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메트로시티, 소녀시대 서현 내세워 日 시장 공략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패션잡화 브랜드 ‘메트로시티’가 7억800만달러(약 9620억원) 규모의 일본 핸드백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소녀시대 서현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에 돌입,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메트로시티가 일본 미츠코시이세탄백화점·한큐백화점 등 온라인몰에 핸드백 라인업을 론칭한다. 미츠코시이세탄백화점과 한큐백화점 온라인몰은 구매력이 높은 고객들이 인터넷에서 즐겨찾는 럭셔리 패션 쇼핑 성지다. 메트로시티는 현지 백화점 온라인몰에 백팩과 숄더백, 토트백 등 다양한 제품과 함께 여름 한정 제품인 핫 썸머 쇼퍼백을 입점시켰다. 서현 패션 화보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서현은 회색 티에 청 반바지를 매치한 심플한 룩에 메트로시티 빅토리아 숄더백으로 캐주얼한 포인트를 주며 키치한 무드가 돋보이는 여름 패션을 완성했다. 빅토리아 숄더백은 안정된 쉐입과 클린한 복스타입의 소재에서 느껴지는 세련된 라인이 특징이다. 또한 볼륨감 있는 베루형태에 정교한 턴타임 장식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메트로시티는 이번 화보를 통해 간절기에 현지 여성들이 쉽게 따라 들고 싶은 가방 스타일을 다양하게 제안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현은 수년간 현지에서 인기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만큼 현지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지난 2010년 일본에 진출한 소녀시대는 2012년 앨범 ‘걸스제너레이션’으로 오리콘차트 1위를 석권하며 K-팝 열풍을 일으켰다. 서현은 쿨한 무대 매너와 동시에 여동생 같은 귀엽고 사랑스러움으로, 현지 K-팝 마니아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엠티콜렉션이 일본 핸드백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매출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5년간 일본 핸드백 시장 연평균성장률은 7.48%에 달한다. 앞서 엠티콜렉션은 지난 2015년 일본에 첫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메트로시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공식 온라인몰을 설립한 데 이어 현지 대형 백화점인 도쿄 신주쿠 타카시마야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마약 왕국’ 콜롬비아, 대마 산업 육성에 6.8조 투자

[더구루=진유진 기자] 남미 국가 콜롬비아가 대마 산업 육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대마 산업을 통해 콜롬비아 먹거리 산업을 개발·다각화하려는 전략이다. 콜롬비아 통상산업관광부는 7일 대마 산업 발전을 위한 ‘대마초 및 대마 산업의 생산적 발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관련 종사자 3000명 이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자금 조달 수단에 50억 달러(약 6조789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교육과 자금 조달 외에도 30개의 생산 연계 프로젝트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55억원)를 공동 융자할 예정이다. 대마 산업에 관심이 있는 주체들 간의 무역 관계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에는 콜롬비아 △아틀란티코 △안티오키아 △산탄데르 △쿤디나마르카 △톨리마 △킨디오 △카우카 △발레 델 카우카 △메타 등에 위치한 200개 이상의 공공·민간 기관을 통해 대마 산업을 활성화함으로써 자국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콜롬비아 정부의 포부가 담겨 있다. 게르만 우마냐 멘도자(Germán Umaña Mendoza) 통상산업관광부 장관은 “국제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농업 바이오 투입물, 화장품, 섬유, 포장재, 건축 자재, 수의학 제품, 식음료 및 의약품 등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대마 산업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통상산업관광부는 전 세계 대마 수요가 오는 2028년까지 49억 달러(약 6조6571억원)를 넘어서며, 의료용 대마초의 수요는 같은 기간 약 224억6000만 달러(약 30조514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대마 관련 산업 부흥이 2030년까지 콜롬비아 내 최대 4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측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수년 전부터 의약과 섬유, 식품 등의 목적으로 대마와 대마초를 재배하고 가공하는 것이 합법화됐다. 앞서 이반 두케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마 잎을 다양한 제품에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새 법안을 시행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로, 마약 성분인 대마 사용을 폭넓게 허용함으로써 의료 등 합법적인 대마 관련 산업에서 콜롬비아가 우위를 점하려는 셈이다. 현재 콜롬비아에는 5만7000헥타르(㏊) 이상의 합법 대마초 농장이 있다. 에르난 세발로스 콜롬비아 프로덕티바(Productiva) 총책임자는 “이번 대마 프로그램이 콜롬비아가 시장에서 직면한 문제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생산 체인의 통합을 개선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지식과 기술 역량을 강화하며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을 촉진해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큐셀, 美 대관 맡길 파트너 찾았다…’공화당 출신 다수 포진’ 벤처와 계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미국 전 공화당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컨설팅 업체 ‘벤처 거버먼트 스트레티지스(Venture Government Strategies, 이하 벤처)’에 대관 업무를 맡긴다. 솔라허브 건설에 따른 지원을 촉구하고, 반덤핑 관세 부과를 압박하며 현지 정부와 소통을 강화한다. 7일 벤처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화큐셀의 미국법인 ‘큐셀 아메리카’와 대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켄자스주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 케빈 요더와 리차드 쉘비 전 앨라배마주 상원의원(공화당), 쉘비 전 의원의 보조관을 지냈던 해밀턴 블룸이 팀을 이뤄 큐셀 아메리카의 대관 업무를 지원한다. 팀을 이끌 요더 파트너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켄자스주 의원을 지냈다. 하원 국토안보 세출 소위원회, 입법부 세출 소위원회 등을 지내며 예산 전문가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이 공장을 둔 미국 조지아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공화당 출신이다. 이를 고려해 미국 정부에 효과적으로 회사 입장을 전달하고자 벤처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2019년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연간 1.7GW 규모의 모듈 공장 운영을 시작한 후 사세를 키우고 있다. 작년 7월부터 달튼 2공장(3.4GW)에 이어 최근 카터스빌 공장 가동도 돌입했다. 두 공장의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총 8.4GW로, 미국 최대 규모다. 내년부터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투자를 확대하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첨단세액공제(AMPC) 혜택 규모는 증가한다. 미국은 현지에서 생산한 태양광 셀은 W당 4달러, 모듈은 7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도록 명시했다. 폴리실리콘은 kg당 3달러, 웨이퍼는 ㎡당 12달러를 준다. 이로 인해 한화큐셀의 세액공제 규모는 올해만 1억4000만 달러(약 1860억원)가 추가되며 모든 밸류체인이 구축되는 내년에는 연간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만큼 수입산 제품의 반덤핑 이슈에도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2월 23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중국 등에서 수입하는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면제를 폐지해달라고 공식 청원했다. 미국 태양광 제조업 무역 동맹 위원회를 통해 동남아시아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도 요청했다. 베트남산 271.5%, 캄보디아산 126.1%, 말레이시아와 태국산 각각 81.2%, 70.4%의 덤핑 마진을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무역구제청, 한국산 아연도금강판 제품 반덤핑 조사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이 한국과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포스코 등 국내 철강 기업은 반덤핑 조치가 종료된지 약 2년여 만에 다시 관세를 물 위기에 놓였다. 7일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에 따르면 산업보호국 무역구제청은 지난 6일(현지시간) 한국·중국산 아연도금강판 제품에 대한 반덤핑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서류 평가를 개시했다. 베트남 주요 철강업체가 당국에 조사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무역구제청은 지난달 자국 기업으로부터 한국과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에 대한 덤핑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서류를 접수받았다. 서류 검토 결과 조사 요청이 적법하고 유효하다는 판단 하에 후속 절차를 밟기로 했다. 45일 내 확보한 자료를 평가한 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보고한다. 장관이 최종 반덤핑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국은 우선 자국 기업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아연도금강판 수입에 따른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한다. 오는 20일까지 아연도금강판을 생산·거래하는 자국 기업에 △사업 정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아연도금강판 설계 용량·생산량 △해당 사안에 대한 회사의 의견 △회사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는 서류·증거 등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통해 수입품의 덤핑이 자국 기업 운영과 관련 산업 성장에 위협을 가하는지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5년간 한국과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에 적용해 왔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지난 2022년 종료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반덤핑 조치 연장 여부 조사 결과 아연도금강판 수입으로 인해 국내 산업에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내렸었다. 포스코는 7.02%, 포스코 외 다른 국내 업체는 19%를, 중국 회사는 3.17~38.3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았다. 한국산 반덤핑 관세가 다시 부활할 경우 포스코 등 국내 철강 기업은 또 다시 관세 부담을 안고 현지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아연도금강판은 일반 강판에 녹 방지 목적으로 아연도금을 한 강판이다. 가전제품이나 환기구 제작 등에 주로 쓰인다.

‘아사히맥주 자회사’ 에노테카, 韓 15번째 매장 오픈…롯데百과 협업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사히그룹 홀딩스가 롯데백화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국 와인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올해 첫 신규 매장 출점 지역으로 대전을 낙점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에 매장을 출점하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지방 주요 도시에 매장을 내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아사히그룹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15번째 에노테카 매장을 오픈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청량리점을 출점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신규 매장 오픈 소식을 알렸다. 이번 매장은 비수도권 지역 기준으로는 부산 해운대구, 가평 설악산에 이어 3번째다. 에노테카 대전 매장 규모는 94㎡로, 와인 750여가지가 입점된다. 와인 외에도 △위스키 △한국 전통주 △일본 사케 등을 판매한다. 매장에 설치한 4석 규모의 바 카운터에서는 매달 1~2회씩 시음 행사가 예정돼 있다. 아사히그룹이 에노테카 매장을 확대하는 이유는 한국 와인 시장 규모가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 규모가 5억달러(약 6793억원)에 달하는 등 와인 인구가 늘어난 데다 와인 취향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편 아사히그룹 홀딩스 자회사 아사히맥주는 포트폴리오 강화의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와인 판매 대기업인 에노테카를 인수했다. 아사히맥주는 다양한 수입 와인을 취급해 온 에노테카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존재감을 확대해 왔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에노테카는 일본 내 유명 와인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1999년 진출, 압구정·여의도·명동 등 핵심 상권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단독] ‘한화 3세’ 김동원式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 청신호…中합작사 증자 승인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생명 중국 합작사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가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사장)의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최근 유상증자를 승인하며 등록 자본금을 30억 위안(약 5645억원)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한화생명과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이 지난 2012년 12월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국제무역그룹은 지난 2018년 말 합작법인의 지분을 자회사인 저장동팡에 양도했다. 최근에는 80년대생인 허신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경영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허 신임 대표는 지난 2004년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시안에 입사해 감사, 선임 감사, 매니저, 수석 매니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8년엔 저장 오리엔트 금융 홀딩 그룹에 입사해 절강 오리엔탈의 당위원회 위원과 부사장 겸 이사회 서기를 맡았으며, 2022년 10월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 이사로 부임했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이번 자본금 확충과 신임 대표 선임을 통해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지난해 23억8000만 위안(약 4400억원)의 보험 사업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신규 단일 표준 보험은 5억2000만 위안(약 960억원)을 초과했고, 대리점 신규 단일 표준 보험도 1억9000만 위안(약 35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수익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22년 2억9800만 위안(약 5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지난해에도 3억2700만 위안(약 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가 자본금 확충에 성공하면서 김동원 사장의 글로벌 금융시장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사장은 지난해 2월부터 CGO를 맡으면서 한화생명의 해외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김 사장의 주도 아래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최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의 지분 매입을 추진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베트남에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해외 법인 설립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

[영상] 중국서 엔비디아 H100 GPU 가격 하락 이유?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에서 비밀리에 불법 거래되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가격이 신제품 출시 소식에 힘입어 소폭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칩 수요가 급증하며 밀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보기 ◇ 상세 기사중국서 불법 유통, 엔비디아 H100 GPU 가격 하락 국면

현대차, 1분기 루마니아 전기차 판매 ‘톱3’…아이오닉5·코나EV ‘쌍두마차’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동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루마니아 전기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과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코나EV 앞세워 현지 수요를 빠르게 확보한 결과, 1분기 폭스바겐과 BMW를 제치고 톱3 브랜드로 거듭났다. 7일 루마니아 도로교통공단(DGPCI)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1~3월) 루마니아 전기차 시장에서 총 187대를 판매, 브랜드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EV가 활약한 데 따른 성과이다. 이들 모델은 같은 기간 각각 87대와 84대가 판매되며 1분기 현지 베스트셀링전기차 5위와 6위에 나란히 올랐다. 아이오닉6의 경우 16대 판매로 27위를 기록했다. 1위는 다시아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224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1020대로 2위, 폭스바겐과 BMW는 각각 167대와 133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르노(123대) △메르세데스(115대) △스코다(74대) △볼보(62대) △MG(32대) 순으로 이어졌다. 기아의 경우 같은 기간 총 18대 판매에 그치며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구체적으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와 EV9이 각각 11대와 4대, 소형 전기 SUV 모델 니로EV와 쏘울EV가 각각 2대와 1대 판매됐다. 현지 업계는 현대차와 더불어 테슬라, MG, 큐프라 등의 활약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루마니아 운전자들의 취향을 바꾸고 있는 최신 브랜드라는 이유에서다. 이들 브랜드는 현지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자동차 브랜드보다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현지 판매 가격과 제품 성능 등의 영향도 있지만, 마케팅 활동이 수요 확보에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루마니아 전기차 시장이 다채로워지고 있다”며 “올해에는 폭스바겐 ID.6와 로터스 엘레트라, 제네시스 GV60과 G80, 롤스로이스 스펙터 등이 새롭게 등장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최대 ‘아연광산’ 조업 재개 임박…가격 반등 청신호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웨덴 대표 금속·광업 업체 볼리덴(Boliden)이 유럽 최대 아연 광산으로 평가 받는 타라(Tara) 광산의 조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볼리덴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타라 광산 사업 재개에 대한 합의를 이루면서다. 향후 아연 가격 반등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리덴은 6일(현지시간) 수개월 간의 협상 끝에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타라 광산 운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업무 관행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상당한 변화가 포함돼 있다. 운송 거리를 줄이고 금속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화 채굴 계획이 담겼으며 초기 생산량은 연간 180만t(톤)으로 설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아연 1파운드당 1.37달러에 비해 광산의 정상 현금 비용은 약 1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감소는 에너지 가격 전망 개선과 기준 처리 비용 하락, 생산성 수준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약 600여 명에 달했던 정규직 직원 수도 400여 명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약 3000만 유로(약 44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수반되며, 이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복귀 직원들은 온보딩 및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근무에 투입된다. 볼리덴은 타라 광산의 아연 생산량이 올해 4분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내년 1월 전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하반기 동안 약 2500만 유로(약 365억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관리 및 유지보수 기간에는 분기당 1300만 유로(약 190억원)의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볼리덴은 지난해 7월 타라 광산을 일시 폐쇄했다. 아연 가격 급락으로 인해 사업 수지가 악화하면서다. 실제 볼리덴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000만 달러(약 636억 원)에 달했던 타라 광산의 수익은 지난 2022년 4110만 달러(약 523억 원)로 17% 줄었다. 볼리덴이 타라 광산 조업 재개에 들어갈 경우 향후 아연 가격 반등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아연 가격은 지난해 초 t당 3000달러를 상회했지만 올 2월에는 평균 2364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3월부터는 반등세를 보여 지난달 2730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다. 한편, 타라 광산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60km 떨어진 미스 카운티 나반에 위치해 있다. 지난 1977년 채굴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8500만t 이상의 광석이 생산됐으며 지난 2004년 볼리덴에 인수됐다. 지난해 볼리덴이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타라 광산에는 현재 3820만t의 금속이 매장돼 있다. 이 중 7.5%가 아연, 1.5%가 납이다. 지난 2022년 기준 매장량은 1390만t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대한항공 ‘애물단지’된 A380, 해체 본격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하늘 위 호텔’에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에어버스 A380-800 항공기를 퇴역시킨다. 기령은 비교적 낮지만 기재 운영계획과 경제성 등을 검토해 항공기의 감항성(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비행할 가능성) 유지가 힘들다고 판단해 해체를 결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A380-800 3대의 파트아웃(PART-OUT·항공기 분해) 작업을 본격화한다. 파트 아웃은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 항공기를 분해해 부품을 재고 또는 판매용으로 활용하는 항공 용어다.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정비소에서 기령 13.2년이 된 A380 ‘HL7613’의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 퇴역한 항공기는 분해해 부품으로 재활용된다. 해체 작업은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A380은 2005년 처음 선보이며 초대형 항공기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2019년 단종 절차를 밟으며 상업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은 2011년부터 A380을 도입해 운영했지만, 연료 효율도 낮고 한 번에 400여개의 좌석을 채우지 못해 운용 효율성이 떨어지자 처분하기로 했다. 퇴역 기종은 코로나19와 겹치면서 2020년 3월까지 운항되다 4년째 인천공항에 계류됐다. 대한항공의 A380 처분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2026년까지 모든 A380을 퇴역시킨다고 공언한 바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은 글로벌 항공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과의 인터뷰에서 “A380은 5년 안에 대한항공 기단을 떠날 예정이고, 보잉 747-8i 기종도 10년 안에 퇴역의 길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1년 8월 20일 참고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에어버스 380' 5년 안에 퇴출"> 대한항공은 A380은 퇴출시키고, 300여석의 차세대 중대형 항공기로 도입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도 작년 기준으로 보유한 총 10대의 A380 항공기 중 연내 A380 3대(HL7611~HL7613)를 처분할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올해 A380 외 보잉 747-8i 3대, B747-400 1대, B737-800(MAX) 5대 등 총 27대를 처분한다. 대한항공은 작년 말 기준 161대의 항공기를 보유했다. 최근 에어버스 항공기 33대(A350-1000 27대, A350-900 6대) 주문을 포함해 △에어버스 A321neo 50대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143대의 신형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에만 24대가 들어온다. 중·단거리용 항공기로 B737-8(MAX)과 A321-200NEO를 각각 6대씩 도입되고, 장거리용 항공기로 낙점한 B787-9과 B787-10을 각각 2대, 10대 들여오면서 장거리용 항공기를 들여온다.

[단독] 삼성물산 패션 ‘에잇세컨즈’, 러시아 시장 ‘노크’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러시아 패션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 2012년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주도로 론칭한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내세워 현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이 사장의 경영 일선 복귀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7일 러시아 유력 경제매체 코메르산트(Kommersant)는 러시아 유통기업 LR리테일(LR Retail)이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손잡고 에잇세컨즈 러시아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R리테일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인 아비아파크(Aviapark)와 오세아니아(Oceania)에 각각 매장을 오픈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특히 LR리테일은 러시아 억만장자 사업가 아르카디 로텐베르그가 사실상 운영하고 그의 자녀들이 쇼핑몰인 아비아파크와 오세아니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R리테일은 이미 에잇세컨즈를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삼는 마케팅 전략도 세우고 관련 도메인과 SNS 계정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니클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지난 2022년 3월 현지 영업 중단한 바 있다. 유니클로는 러시아에 50여개 매장을 운영했었다. 안나 렙삭-클레이만스 러시아 패션컨설팅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소비자들은 유니클로가 현지 시장에서 철수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에잇세컨즈가 뛰어난 기술력, 합리적인 가격으로 러시아에 론칭할 경우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에잇세컨즈 러시아 진출 추진은 이 사장의 경영 복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 사장은 지난달 초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맡으며 경영 활동을 재개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지 5년여 만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를 글로벌 영토 확장에 재시동을 거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SPA 특성상 글로벌 사업이 성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특히 중국은 2019년 철수 이후 5년 만에 재진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 진출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앞서 지난 2022년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성 소재 쇼핑몰에 에잇세컨즈 매장을 열었다.<본보 2020년 10월 7일 참고 '이서현의 야심작' 에잇세컨즈, 베트남 SPA 시장 공략 첫 발> 러시아 패션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성도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오는 2029년 러시아 패션 시장 규모가 155억7000만달러(약 21조13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84억1000만달러(약 11조4140억원) 규모인 현지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3.11%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온라인쇼핑 활성화, 1인당 GDP 증가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농심, ‘케이콘 재팬 2024’ 신라면 부스 운영…열도 마케팅 강화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 재팬 2024′(KCON JAPAN 2024)에 참가해 신라면 알리기에 나선다. 열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치바현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와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케이콘 재팬 2024에 참가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케이콘은 CJ ENM이 지난 2012년 시작한 대형 K-컬처 이벤트다. 미주, 중남미,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열리고 있다. 현재까지 케이콘 오프라인 누적 관객수는 169만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5월 개최된 케이콘 재팬 2023의 경우 12만3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디엑스틴(DXTEEN), 아이엔아이(INI),투어스(TWS), 케플러(Kep1er) 등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농심은 홍보 부스를 통해 신라면을 중점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신라면 메인컬러인 붉은색을 활용해 부스를 꾸미고 부스 입구에 성인 키높이의 ‘매울 신(辛)’자 조형물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신라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부스 내부에 대형 신라면 컵라면 모양의 포토존을 조성해 부스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Z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인 항공샷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 거치대를 설치한다. 한강공원 내 편의점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즉석 라면조리기를 설치해 로컬 소비자들이 ‘한강 라면’도 맛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케이콘 재팬 2024 한정판 하트 풍선을 준비했다. 리본, 씰 등을 활용해 부스 방문객들이 자신만의 하트 풍선을 꾸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클리어 파일 등을 선물로 증정하는 게임 이벤트도 마련했다.농심은 “케이콘 재팬 2024 현장에서 한국 감성을 느끼며 신라면을 즐길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한일 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강라면’ 방식으로 조리한 라면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심은 일본 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 ‘제58회 도쿄 슈퍼마켓 트레이드쇼'(이하 SMTS)에 참가했다. SMTS 현장에 부스를 조성하고 신라면을 알리는 데 매진했다.<본보 2024년 2월 12일 참고 농심·삼양, 日서 K-라면 '맞짱'…'도쿄 슈퍼마켓 쇼' 동시 출격>

티웨이항공, ‘2000엔’ 일본 노선 특가 프로모션

[더구루=길소연 기자] 티웨이항공이 하계시즌 일본 노선 여객 확보를 위해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31일까지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노선에 대해 편도 2000엔(약 1만8000원)부터 판매하는 특가 운임 이벤트를 실시한다. 특가 운임은 △인천-나하 9900엔 △인천-후쿠오카 3000엔 △인천-사가 2800엔 △인천-간사이 4800엔 △인천-나리타 2000엔 △인천-구마모토 7200엔 △인천-신치토세 4000엔 부터다. 대구발 일본 노선으로는 △대구-간사이 5400엔 △대구-후쿠오카 4500엔 △대구-나리타 7200엔부터 판매된다. 간사이 출발 노선인 △간사이-청주 9900엔 △간사이-제주 9900엔 △간사이-부산 8100엔부터이고, △후쿠오카~청주 5400엔부터 판매된다. 이외에 왕복 예약 시 최대 4000엔 할인 쿠폰을 배포하고 있다. 프로모션의 탑승기간은 지난 2일부터 10월26일까지로 노선별로 상이하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오는 12일까지 ‘월간 티웨이 5월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월간 티웨이 5월 프로모션’은 △김포-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 △청주-제주 총 국내선 4개 노선과 △중화권 △일본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대양주 △호주 △유럽 등 국제선 44개 노선을 포함한 전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월간 티웨이 초특가 이벤트로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일본(인천-사가) 6만2800원~ △필리핀(인천-세부) 11만2500원~ △베트남(다낭, 나트랑, 호찌민 등) 11만7500원~ △태국(방콕 등) 11만7380원~ △말레이시아(인천-코타키나발루) 12만2500원 △인천-싱가포르 12만5200원~ △대양주(괌, 사이판) 15만1220원~ △인천-시드니 35만9660원부터 판매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여행하기 좋은 날씨가 다가오고 국내 및 해외 여행을 계획하시는 고객분들이 늘어남에 따라 월간 티웨이 5월의 혜택을 더욱 추가 확대하게 됐다”며 “티웨이항공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화창한 초여름 날씨처럼 기분 좋은 여행을 준비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BMW 등 9개 주요 브랜드, 고객 위치 데이터 무단 제공 논란

[더구루=윤진웅 기자]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한 스토킹 등이 미국 내 중대 사회 범죄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대부분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의 고객 위치 데이터 보호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악용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론 와이든(Ron Wyden) 오레곤주 상원의원과 에드 마키(Edward Markey)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서한을 보내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고객 위치 데이터(Consumer Location Data) 제공 매뉴얼에 대한 전수 조사를 촉구했다. 데비 딩겔(Debbie Dingell) 미시간주 하원의원의 요구에 따라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자동차 제조업체가 최소한의 절차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데비 딩겔은 커넥티드카 기술 오용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는 보통 무선랜이 장착돼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이들 상원의원이 실태 조사에 나선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는 총 14개이다. 지난 2014년 고객들의 GPS 위치정보를 정부 기관 등에 제공 시 법원 명령이나 별도 워런트(warrant)를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던 업체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현대차 △기아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마쯔다 △폭스바겐 △스바루 △닛산 9개 업체가 정부 기관 요청에 따라 순순히 관련 데이터를 내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약속을 지킨 업체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E) △스텔란티스 △혼다 △테슬라 5개에 불과했으며, 정부 기관의 고객 정보 제공 요청 사실에 대해 고객들에게 공지한 업체는 테슬라가 유일했다. 테슬라의 경우 FTC가 고객 데이터를 요청하자 “정부 기관은 국민의 이메일과 클라우드, 휴대폰에 담긴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별도 영장을 받아야 한다”며 “고객 위치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로 민감한 데이터인 만큼 이들 사항과 동일한 수준의 강력한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답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수 조사에 따른 법제화를 토대로 하루빨리 이들 자동차 제조업체의 고객 위치 데이터 제공 매뉴얼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기관이 아닌 제3자에게 데이터를 판매할 경우엔 악용될 여지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제3자에게 데이터를 판매하는 경우 천문학적인 벌금을 물게 된다. 실제 FCC는 지난달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4개 이통사에 약 2억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고객들의 위치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중개 사업자들에게 판매하고, 이들 중개 사업자가 해당 데이터를 제3자에게 재판매한 사실이 드러나서다. 이에 앞서 FTC는 지난 2월 보안 업체 어베스트(Avast)를 기소했다. 어베스트가 자사 웹 확장 프로그램과 백신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의 웹 브라우징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고객 동의 없이 이를 제3자에게 판매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 SF5A-美 시놉시스 UCIe IP,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칩렛’ 생태계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미국 시놉시스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칩렛’ 생태계 강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5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의 설계자산(IP)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파운드리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시놉시스는 6일(현지시간) “표준 패키징 기술을 지원하는 시놉시스의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IP가 삼성전자의 5나노 응용 공정(SF5A)에서의 뛰어난 성능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며 “16GT/s의 속도에서 실행했으며 비트 에러율(BER)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UCle는 개방형 칩렛 간의 연결 표준화를 위해 지난 2022년 출범한 컨소시엄이다. UCIe를 PCIe, USB, NVMe 등과 같은 새로운 연결 규격으로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인텔, AMD, Arm 등 반도체 회사와 구글 클라우드,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기업 120여 개가 참여하고 있다. <본보 2022년 3월 3일 참고 [단독] 반도체 어벤저스 뭉쳤다…삼성·인텔·AMD, 개방형 칩렛 생태계 구축> 칩렛은 여러 개의 다이들을 연결해 하나의 반도체로 만드는 방식이다. 초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반도체 업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칩렛 구조 적용시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지 않고 칩렛을 여러 개 붙이는 방식으로 코어 수를 늘릴 수 있다. UCIe 표준을 성립하면 다른 회사의 칩렛 구조와도 호환돼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시놉시스의 UCle 솔루션은 컨트롤러, 물리계층(PHY), 검증 IP를 포함한다. 고대역폭·저전력·저지연의 다이 간 연결을 제공한다. 특히 UCle PHY는 여러 첨단 파운드리 공정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타사 장치와의 성공적인 상호 운용성을 완료했다는 게 시놉시스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시놉시스는 작년 6월 파운드리 IP 포트폴리오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3나노(SF3)·4나노(SF4)·5나노(SF5) 등부터 자동차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최신 공정인 SF5A·SF4A까지 시놉시스의 UCle, PCIe, USB 등 다양한 IP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약 1년여 만에 칩렛 표준 관련 기술적인 진전을 보이며 파트너십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IP 파트너십 구축에 힘쓰고 있다. 파운드리 기업의 IP 포트폴리오는 팹리스 업체가 위탁생산할 회사를 결정하는 데 핵심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칩 고도화에 따라 설계가 복잡해지면서 필요한 IP가 점차 늘어나자 팹리스 업체들은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IP 전문 회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세이프(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SAFE)’를 운영하며 케이던스, 시놉시스, 지멘스 등 75개 이상 파트너사들과 협력 중이다.

귀뚜라미보일러, 브랜드 고객충성도 1위…8년 연속

[더구루=이연춘 기자] 귀뚜라미가 미국 10대 브랜드 평가 기관인 브랜드 키(Brand Keys)와 한국소비자포럼이 함께 발표한 ‘2024년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 조사 결과 귀뚜라미보일러가 가정용보일러 부문 8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2024년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 조사는 1년 이내 해당 브랜드 경험이 있는 대한민국 소비자 12만497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와 일대일 전화설문을 통해 산출했다. 7일 귀뚜라미에 따르면 브랜드 고객충성도 평가지수(BCLI, Brand Customer Loyalty Index) 종합점수 26.34점을 획득하며 가정용보일러 업계에서 소비자 충성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브랜드 신뢰, ▲브랜드 애착, ▲재구매 의도, ▲타인추천 의도, ▲전환 의도 등 5가지 세부 지표 역시 모두 업계 최고점을 받았다. 가정용보일러 시장의 선구자로서 50년 이상 대한민국 난방 역사와 함께한 귀뚜라미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와 저녹스 일반보일러로 100% 친환경보일러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기후 위기 해결과 난방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IT기술 발전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고객 편의 기능을 보일러에 삽입해 난방 설비를 넘어 스마트 가전제품으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친환경보일러 대표 제품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가스보일러’의 ‘스마트 온수 기능’은 AI와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온수 품질을 향상했다. 사용자의 시간대별 온수 사용패턴을 보일러가 스스로 학습한 뒤, 사용 예상 시간 전 열교환기를 예열해 빠르게 온수를 공급한다. 지난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 지진을 감지해 보일러 가동을 멈춘 사실이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재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최근 2중 안전시스템을 내장한 가스보일러 제품 4종이 보일러 업계 최초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획득하며 소비자 안전을 위한 노력을 공인받았다. 귀뚜라미는 친환경 콘덴싱 가스보일러뿐만 아니라 기름보일러, 전기보일러, 화목보일러 등 연료 공급 상황에 따라 대한민국 모든 지역에서 난방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가정용보일러를 개발·생산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온수 배관 공사가 어렵거나 난방비 절감이 필요한 각종 시설물에서 간편한 시공으로 효율적인 난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귀뚜라미 카본보드 온돌’을 출시하며 실내 난방 자재 시장에도 진출했다.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오랜 기간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용보일러 브랜드로 아껴주신 고객들의 신뢰에 감사하며 제품 성능, 편의성, 안전기술, 서비스 등 모든 분야의 고도화 노력을 통해 성원에 보답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고성능 친환경보일러를 중심으로 카본매트, 카본보드 등 다양한 주거 형태에서 빠짐없이 난방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 암호화폐 기업 피난처 급부상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홍콩이 암호화폐 기업의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다. 홍콩은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우호적인 암호화폐 규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가와 기술자,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콩은 암호화폐 업계 초창기 FTX와 크립토닷컴, 비트맥스 등 외국 기업가들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기업의 주요 허브였다. 하지만 시장 변동성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자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폐 활동을 엄격하게 규제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홍콩 정부가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 거래를 합법화하면서 열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홍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샌드박스와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자에 대한 라이선스 제도 등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규제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시행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도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열린 홍콩 웹3 페스티벌에는 5만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여들었다. 참가자 대다수가 중국인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 참가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아크 인베스트 창업자인 캐시 우드가 영상을 통해 연설했으며, 이더리움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모습을 드러냈다. 홍콩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암호화폐 기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미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특히 홍콩 정부는 암호화폐 활동에 대한 규제를 명확히 한다는 점에서 미국과 차별화 된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글로벌 결제 회사 언리밋의 암호화폐 책임자인 잭 지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어떤 라이선스를 신청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청서를 거부할 수도 있다”면서 “반면 홍콩 금융 당국은 기업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마련했다는 부분에서 다르다”고 강조했다. 체인링크 공동 설립자인 세르게이 나자로프는 “홍콩은 자본시장과 암호화폐가 양립할 수 있다는 데에 더 개방적”이라며 “홍콩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동시에 내놓고 있는데 이는 홍콩이 자산과 결제가 규제된 방식으로 하나의 시스템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홍콩이 향후 중국이 암호화폐를 받아들일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현재 자국민의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홍콩이 새로운 관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듈형 블록체인 회사인 어베일의 설립자 아누라그 아르준은 “홍콩의 전략적 특성으로 인해 우리는 홍콩이 미래에 중국으로 가는 관문으로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중국이 개방되고 더 많은 정부 관계자와 대화하게 된다면 홍콩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중국으로 확장하는 데 유용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올바이오, 대웅제약과 안구건조증 신약 삼세판 도전…내년 데이터 발표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제약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가 미국에서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삼세판 도전에 나선다. 주요 데이터 발표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701만명 가량의 미국 안구건조증 잠재적 환자를 타깃으로 정하고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가 미국에서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성분명 탄파너셉트)에 대한 임상 3-3상을 시작한다. 지난 2022년 2월에 이어 지난해 5월 총 2번의 임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데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HL036 임상 3-3상 톱라인 데이터 발표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HL036은 안구 내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진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달 2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HL036 임상 3상 IND(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한 데 이어 현지에서 환자 모집 및 투약에 돌입했다. 16주간 중등도~중증 안구건조증으로 진단받은 미국 환자 750명을 △HL036 안약 0.25% △HL036 1.0%, 위약 총 세 그룹으로 나눠 하루에 두 번 투약한 후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안구건조증 개선 효과는 셔머테스트를 통해 입증할 계획이다. 셔머테스트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눈물 분비량을 측정하는 검사로, 3㎝ 길이의 종이를 아래 눈꺼풀 밑에 걸쳐 놓고 5분간 적셔진 종이 길이를 측정하는 검사법이다. 셔머테스트 결과는 안구건조증 신약 허가를 결정하는 데 주요한 평가 지표다. 셔머테스트에서 10㎜ 이상의 개선을 보인 환자 반응률의 차이가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면 주관적 증상에 대한 임상 결과 없이도 효능을 입증했다고 FDA 측은 보고 있다. 이는 한올바이오파마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HL036 임상 3-2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각막중앙부손상개선(CCSS)과 안구건조감지수(EDS)를 달성하지 못헀지만, 셔머테스트 결과는 좋았다는 판단이다. 당시 임상에서 10㎜ 이상의 개선을 보인 환자반응률은 15%였고, 위약은 4%로 나온 바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측은 “HL036 개발을 통해 그동안 환자들이 제한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선택지를 넓히고 우수한 약효·안전성을 확보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인포메이션앤커뮤니케이션테크놀로지굿즈 조사 결과 2028년 안구건조증시장 규모는 48억3364만달러(약 6조5689억원)로, 2022년(36억7196만달러·약 4조9902억원)에서 6년간 연평균 성장률 4.6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인구의 약 14.5%(약 1701만명)가 안구건조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는 데다 미세먼지, 전자기기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해 매년 환자 수가 늘고 있어 신약 허가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영상] ‘감자튀김 향수’…글로벌 브랜드 ‘기상천외’ 제품은?

[더구루=김보경 기자] 글로벌 브랜드들의 기상천외한 협업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선 맥도날드와 한 향수회사가 협업을 통해 감자튀김 냄새를 재현한 향수를 론칭 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MZ소비자 관심을 끌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외에도 테슬라, 나이키, 샤넬, 스투시 등 글로벌 시장서 높은 인지도를 이용해 다양한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부럽템 영상보기 ◇ 상세 기사향수시장 진출? …맥도날드, 감자튀김 냄새나는 퍼퓸 론칭

‘신라면·불닭 파워’…농심·삼양, 올해 中 라면 브랜드 ‘톱10’ 올라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과 삼양식품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중국에서 올해의 라면 브랜드 랭킹 ‘톱10’에 진입했다. 한국적 맛을 강조한 이들 라면은 현지인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중국 최대 지식플랫폼 지후(Zhihu)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은 ‘2024년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 순위 7위에 올랐다. 지후는 라면의 △맛 △품질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 농심 신라면은 한국 특유의 매운맛과 쫄깃한 면발이 잘 어우러진 라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저가 로컬 라면 제품이 중국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지난 1990년대말 현지에 진출해 한국식 끌여먹는 라면 문화를 전파하며 ‘한국의 매운맛’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농심 신라면에 이어 8위에 랭크됐다. 불닭볶음면은 지난 2016년 SNS ‘파이어누들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 유행에 힘입어 중국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라 등 중국의 매운맛과 다른 한국의 매운맛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심, 삼양식품이 중국 라면 브랜드 순위에서 연달아 상위권에 진입하며 호평을 받음에 따라 양사의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랭킹사이트 ‘987 브랜드 네트워크’가 지난 1월 발표한 지난해 중국 라면 브랜드 순위에서 삼양식품은 3위, 농심은 6위에 올랐다.<본보 2024년 1월 31일 참고 삼양식품, 中 라면 브랜드 순위 '3위'…'불닭' 견인> 농심은 지난 2월 중국 대형 유통업체 닝씽 유베이 국제무역 유한공사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에 40만개에 달하는 유통망을 확보했다. 농심은 해당 총판 계약을 토대로 신라면·안성탕면·짜파게티 등 라면, 새우깡·바나나킥 등 과자를 비롯한 카테고리별 대표 제품 현지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본보 2024년 2월 6일 참고 [단독] 농심, 中 40만개 유통망 확보…'유베이' 총판 계약> 삼양식품은 지난 2021년 9월 상해에 중국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 이어 모바일 등 온라인 채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광군제(11월11일)를 맞아 현지 한정 제품 양념치킨불닭볶음면을 선보이는 등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번 순위 1위는 마스터콩이 차지했다. 이어 △백상 2위 △유니 3위 △진마일 4위 △닛신 5위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탕다렌 6위, 난지에 9위, 오곡도장 10위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