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구리·금 수출국 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만이 구리와 금을 수출한다. 핵심광물 가격이 연일 오르는 가운데 오만이 본격적으로 구리·금 상업화에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 광업 기업 알라라 리소스(Alara Resources)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오만·호주 합작 회사 알 하데타 리소스(Al Hadeetha Resources)가 오는 27일 알 워시히 마자자(Al Wash-hi Majaza) 광산에서 채굴한 첫 번째 구리·금 정광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알라라 리소스는 알 하데타 리소스의 지분 51%를 보유 중이며, 지난 2018년 오만 정부로부터 최초로 광업 허가를 받았다. 특히 알라라 리소스는 최근 오만 정부로부터 사마일(Samail) 지역의 오피올라이트(구리·금 광물화 발생) 지대 8블록 탐사권을 갱신했다. 이곳은 지대 500㎞를 따라 150개 이상의 화산 거대 황화물(VMS) 광상이 분포돼 있다. 그간 해당 광구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탐사권 갱신이 보류되면서 탐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알라라 리소스는 이번 면허 갱신으로 탐사 작업을 조만간 재개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22B 블록 채굴권도 획득하며 오만에서 1900㎢ 이상 부지 탐사 권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핵심광물 부족 사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1104 달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인 지난 2022년 3월 최고가였던 1만845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글로벌 원자재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는 일찌감치 알 하데타 리소스와 계약을 맺었다. 알 하데타 리소스는 오프테이커인 트라피구라에 알 워시히 마자자 프로젝트 생산일부터 8년간 구리 정광을 포함한 모든 생산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오프테이커는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최종 생산물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알라라 리소스 관계자는 “최근 오만에서 구리·금 정광을 생산하기 시작한 만큼 향후 합작 투자 파트너와 협력해 오만의 유망한 지질을 탐사하며 구리와 금을 추가 발견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인도, 스리랑카 흑연광산 인수 추진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가 스리랑카 흑연광산 인수를 추진한다. 스리랑카가 중국의 빈자리를 꿰찰 흑연 공급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는 스리랑카 흑연광산을 확보하기 위해 협상에 돌입했다. 현재 인도 정부는 스리랑카와 사전 협의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먼저 MOU를 준비한 뒤 공동실무그룹을 구성해 추진할 것”이라며 “인도 정부는 민간 기업도 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세계에서 가장 순수한 탄소 함량 98% 이상 흑연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중요 광물로 분류되는 흑연은 주로 전기 자동차(EV) 속 리튬 이온 배터리 등에 사용된다. 흑연은 지난해 인도 정부가 지정한 30가지 주요 광물 중 하나로, 인도는 배터리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스리랑카와의 협력도 국가 에너지 전환 목표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확보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인도 정부는 글로벌 청정에너지 부문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최근 스리랑카는 중국을 대체할 흑연 공급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을 배터리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수출 기회를 얻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IRA에서 중국과 북한, 러시아, 이란 등을 해외우려기관(FEOC) 지역으로 규정했다. 배터리 부품은 올해부터, 광물은 내년부터 FEOC에서 조달하면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미국 또는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통해 광물·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확보해야 보조금 대상이 된다. 중국은 흑연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가공 공정의 70%를 점유했다. 세계 흑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한 중국이 빠진 여파는 크다. 흑연 공급난은 스리랑카에 기회다. 고품질 맥상 흑연을 보유한 만큼 스리랑카산 흑연은 고순도와 높은 전기 전도성으로 배터리 업계의 요구를 만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RA로 생긴 기회를 활용하려면 스리랑카 광산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비용을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만, 구리·금 수출국 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만이 구리와 금을 수출한다. 핵심광물 가격이 연일 오르는 가운데 오만이 본격적으로 구리·금 상업화에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 광업 기업 알라라 리소스(Alara Resources)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오만·호주 합작 회사 알 하데타 리소스(Al Hadeetha Resources)가 오는 27일 알 워시히 마자자(Al Wash-hi Majaza) 광산에서 채굴한 첫 번째 구리·금 정광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알라라 리소스는 알 하데타 리소스의 지분 51%를 보유 중이며, 지난 2018년 오만 정부로부터 최초로 광업 허가를 받았다. 특히 알라라 리소스는 최근 오만 정부로부터 사마일(Samail) 지역의 오피올라이트(구리·금 광물화 발생) 지대 8블록 탐사권을 갱신했다. 이곳은 지대 500㎞를 따라 150개 이상의 화산 거대 황화물(VMS) 광상이 분포돼 있다. 그간 해당 광구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탐사권 갱신이 보류되면서 탐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알라라 리소스는 이번 면허 갱신으로 탐사 작업을 조만간 재개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22B 블록 채굴권도 획득하며 오만에서 1900㎢ 이상 부지 탐사 권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핵심광물 부족 사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1104 달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인 지난 2022년 3월 최고가였던 1만845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글로벌 원자재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는 일찌감치 알 하데타 리소스와 계약을 맺었다. 알 하데타 리소스는 오프테이커인 트라피구라에 알 워시히 마자자 프로젝트 생산일부터 8년간 구리 정광을 포함한 모든 생산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오프테이커는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최종 생산물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알라라 리소스 관계자는 “최근 오만에서 구리·금 정광을 생산하기 시작한 만큼 향후 합작 투자 파트너와 협력해 오만의 유망한 지질을 탐사하며 구리와 금을 추가 발견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820만t 규모’ 구리광산 이르면 2년 내 생산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금·구리 광업 기업 메르데카 코퍼 골드(PT. Merdeka Copper Gold Tbk)가 빠르면 2년 이내에 자국에서 세 번째로 큰 구리광산을 운영한다. 구리의 ‘슈퍼 사이클’이 다시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새 구리광산이 줄 영향력이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데카 코퍼 골드(이하 MDKA)는 자회사인 PT 부미 수크세신도(BSI)를 통해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반유왕이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지하 구리광산 프로젝트를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구리광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반유왕이에 위치한 뚜주 부킷(Tujuh Bukit) 구리광산 프로젝트를 향후 2~3년 이내에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광산은 구리 함량이 820만t에 달해 MDKA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톰 말릭 MDKA 커뮤니케이션 총괄 매니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CNBC 인도네시아의 마이닝 존 행사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지난 2018년부터 2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되고 있다”며 “투자금 2억 달러는 자원 정의와 기타 연구를 위한 것이며, 타당성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MDKA은 폭발적인 광산 자원량을 확보하게 됐다. 뚜주 부킷 구리 프로젝트의 채굴 가능한 자원량은 4억4200만t에서 7억5500만t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이전 대비 약 71% 증가한 수치다. 무려 3억t 이상의 자원량을 추가 확보한 셈이다. 특히 전체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총 광물 자원 함량도 17억600만t에서 17억3800만t으로 늘어났다. 구리 함량은 0.47%이며, 금 함량은 t당 0.5g이다. 이로 인해 채굴 가능한 구리는 270만t에서 450만t, 금은 940만 온스에서 1610만 온스가 됐다. 최근 들어 구리의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구리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구리를 사용하면서 수요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3년 전 끝났던 구리의 ‘슈퍼 사이클(원자재 등 상품시장 가격이 장기간 상승하는 추세)’이 다시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칼라일 그룹의 제프 커리 에너지 부문 최고전략책임자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구리 가격을 t당 최대 1만5000 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현재 가격과 비교했을 때 40% 정도 더 오를 것을 시사했다. 맥시밀리언 레이튼 씨티그룹 원자재 분석가도 “금세기 구리의 두 번째 장기 강세장이 시작됐다”며 “2~3년 내 폭발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발레, 인니 니켈 사업 허가 10년 연장 승인 획득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광산기업 발레(Vale)가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광산 개발 사업의 허가 연장에 성공했다. 2035년 말까지 광산을 개발하고 니켈을 정제할 권한을 확보했다. 18일 발레에 따르면 자회사 ‘발레 인도네시아(PT Vale Indonesia Tbk)’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특별광업허가(IUPK)를 받았다. 이 허가는 인도네시아에서 광산업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하다. 발레는 내년 12월 28일 만료를 앞두고 연장을 추진했다. 연장 조건으로 지분 매각을 내세웠다. 인도네시아는 일정 기간 광산 개발을 한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을 현지 기업에 넘기도록 규정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51%까지 매각해 지분율을 점차 줄여야 한다. 핵심 광물에 대한 주도권을 외국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조치다. 발레는 현지 규정을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사업 파트너인 일본 스미토모금속광산과 지분 14%를 현지 국영 광산기업 마인드 아이디(MIND ID)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매각 완료 후 마인드 아이디의 지분은 20%에서 34%로 높아진다. 반면 발레는 43.79%에서 33.9%, 스미토모금속광산은 15.03%에서 11.5%로 감소한다. 발레는 지난 2월 마인드 아이디와 지분 매각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이어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으며 허가 만료에 따른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향후 2035년 12월 28일까지 10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허가 기간 내에 광산 개발과 정제 시설 건설에 진전을 보이고 인도네시아 사업으로 얻은 순이익의 10%를 현지 정부와 공유한다. 페브리니 에디(Febriany Eddy) 발레 인도네시아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내준 신뢰와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전진해 모두에게 최대의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1위 니켈 매장국이자 생산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약 2100만 톤(t)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연간 생산량은 지난 2022년 160만 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볼리비아, 중국과 리튬 산업화 협력 모색

[더구루=정등용 기자] 볼리비아가 리튬 산업 개발을 위해 중국과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 중국의 리튬 개발 기술이 리튬 산업화 프로젝트에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9일 볼리비아 탄화수소·에너지부에 따르면 디에고 아얄라가 이끄는 볼리비아 대표단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리튬 자원 및 배터리 생산 세미나에 참석해 베이징과 골무드, 신위 등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중국 지질조사국(Geological Survey of China)이 주관했으며 볼리비아 대표단은 중국 당국, 전문가, 기업들과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효율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와 지속 가능한 추출 방법에 대한 중국의 발전 상황이 공개됐으며, 산업의 환경 보존 정책과 혁신 가능성도 강조됐다. 아얄라 대표는 중국의 기술 발전이 볼리비아 국영 리튬 개발 회사인 볼리비아 리튬공사(YLB)가 관리하는 리튬 산업화 프로젝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협력이 볼리비아 리튬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을 높여 경제적·기술적으로 상당한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아얄라 대표는 “볼리비아 리튬 개발의 강점과 약점을 인식하고 파악하기 위해서는 볼리비아의 다학제적 팀이 세미나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얄라 대표는 리튬 추출과 가공 및 관련 기술에 대한 중국의 막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중국이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아얄라 대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중국 전문가들이 리튬 분야에서 기술 혁신의 선두에 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현실은 보다 효율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개발과 새롭고 지속 가능한 형태의 추출·가공에 대한 탐구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칠레, ‘앨버말 생산 리튬’ 우선입찰 개시…LG엔솔 등 12곳 물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가 자국 투자 기업들에게 우대 가격으로 리튬을 공급할 예정이다. 입찰 참여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등 12개사가 거론된다.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은 16일(현지시간) 자국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043년까지 앨버말이 생산하는 리튬에 대해 우대 가격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찰 공고는 늦어도 7월 말 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앨버말은 SQM과 함께 칠레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두 업체의 계약에 따르면 생산량 중 일부는 칠레 리튬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에 우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 실제 생산진흥청은 지난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와 중국 칭산 홀딩 그룹에 SQM에서 생산된 리튬을 우대 가격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호세 미구엘 베나벤테 생산진흥청장은 “칠레는 전기 자동차나 다른 유형의 에너지 저장장치 등 배터리 부품 글로벌 공급망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여러 국가의 12개 기업이 앨버말 오퍼를 통해 리튬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거론된 12개 기업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2일 칠레광물공사(ENAMI)에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제안서(RFI)를 제출했다. 테슬라도 유력 업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 9월 테슬라 칠레 합자회사(SpA)를 등록했으며, 자사 비즈니스 소셜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시장 개시를 돕기 위한 인력을 충원하기도 했다. 비야디는 칠레에 2억9000만 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해 리튬 배터리용 양극재 공장을 건설, 오는 2025년부터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사업 복잡성과 미래 불확실성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이처럼 칠레산 리튬 확보를 두고 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 정부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광업부와 제5차 ‘한-칠레 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양국간 리튬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의 핵심광물 전략을 공유하는 동시에 칠레의 광미에서 핵심광물을 추출하는 재자원화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우리 기업의 칠레 진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차원에서다.

‘세계 매장량 17%’ 브라질 희토류 수출길 열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희토류 매장량 17%를 차지하는 브라질이 30여 년 만에 희토류 수출에 나선다. 브라질 희토류 유한회사(BRE)가 희토류 수출 승인을 받으면서다. 향후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BRE는 16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 원자력 에너지 위원회로부터 공식 등록과 동의를 얻어 희토류·모나자이트 정광 등 광물 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공기업 브라질핵원료공사(Industria Nuclarares Brasileiras·이하 INB)와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INB는 핵물질이 포함된 광석·정광의 수출 승인은 물론 브라질에서 핵물질 생산·상용화에 관한 모든 측면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희토류 수출 협정은 BRE가 추가 테스트를 위해 고급 광물 샘플을 국제 연구소에 수출하는 데 필요한 승인을 부여한다. 향후 생산 규모의 수출도 표준 현지 비즈니스·물류 절차에 따라 지원할 예정이다. BRE와 INB는 이번 MOU를 통해 BRE의 개발 계획은 다운스트림 가공을 위한 희토류 정광 생산·수출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BRE의 우라늄 부산물은 경제적 타당성에 따라 국내 또는 해외에서 INB에 제공될 수 있으며, 양사는 합의된 이윤을 포함해 우라늄 부산물을 생산하고 분리하는 데 드는 BRE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보상 계약을 협상할 계획이다. INB는 BRE가 희토류 프로젝트 개발에 필요한 규제 허가·승인을 획득하는 데 지원한다. 특히 양사는 브라질 다운스트림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라늄 부산물을 포함한 희토류 정광 처리 방법을 연구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INB는 가능한 경우 BRE에 자사 연구 개발 시설에 대한 접근 권한을 허용할 전망이다. 베르나르도 다 베이가 BRE MD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출 허가와 INB와의 파트너십은 BRE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INB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하며, 우라늄 개발에 대한 INB의 광범위한 경험을 활용해 브라질의 다운스트림 처리 능력의 잠재력을 조사할 기회뿐 아니라 브라질의 미개발 중요 광물 자원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아다우토 세이사스 INB 사장은 “BRE의 발견은 브라질에 상당한 자원을 추가 제공할 것이며, INB는 BRE와 모든 브라질 국민의 이익을 위해 개발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은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세계 3위 희토류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브라질에서 희토류는 수요가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생산됐으며, 희토류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은 없었다. 희토류 추정 매장량은 2100만t(2023년)인 반면 추정 생산량은 80t(2022년)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INB의 원료 재고 확보를 위해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

‘빌 게이츠 투자’ 광산 유니콘, 잠비아 구리광산 개발사업 참여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자원탐사 전문기업 코볼드 메탈스(KoBold Metals)가 캐나다 광산기업 미드나잇 선 마이닝(Midnight Sun Mining)의 잠비아 구리광산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한다. 유명 투자자들의 후광을 입은 가운데 잠비아의 구리광산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더 노던 마이너에 따르면 코볼드 메탈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더 노던 마이너의 에너지 전환 금속 회의에서 지난 2월 잠비아 칸산시 인근에 위치한 솔웨지 구리 프로젝트 내 덤와 광구를 탐사하기 위해 미드나잇 선 마이닝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애드리언 오브라이언 미드나잇 선 마이닝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코볼드 메탈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본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덤와 광구를 탐사할 수 있게 됐다”며 “이 프로젝트가 큰 발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솔웨지 프로젝트는 미드나잇 선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규모만 506㎢에 달하는 거대 구리광산이다. 초기 단계 연구에서 고급 산화물 구리 광맥이 풍부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그중 덤와 광구는 캐나다 광산기업 FQM의 센티널 광산 등 여러 대형 구리광산과 인접했으며, 구리 등급이 눈에 보이는 20㎞ 길이의 토양 변칙 지역이다. 본격적인 시추 작업은 올해 여름에 시작돼 초가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코볼드의 고급 데이터 과학 기술과 미드나잇 선의 광범위한 현지 경험을 활용할 계획이다. 코볼드는 덤와 광구 탐사에 1500만 달러(약 202억9050만원)를 투자하고 4.5년에 걸쳐 50만 달러(약 6억7635만원)를 현금 지급함으로써 미드나잇 선으로부터 덤와 광구의 지분 75%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코볼드는 AI와 머신러닝 등을 활용해 전기차(EV)에 사용되는 니켈, 리튬, 코발트, 구리 등 광물이 매장된 곳을 찾아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와 세계적인 벤처캐피탈(VC) 등이 대거 투자해 미국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이 됐다. 이들의 투자에 힘입어 코볼드는 지난해 탐사에만 5000만 달러(약 677억7000만원)를 투자했다. 현재 아프리카와 북미, 호주, 아시아에서 6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잠비아에서는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추가 확장 계획도 있다. 다니엘 엔더튼 코볼드 최고 전략 책임자는 코볼드의 데이터 기반 채굴 방식에 대해 “구리뿐 아니라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모든 주요 광물과 금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인공 지능을 사용해 지구 지각의 ‘구글 지도’를 만들고 특히 구리와 코발트, 니켈, 리튬 매장지를 찾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잠비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생산국이다. 오는 2032년까지 연간 300만t의 구리 생산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약 300억 달러(약 40조6650억원)의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구리 공급국’ 칠레, 가격 전망치 올렸다…”공급부족 지속”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구리 공급국인 칠레가 올해와 내년 평균 구리 가격 전망치를 올렸다. 당분간 구리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칠레 국영 구리위원회(코칠코·Cochilco)는 17일 올해 평균 구리 가격 전망치를 파운드당 3.85달러에서 4.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평균 구리 가격의 경우 파운드당 3.90달러에서 4.25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칠코는 높은 구리 가격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비축하고 있지만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칠코는 올해 수요 대비 36만4000t(톤)의 구리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에는 27만8000t의 공급 부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칠코는 올해 3월 초부터 다양한 이유로 구리의 가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파나마에 있는 퍼스트퀀텀의 구리광산 가동 중단과 칠레와 페루의 구리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구리 가격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은 전일 대비 1.16% 오른 t당 1만124.7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t당 9897달러에 거래된 후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1만달러에 안착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15일 기준 t당 1만221달러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구리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광산 공급 축소와 중국 제련소 감산 등으로 구리 가격은 1t당 1만 달러에 육박했다”며 “구리 시장에서 AI 열풍을 더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등의 수요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中 소유 ‘콩고 구리광산’ 생산 재개…방사능 수준 국제표준 부합

[더구루=정등용 기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정부가 지난달 중단된 쯔진마이닝그룹(Zijin Mining Group) 소유 구리광산의 생산 재개를 허가했다. 해당 구리광산에서 검출된 방사능 수준이 국내 및 국제 표준에 부합한다는 이유에서다. 민주콩고 광산부는 14일 쯔진마이닝그룹이 소유한 코뮤스(COMMUS) 구리광산 사업장에 대한 영업 정지 명령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민주콩고 광산부는 코뮤스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방사능 검출 수준이 국내 및 국제 수준에 부합한다”며 생산 재개 허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 4월 코뮤스 구리 광산에서 채굴된 코발트에서 고농도 방사능이 검출될 수 있다며 생산을 중단 시킨 바 있다. 실제 코발트는 구리 생산의 부산물로 채굴되는데, 코뮤스 지난해 약 12만9000t(톤)의 구리를 생산했다. 코발트 생산량은 2200t에 달했다. 이후 민주콩고 정부는 코뮤스 구리광산의 생산 중단 과정을 감독하는 한편 수출 중단 결정 후 반송된 코발트 선적을 테스트 하기도 했다. 코뮤스 광산은 루알라바 주의 콜웨지 광산 허브에 위치하고 있으며 쯔진마이닝그룹이 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민주콩고 국영기업 게카마인스(Gecamines)가 갖고 있다. 이밖에 쯔진마이닝그룹은 콩고 최대 구리 프로젝트인 아이반호 마인즈(Ivanhoe Mines)의 카모아-카쿨라(Kamoa-Kakula)에 대한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쯔진마이닝그룹은 지난 1월 캐나다 구리광산 기업 솔라리스 리소스(Solaris Resources) 지분 15%를 약 1억3000만 캐나다달러(약 128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 3곳에 캐나다 중요 광물에 대한 투자 철회를 명령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성사된 중국 광산업체의 첫 번째 투자다.

포드 이어 스텔란티스, 中 손잡고 인도네시아 니켈 투자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배터리 광물 공급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드에 이어 스텔란티스(Stellantis)도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스텔란티스가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 인도네시아의 니켈습식제련(High-Pressure Acid Leach·HPAL) 공장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엔 세계 최대 니켈 생산 업체 중 하나인 화유 코발트(Huayou Cobalt)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란티스가 투자를 고려 중인 발레 인도네시아의 니켈습식제련 공장은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남동부 포말라 지역에서 건설 중에 있다. 최대 4만t(톤)의 니켈 황화물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는 갈철석 채굴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스텔란티스가 발레 인도네시아의 니켈습식제련 공장 투자에 관심을 갖는 데에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드도 이미 발레 인도네시아의 니켈습식제련 공장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니켈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포드는 지난해 3월 화유 코발트, 발레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니켈습식제련 공장에 45억 달러(약 6조1618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약 2100만t)으로 전체 매장량의 24%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지질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2년 160만t의 니켈을 생산했다. 지난 2020년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니켈 개발에 투자한 글로벌 기업 수가 60개를 넘어섰다. 이 업체들은 총 1000억 달러(약 136조9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니켈 개발에 쏟아 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내 니켈 가공량은 10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호주, 광물 매장지·에너지원 탐사에 5100억 투자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 정부가 자국 광물 매장지와 에너지원 탐사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호주의 미래 경제와 산업 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신규 광물 매장지와 에너지원을 파악하기 위해 5억6610만 호주달러(약 51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향후 10년 동안 호주의 자원 상황을 완벽하게 매핑하기 위한 투자의 일환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청정 에너지 미래로 나아간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호주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국가는 지구상에 없다”면서 “이번 투자는 모든 호주인을 위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고, 지구과학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통해 탄소중립을 향한 우리의 진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주지질과학원이 주도하는 이 이니셔티브는 호주 최고의 지구과학자들을 배치, 호주의 자원을 종합적으로 도표화 해 정부의 ‘퓨처 메이드 인 오스트레일리아(Future Made in Australia)’ 정책을 지원한다. 또한 이번 장기 투자는 새로운 광물을 발견하고 경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현재와 미래 인력을 위한 안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지도, 도구를 생성한다. 더불어 이번 투자는 지역 커뮤니티와 농부, 원주민에게 토지와 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잠재적인 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로 호주 번영을 위한 자원 개발(RAP) 이니셔티브는 35년 동안 자원 산업이 미래 경제를 형성할 수 있는 장기적인 탐사·발견을 진행 할 수 있게 됐다. RAP는 또한 처음으로 해양 지역을 지도화 해 탄소 포집 및 저장과 청정 수소 프로젝트를 위한 잠재적 부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호주광업탐사기업협회(AMEC)와 호주광물위원회(Minerals Council)도 이번 정부의 계획에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호주 지형연구원(Geoscience Australia)에 따르면 호주는 이미 청정 에너지 기술과 순배출 제로 달성에 필수적인 중요 광물 및 희토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65개 기업이 29만km²(제곱킬로미터)가 넘는 569개 구역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는 등 전례 없는 수준의 탐사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 공급처’ 加 퀘벡 NAL 광산서 리튬 매장지 추가 발견

[더구루=정등용 기자] LG화학의 리튬 공급처인 캐나다 퀘백 NAL 광산에서 추가 리튬 매장지가 발견됐다. 새로운 리튬 공급처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미 리튬 생산업체인 사요나 마이닝(Sayona Mining)은 13일 캐나다 퀘백에 위치한 NAL 광산에서 새로운 리튬 광맥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요나 마이닝의 초기 평가에 따르면 MRE 광구 외곽에 고급 리튬 광맥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요나 마이닝은 이번 추가 리튬 매장지가 NAL 광산의 자원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NAL 광산의 수명 연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임스 브라운 사요나 마이닝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중요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광물 자원을 업데이트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시추를 통해 NAL 광산에서 광물 자원을 계속 테스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AL 광산은 북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상업 생산이 가능한 리튬 광산이다. 퀘벡 아비티비-테미스카밍구 지역의 라콘 마을 근처에 위치한 1493ha(헥타르) 규모의 42개 광구로 구성돼 있으며 근처에 인접한 발레 리튬 광구 지분 25%도 보유하고 있다. NAL 광산은 피드몬트 리튬과 사요나 마이닝이 25대 75로 세운 합작사 ‘사요나 퀘벡’이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스포두멘 정광 생산이 재개됐으며 같은해 하반기엔 LG화학에 리튬정광 5만6500t(톤)을 공급했다. LG화학은 앞서 7500만 달러(약 960억원)를 들여 피드몬트 리튬의 지분 6%를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총 20만t 규모의 리튬 정광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그 결과 NAL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정광을 연간 5만톤t씩 4년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니켈 큰손’ 에라메트, 인도네시아 리튬 사업 뛰어든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프랑스 다국적 광업·비철금속 그룹 에라메트(Eramet)가 인도네시아 리튬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니켈 광산 분야의 큰손으로 평가 받는 에라메트는 인도네시아 리튬 개발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의 주요 공급사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라메트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와 협력해 리튬 광물 탐사를 진행한다. 무하마드 와피드 지질청장은 “에라메트는 리튬을 찾을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이 인도네시아가 전기 배터리 산업의 주역이 되려는 미래 계획을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리튬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에라메트 인도네시아는 리튬을 찾기 위한 기술 제공자 역할을 하며, 첫 탐사 대상 지역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의 블레덕 쿠우가 될 전망이다. 양측의 리튬 예비 조사는 이미 진행됐으며 본격적인 탐사 활동은 오는 8월 시작된다. 리튬 탐사 과정을 마친 후 개발 단계로 이어지며 그 결과물은 수출이 아닌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현지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와피드 지질청장은 “우리는 방법과 도구를 동기화 하기만 하면 된다”며 “리튬을 직접 사용해 전기차 생산업체가 되기 위한 자체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2011년 프랑스와 인도네시아 정부 간 맺은 에너지 및 광물 자원 분야 양해각서(MOU) 체결의 후속 조치다. 기술 연구와 탐사, 인적 자원 역량 강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5년간 협력이 지속될 예정이다. 앞으로 양측은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전기차 산업 성장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협력한다. 에라메트는 인도네시아가 광물 자원에서 글로벌 전기차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적인 파트너가 되겠다는 목표다. 에라메트는 철광뿐만 아니라 니켈과 망간 등 비철금속의 주요 생산업체로 그동안 전기차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수처리 전문업체인 수에즈(Suez)와 협력해 프랑스에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에라메트는 현재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에 소재한 대규모 광산 외에 리튬이온전지 재활용에 필요한 시설을 만들어 오는 2030년까지 유럽의 니켈 수요 20%, 리튬 수요 25%, 코발트 수요 12%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기차 배터리에 소요되는 적지않은 광물 수요를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5억 달러 규모 희토류 채굴 프로젝트 착수

[더구루=정예린 기자] 우즈베키스탄이 광물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풍부한 자원 매장량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을 대체할 자원 강국으로 급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에 따르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최근 광업 분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실시한 관계 부처와의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희토류 금속 산업 개발을 위한 5억 달러(약 6833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프로젝트는 희토류 원소 추출에 중점을 둔다. 외국 전문가와 협력해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추진 사무소 구성 △선도적인 기관과의 연구소 설립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희토류 분야에서 유럽연합(EU)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EU와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녹색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핵심 원료(CRM) 공급망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측은 기술 발전과 경제 전환에 필수적인 자재 확보에 손을 잡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몰리브덴과 텅스텐 매장량이 각각 세계 12위, 7위인 국가다. 중앙아시아에서 CRM 매장량도 두 번째로 많다. 희토류를 비롯해 각종 주요 광물 자원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중국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이유다. 한국도 우즈베키스탄과 광물 산업 관련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2019년 4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에 ‘희소금속센터’를 세웠다. 우즈베키스탄의 자원과 한국의 가공 기술을 결합해 소재 상업화를 추진한다.

‘포스코 파트너’ 필바라, 구리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 인수 추진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 미네랄(이하 필바라)이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 인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앵글로아메리칸 인수를 통해 리튬 확보에 주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데일 헨더슨 필바라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맥쿼리 호주 컨퍼런스에서 “회사의 성장을 위해 앵글로아메리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헨더슨 필바라 CEO는 “우리는 무기(inorganic) 성장 기회를 고려하고 검토하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시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필바라는 약 1년 전 인수합병(M&A) 뱅커를 최고개발책임자로 고용했으며 당시에는 인수를 고려하는 초기 단계였다고 전해진다. 현재 필바라는 서호주의 필강구라(Pilgangoora) 리튬 프로젝트에서 배터리 화학 제조업체에 판매할 미드스트림 인산리튬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데모 플랜트를 건설하는 등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필강구라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적인 하드록 리튬 사업체로, 필바라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에 필바라는 앵글로아메리칸을 통한 리튬 등 원자재 확보와 공급망 강화를 위해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호주 최대 광산기업 BHP가 앵글로아메리칸에 390억 달러(약 53조3286억원)의 회사 전체 지분 인수를 제안하면서 광산업계는 충격에 빠진 바 있다. 이후 다국적 광산기업 리오 틴토와 세계 최대 광산기업 글렌코어 등 글로벌 대형 광산업체들이 앵글로아메리칸 인수합병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금속을 확보하려는 광산업계의 높은 관심과 경쟁이 반영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호주 광산 재벌인 지나 라인하트(핸콕 프로스펙팅)와 크리스 엘리슨(미네랄 리소시스)이 호주의 유망한 리튬 개발업체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호주 광산업계 내 통합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헨더슨 CEO가 앵글로아메리칸 인수를 검토 중이면서도 기존 자산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편 필바라와 포스코는 지난 2021년 탄산·수산화리튬 생산공장에 대한 합작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설립했다. 포스코가 82%, 필바라가 18%의 지분을 보유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1공장을 준공, 올해까지 호주 광석 리튬 기반 총 4만3000t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 북미 리튬사업 지분 인수

[더구루=진유진 기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미국 리튬 프로젝트 두 곳의 지분을 인수한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에퀴노르가 북미를 거점으로 리튬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에퀴노르는 8일(현지시간) 리튬 개발 전문 기업 스탠다드 리튬(SLI)이 운영하는 미국 아칸소 남서부와 텍사스 동부에 위치한 리튬 프로젝트의 지분 4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과 밝혔다. 에퀴노르는 스탠다드 리튬에 3000만 달러(약 410억원)를 우선 지급하고 최대 3300만 달러(약 451억원)의 프로젝트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다.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질 경우 에퀴노르는 잠재적 마일스톤에 따라 스탠다드 리튬에 총 7000만 달러(약 957억원)를 추가 지불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탠다드 리튬이 운영권을 유지하며, 에퀴노르는 지하 운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스탠다드 리튬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직접 리튬 추출(DLE) 장치를 성공적으로 시운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미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상업용 DLE 장치다. 스탠다드 리튬은 이번 기술을 통해 배터리 품질의 탄산 리튬·수산화 리튬으로 더 정제할 수 있는 염화리튬 생산을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튼 할러레이커 에퀴노르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지속 가능하게 생산된 리튬을 에너지 전환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DLE 기술에 집중하면서 리튬 분야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탠다드 리튬은 지난 2008년 설립, 자동차·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대상으로 리튬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2017년에는 캐나다의 브라질리아 리튬사업을 인수하면서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했으며, 현재는 아르헨티나와 캐나다 등에서 리튬을 생산 중이다.

加 퀘백 주정부, 네마스카리튬 지분 매각 추진…이차전지 기업 유치 목적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퀘백 주정부가 미국 리벤트와 합작 설립한 네마스카리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자국 배터리 산업에 대한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8일 캐나다 프랑스어 라디오 채널인 ‘라디오 캐나다(Radio-Canada)’에 따르면 퀘백 주정부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가 퀘백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네마스카리튬 지분을 매각할 준비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피에르 피츠기본 퀘백주 경제혁신에너지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이차전지 소재업체 유치를 위해 광물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피츠기본 장관은 “현재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리튬과 흑연, 인산염, 니켈에 대한 접근성을 우려하면서 광물 공급망을 찾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퀘백에는 이러한 광물이 많이 매장돼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어떻게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일부 기업들에게 지분을 제공하는 것이 왜 안 되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실제 네마스카리튬은 퀘벡주 베캉쿠아에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퀘벡 북부 이유 이스트치 베이 제임스 지역의 크리족 영토에 리튬 광산인 와보치 광산을 곧 개장할 예정이다. 네마스카리튬은 퀘벡투자공사(Investissement Québec)와 리벤트가 지분 절반씩을 보유하고 있는 광산 개발 업체다. 지난 2018년에는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현 LG에너지솔루션)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11년간 연 최대 1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퀘백 주정부는 통합 산업을 목표로 배터리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배터리 산업에 투입된 자금만 약 160억 달러(약 21조7600억원)에 이른다. 피츠기본 장관은 “퀘벡 역사상 처음으로 자원을 가져와서 이곳에 보관하고 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퀘벡투자공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최대 ‘아연광산’ 조업 재개 임박…가격 반등 청신호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웨덴 대표 금속·광업 업체 볼리덴(Boliden)이 유럽 최대 아연 광산으로 평가 받는 타라(Tara) 광산의 조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볼리덴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타라 광산 사업 재개에 대한 합의를 이루면서다. 향후 아연 가격 반등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리덴은 6일(현지시간) 수개월 간의 협상 끝에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타라 광산 운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업무 관행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상당한 변화가 포함돼 있다. 운송 거리를 줄이고 금속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화 채굴 계획이 담겼으며 초기 생산량은 연간 180만t(톤)으로 설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아연 1파운드당 1.37달러에 비해 광산의 정상 현금 비용은 약 1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감소는 에너지 가격 전망 개선과 기준 처리 비용 하락, 생산성 수준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약 600여 명에 달했던 정규직 직원 수도 400여 명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약 3000만 유로(약 44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수반되며, 이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복귀 직원들은 온보딩 및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근무에 투입된다. 볼리덴은 타라 광산의 아연 생산량이 올해 4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내년 1월 전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하반기 동안 약 2500만 유로(약 365억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관리 및 유지보수 기간에는 분기당 1300만 유로(약 190억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볼리덴은 지난해 7월 타라 광산을 일시 폐쇄했다. 아연 가격 급락으로 인해 사업 수지가 악화하면서다. 실제 볼리덴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000만 달러(약 636억 원)에 달했던 타라 광산의 수익은 지난 2022년 4110만 달러(약 523억 원)로 17% 줄었다. 볼리덴이 타라 광산 조업 재개에 들어갈 경우 향후 아연 가격 반등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아연 가격은 지난해 초 t당 3000달러를 상회했지만 올 2월에는 평균 2364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3월부터는 반등세를 보여 지난달 2730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다. 한편, 타라 광산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60km 떨어진 미스 카운티 나반에 위치해 있다. 지난 1977년 채굴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8500만t 이상의 광석이 생산됐으며 지난 2004년 볼리덴에 인수됐다. 지난해 볼리덴이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타라 광산에는 현재 3820만t의 금속이 매장돼 있다. 이 중 7.5%가 아연, 1.5%가 납이다. 지난 2022년 기준 매장량은 1390만t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