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안방서 강원 상대로 3연승 도전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강원FC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제주는 2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6승2무7패(승점 20)로 리그 6위까지 도약했다. 최근 주말-주중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에도 최근 수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을 연파하며 올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성했다. 제주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3연승까지 내달리며 상위권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상대는 만만치 않다. 바로 최근 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강원이다. 최근 강원과의 4차례 맞대결(4무)에서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3월 2일 강원 원정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이상헌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43분 이탈로가 원더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이탈로는 K리그1 데뷔골을 환상적인 득점으로 뽑아내며 팬들의 뇌리 속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탈로는 이번 강원전에서도 키플레이어다. 최영준, 김건웅, 구자철이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한 가운데 이탈로는 올 시즌 전 경기(15경기) 출전하며 팀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있다. 중원 파트너 김정민과의 호흡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두 강력한 중거리포 능력도 갖추고 있어 매 경기 상대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김학범 감독 역시 “이탈로와 김정민의 호흡이 점차 맞아들어가고 있다. 쉬어야 하는 상황인데도 열심히 해주고 있다.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신뢰를 보냈다. U-22 출전카드도 가능성을 넘어 승부수가 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한종무, 지상욱, 곽승민, 김재민, 조인정, 여홍규, 백승헌 등 U-22 출전 카드를 대거 활용하며 변수가 많은 장기레이스인 K리그1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추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전 원정에서는 2003년생 한종무(득점)와 2005년생 백승헌(도움)이 선제 결승골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한종무는 제주 유스팀 출신 선수로 그의 활약은 제주 유스 아카데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학범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힘든 일정이지만 선수들이 연승을 거두면서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우고 있다. 어린 선수들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강원전에서도 홈팬들에게 우리가 더 발전하고 성장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과 만반의 준비를 통해 3연승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최소 득점’ 제주, 수원FC전 여홍규 앞세워 중위권 도약 노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수원FC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골 결정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는 2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와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4승 2무 7패 승점 14점으로 리그 10위를 기록 중이다.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1점)과의 격차는 3점에 불과하다. 반면 승리를 거둔다면 단숨에 중위권까지 노려볼 수 있다.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7점)와의 격차 역시 승점 3점이다. 말 그대로 위기이자 기회인 중요한 승부처다. 승점 사냥을 위해서는 골 결정력 개선이 필수다. 제주는 올 시즌 리그 최소 득점(12골)에 시달리고 있다.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다. 슈팅(경기당 12.69개, 리그 2위), 유효슈팅(경기당 4.15개, 리그 5위), 키패스(경기당 4.69개, 리그 4위), 크로스(경기당 5.08개, 리그 3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90분당 xG(기대득점)이 0.78로 리그에서 가장 저조한 이유는 문전 앞 공략이 비교적으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는 페널티에어리어(PA) 내 슈팅이 경기당 6.77개(리그 8위)로 상위권 공격 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중거리 슈팅이 뛰어난 김정민, 김태환, 안태현이 장거리 타격을 가하고 있지만 발 끝이 상대 골문에 가까워질수록 득점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상대 문전까지 깊숙이 들어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과감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순간이다. 여홍규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신인으로 입단해 U-22 출전 카드로 활용되고 있는 여홍규는 173cm, 66kg의 탄탄한 체격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한다. 특히 공격 찬스에서 세컨드볼 상황까지 예의주시하는 높은 집중력으로 프로데뷔 시즌 2골을 기록 중이다. 5라운드 전북전에서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8라운드 수원FC전에서도 페널티박스 안으로 저돌적으로 침투해 득점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 역시 당장의 결과에 위축되지 말고 더욱 과감하게 밀어붙이자고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대가 수원FC이기에 기세에서 밀리면 안 된다. 김학범 감독과 수원FC를 이끄는 김은중 감독은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존재다. 김은중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로의 패를 잘 아는 수싸움일수록 여홍규처럼 승부의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저돌적인 승부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김학범 감독은 “한 골 차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눅들 필요는 없다. 이를 통해 더욱 배우고 진화해야 한다. 찬스는 여전히 많이 찾아오고 있다. 결정은 과감하게, 행동은 저돌적으로 가져가야 상대가 당황할 수 있다. 문전 앞 마무리가 개선된다면 우리의 장점(중거리 슈팅)도 더욱 효과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원FC전에서는 이러한 실마리를 찾고 결과를 만드는 무대로 만들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