨 순으로 새싹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