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원자력연료, 핵연료 공장 증설 추진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전력원자력연료(이하 한전원자력연료)가 신규 제조공정 증설을 추진한다. 최근 조남찬 생산안전본부장이 유럽을 방문한 가운데 파트너사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원자력연료는 신규 제조공정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협의 중이며 현재 여러 원전업체의 사업 참여 의향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증설 사업이 실제 진행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조남찬 본부장이 지난달 유럽 출장길에 올라 기존 협력사 등과 물밑 접촉한 만큼 이들과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사업 관련 내용을 다각도로 검토해 협의 단계를 거친 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의 일정으로 영국 프레스턴과 스페인 살라망카를 찾았다. 영국에서는 원전업체 SFL과 사업 협력 회의를 진행하고 제조공장을 방문해 기술현황을 파악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한전원자력연료 핵연료 3동에서 재변환 분말준비공정 원천기술사를 프라마톰에서 SFL로 변경하는 것을 허가서류에 반영하는 내용의 ‘원자력이용시설 건설·사업 변경 허가’를 수정 의결했다. 해외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약속한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WEC)와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언한 ‘한미 원전동맹’의 일환으로 시작된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원전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해 만들어졌다. 스페인에서는 원자력·환경 국영기업 에누사(ENUSA)와 협력 회의를 개최하고 제조공장을 방문, 제조공정 기술 도입을 협의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들과 원전 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 가능한 분야를 확인하고,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이와 관련된 신규 제조공정 기술 협력·공급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번 교류를 통해 신규 제조공정 증설 관련 사업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20년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한 한전원자력연료의 핵연료 제3공장은 총면적 4만㎡(1만2000여 평) 규모에 연산 250t 생산능력을 갖춘 경수로 연료 공장이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증가하는 국내 원자력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핵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해외원전 수주에 따라 필요한 핵연료 공급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건설됐다.

한미약품 “MASH 치료제, IDMC서 ‘지속개발’ 권고받아”

[더구루=이연춘 기자] 한미약품이 신약 임상개발 모니터링 전문가 그룹인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 후보물질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임상 2상을 ‘계획 변경없이 지속 진행’하도록 권고받았다.IDMC는 진행 중인 임상에서 환자의 안전과 약물 효능 등을 독립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임상 지속, 환자모집 연기, 임상 디자인 수정, 임상 중단 등을 임상 주체에 권고한다.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 IDMC는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글로벌 2상의 중간 데이터를 토대로 임상 지속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6회째 열렸다. 1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물 투약에 따른 안전성 관련 데이터가 논의됐다.한미약품은 지난해 5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3개 용량(2, 4, 6㎎/week) 중 유효성 측면에서 무용하다고 판단될 수 있는 용량군을 제외할 목적으로 IDMC와 함께 중간 분석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중간 결과에서 무용성(futility) 기준에 들어가는 용량군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특정 용량군 제외없이 임상을 끝까지 진행하라는 권고를 받아 개발을 지속해왔다.한미약품 관계자는 “IDMC의 지속적인 개발 권고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유효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기대 수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SK팜테코, 美 ASGCT 참가…”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 공개”

[더구루=한아름 기자] SK그룹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국제 세포유전자치료제 학회에 참가해 신성장동력 창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CDMO 기술력을 알려 신규 고객사 유치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8일 미국 세포유전자치료학회(ASGCT)에 따르면 SK팜테코가 오는 11일까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연례학술대회에 참가,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SK팜테코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바이러스 벡터(인체에 치료용 유전자를 주입하는 바이러스 전달체) 생산,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최종 완제품까지 전 과정에 핵심 연구개발 역량을 소개한다. SK팜테코는 글로벌 관계자들에게 프랑스·미국 거점을 통해 고객사 및 현지 규제당국 등과 신속하게 소통하고 이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ASGCT는 지난해에만 악 8000명의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이 참가, 세포유전자치료제 업계 내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인 만큼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SK팜테코는 먼저 지난 2021년 인수한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의 기술력을 소개한다. 이포스케시는 렌티 바이러스 벡터 생산성을 크게 향상한 자체 생산 플랫폼 ‘렌티슈어'(LentiSure)를 보유하고 있다. 렌티슈어는 세포 배양 수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렌티슈어는 기존 생산 시스템보다 생산 비용은 줄이고 품질을 개선해 경쟁력이 높다. 이어 지난해 9월에 인수한 미국 CBM의 생산 역량도 강조할 방침이다. CBM은 단일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시설 기준으로 약 6만5000㎡(약 2만평)의 세계 최대 규모 부지를 확보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원료인 플라스미드,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완공 시 완제품에 걸쳐 공정개발·생산·분석 등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역량을 갖추게 된다. SK팜테코는 이번 학회를 CDMO 사업 수주 확대 모집의 장으로 활용하고 2026년까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부문에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20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SK팜테코는 SK그룹의 의약품 CDMO를 총괄하는 법인이다. SK팜테코의 계열사는 크게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사업으로 구성된다. 합성의약품은 SK바이오텍과 미국 앰팩이, 바이오의약품은 이포스케시, CBM이 담당하고 있다.

中 엔비전에 ‘퇴짜’ 맞은 르노, 한국산 LFP 배터리 탑재 검토…LG엔솔 ‘유력’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 르노가 차세대 전기차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를 추진한다. 한국 배터리 기업과의 협력설(說)이 제기되며 오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Les Échos)’에 따르면 르노는 조만간 최소 1건 이상의 한국산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세대 전기차 제조 원가 절감을 위해 삼원계 배터리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LFP 배터리를 선택했다. 르노향 수주를 따낼 유력 후보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거론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0년부터 르노와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르노의 간판 전기차 조에(ZOE)와 메간 e비전, 올 뉴 메간 등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르노그룹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 전기차 배터리도 책임지고 있다. 당초 르노는 돈독한 ‘배터리 동맹’을 맺고 있는 중국 엔비전AESC를 통해 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엔비전AESC가 현재 르노에 공급하고 있는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 르노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에 기회가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엔비전AESC는 르노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두에 공장 설립도 르노의 프랑스 전기차 생산 허브 조성 프로젝트 일환이다. 르노는 프랑스 북부 두에, 모비주, 뤼츠에 있는 3개의 르노 자동차 공장을 하나로 묶어 유럽에서 가장 크고 경쟁력 있는 전기차 생산기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비전AESC의 두에 배터리 기가팩토리는 르노의 두에 전기차 공장 인근에 들어선다. 1단계 13억 유로를 투자해 연간 9GWh 규모 생산능력을 구축한다. 3단계에 걸쳐 증설을 추진, 오는 2030년까지 최대 연간 30GWh 규모 용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3년 10월 16일 참고 '르노 배터리 셀 제조' 엔비전AESC, 유럽투자은행으로부터 실탄 확보> LFP 배터리 기반 전기차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르노의 배터리 공급 전략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르노는 작년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잇단 LFP 배터리 채택 선언에도 삼원계 배터리를 고수해왔다. <본보 2023년 11월 7일 참고 르노, LFP 배터리 포기 "부품 합리화에 영향"> 하지만 예상과 달리 더딘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LFP 배터리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1단계 완공 앞두고 ‘막바지 점검’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살타 주정부와 회동했다. 올 상반기 1단계 상·하공정 준공을 앞두고 막판 점검 시간을 가졌다. 7일(현지시간) 살타 주정부에 따르면 리카르도 빌라다 인권노동부 장관과 알프레도 바툴레 노동부 장관은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일행을 만났다. 아르헨티나 1단계 상·하공정 준공을 위해 남은 과제와 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한 후 현지에서 리튬 생산을 추진했다. 지난 2022년 3월 살타주에 인산리튬을 생산하는 상공정, 구에메스 산업단지에 인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하는 하공정을 착공했다. 총투자비는 약 8억3000만 달러(약 1조1300억원), 연산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은 2만5000톤(t)에 달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최초 기업인 만큼 현지 지방 정부의 관심은 크다. 빌라다 장관은 이번 면담에서 포스코에 감사를 표하며 주정부와 회사의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포스코의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도 화두에 올랐다. 김 법인장은 “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은 총 66개 기업과 계약을 맺었는데 49개가 살타 소재의 회사다”라며 “이는 74%가 현지 채용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단계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동시에 2단계 확장에도 매진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6월 말 약 1조원을 들여 2만5000t 규모의 2단계 상공정 공사에 돌입했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현지 정부와 밀접히 소통하고 있다. 지난 2월 안토파가스타 데 라 시에라시의 마리오 쿠시푸마 시장을 만나 건설 현황과 고용 계획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4년 2월 20일 참고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리튬 투자 이어 현지 인력 고용 논의> 포스코홀딩스는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1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광산·염호 개발뿐만 아니라 리사이클링을 추진해 2030년까지 42만3000t을 확보하고 글로벌 ‘톱3’ 리튬 업체로 도약한다.

“말레이시아, FA-50 18기 추가도입 확신…2026년 협상 개시”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초음속 경공격기 FA-50을 추가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AI의 FA-50 18기를 도입한 데 이어 18기 추가 구매를 위해 1차 배치가 시작되는 해에 협상을 개시한다. 8일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사 베르나마(Bernama)에 따르면 KAI는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이 FA-50M 경전투기 18기를 추가로 구매해 총 36기를 주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신 KAI 아시아 국제사업개발부 팀장은 6~9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방산전시회 DSA&NATSEC 2024(Defense Services Asia, National Security Asia)에 참가해 “2차 전투기 배치 협상이 2026년 하반기에 시작돼 2027년 초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말레이시아가 계약 이행에 매우 만족하고 있어 추가 도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RMAF가 첫 번째 배치와 동일한 플랫폼을 원한다면 두 번째 배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2월 KAI와 FA-50 18기 도입 본계약에 서명한 바 있다. 이어 그해 5월에 총 9억 2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수출 최종 계약식을 가졌다. <본보 2022년 5월 13일 참고 [단독] KAI, '1조' 말레이 경전투기사업 수주…尹정부 출범 첫 방산수출 성과> KAI는 오는 2026년 10월에 첫 두 대를 인도하고 나머지 16기는 2027년 말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KAI의 RMAF FA-50M 경전투기 조립 진행률은 지난 3월 기준으로 26.7%에 도달했다. <본보 2024년 3월 20일 참고 KAI,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 FA-50M 조립 진행률 26.7%> 말레이시아가 조달하는 FA-50M 기종은 우리나라 공군과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역내 다른 국가들이 운용하는 FA-50보다 더 발전되고 성능이 뛰어나다. 박 팀장은 “말레이시아 공군은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경전투기 기종을 손에 넣게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공군과 폴란드 공군만이 최첨단 능동형 전자식 주사 배열 레이더와 다기능 다기능 레이더를 장착한 이 기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주변국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요 동남아 국가가 운용 중인 국산 항공기에 높은 만족도가 높아 구매했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FA-50 도입 초기부터 36기 인수를 염두해뒀다. 구매 계약에 앞서 재무부에 2조원 규모의 RMAF 경전투기 36기 획득 예산을 제출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0월 31일 참고 [단독] 말레이시아 국방부, '2조원' 경공격기 구매예산 제출...KAI 수주 '초읽기'>

[영상] 현대차, 모셔널에 ‘1.3조’ 투입…독자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

[더구루=진유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업체 모셔널(Motional) 지분을 66.8%까지 확대합니다. 모셔널 합작파트너사인 미국 앱티브(Aptiv)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비용 증가 등에 부담을 느끼며 지분을 넘기기로 결정했습니다. 3일 앱티브 1분기 수익 보고서(Aptiv’s first-quarter earnings report)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에 9억2300달러(한화 약 1조2339억 원)를 투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보기 ◇ 상세 기사[단독] 현대차, 자율주행 모셔널에 ‘1.2조’ 투입…합작 파트너 보유 지분 매입

‘동아ST 美 자회사’ 뉴로보, 국제학회 줄줄이 데뷔…해외 진출 초석 마련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아에스티(동아ST)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aceuticals·이하 뉴로보)가 국제 학회에 줄줄이 참여한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학회에서 개발 중인 신약 가치를 알리고 기술 수출과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닦는다는 계획이다. 8일 유럽간학회(EASL)에 따르면 뉴로보는 다음달 5일부터 나흘간 이탈리아 밀란에서 열리는 연례학술대회에 참가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DA-1241는 GPR119 작용제 기전의 퍼스트인 클래스 신약 물질이다. DA-1241는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및 포도당 조절 등 개선 효과가 있다. 또한 뉴로보는 다음달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도 참가한다. 비만치료제 ‘DA-1726’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 신약 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를 통해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단독 효능과 안전성 확인)과 파트2(시타글립틴과 병용 투여 효능과 안전성 확인)를 진행 중이다. 최종 임상 데이터는 빠르면 오는 3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DA-1726은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분기에는 파트2(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 임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발표를 통해 DA-1241, DA-1726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EASL과 ADA는 각각 1만명, 1만4000명의 관련 업계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이는 굵직한 국제 학회인 만큼 기술 수출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다수의 해외 학회에도 참가해 DA-1241, DA-1726의 연구 개발 성과를 전 세계 전문가들에게 알리고,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관심을 끌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편 뉴로보는 나스닥 상장 제약사로, DA-1241, DA-1726의 글로벌 개발·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동아에스티는 2022년 12월 DA-1241·DA-1726을 기술 수출한 대금에 추가 투자를 병행해 총 3700만달러(약 482억원)를 들여 뉴로보 지분 65.5%를 확보했다.

美 투자사 서스퀘하나, ‘2.5조 규모’ 비트코인 테마 ETF 보유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투자사 서스퀘하나인터내셔널그룹(SIG)이 약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SIG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 주식 현황 보고서(13F)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이 회사의 비트코인 관련 ETF 평가액은 18억 달러(약 2조4480억원) 규모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트코인 ETF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GBTC)로, 보유액은 약 10억9100만 달러(약 1조4800억원)에 달했다. 또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FBTC)를 약 8400만 달러(약 1140억원)어치를 보유 중이다.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ARKB)도 3600만 달러(약 490억원) 규모로 매수했다. 이외에 비트와이즈·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코 등이 내놓은 비트코인 테마 ETF도 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앞서 지난 1월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있다. 이 결정에 따라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의 상품이 거래 중이다.

기아, 英 누적 판매 150만대 돌파…프라이드로 진출 33년만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영국 시장에 진출한 지 33년 만에 누적 15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최근 5년간 신차와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16일 영국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겼다. 150만 번째 판매 주인공은 전기차 모델 EV6 GT-Line S 였다. 기아는 지난 1991년 소형차 프라이드 수출로 영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출시 첫해 1786대 판매를 시작으로 꾸준히 판매를 늘려왔다. 1991년 이후 22년 만인 지난 2013년 50만대 만대를 돌파했으며 6년 지난 뒤 2019년 100만대를 넘겼다. 최근 5년 동안에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스포티지, 씨드 등 유럽 전략형 모델이 생산되는 슬로바키아 공장이 지난 2006년 설립된 이후 영국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모델별 누적 판매량을 보면 1995년 출시된 스포티지가 지난해까지 35만여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2004년 출시된 모닝이 25만여대, 2007년 출시된 씨드가 20만여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유럽 판매를 이끄는 영국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했다”라며 “지속적인 신차와 친환경 모델 투입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한데 이어 향후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를 주도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1분기 영국에서 전년(3만2255대) 대비 2.57% 성장한 3만3084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6.06%이며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4위를 기록했다. 스포티지는 1만3632대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링카 3위를 차지했다.

加 퀘백 주정부, 네마스카리튬 지분 매각 추진…이차전지 기업 유치 목적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퀘백 주정부가 미국 리벤트와 합작 설립한 네마스카리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자국 배터리 산업에 대한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8일 캐나다 프랑스어 라디오 채널인 ‘라디오 캐나다(Radio-Canada)’에 따르면 퀘백 주정부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가 퀘백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네마스카리튬 지분을 매각할 준비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피에르 피츠기본 퀘백주 경제혁신에너지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이차전지 소재업체 유치를 위해 광물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피츠기본 장관은 “현재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리튬과 흑연, 인산염, 니켈에 대한 접근성을 우려하면서 광물 공급망을 찾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퀘백에는 이러한 광물이 많이 매장돼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어떻게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일부 기업들에게 지분을 제공하는 것이 왜 안 되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실제 네마스카리튬은 퀘벡주 베캉쿠아에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퀘벡 북부 이유 이스트치 베이 제임스 지역의 크리족 영토에 리튬 광산인 와보치 광산을 곧 개장할 예정이다. 네마스카리튬은 퀘벡투자공사(Investissement Québec)와 리벤트가 지분 절반씩을 보유하고 있는 광산 개발 업체다. 지난 2018년에는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현 LG에너지솔루션)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11년간 연 최대 1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퀘백 주정부는 통합 산업을 목표로 배터리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배터리 산업에 투입된 자금만 약 160억 달러(약 21조7600억원)에 이른다. 피츠기본 장관은 “퀘벡 역사상 처음으로 자원을 가져와서 이곳에 보관하고 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퀘벡투자공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고풍 통했다…이디야커피, ‘달달커피’ 15일 만에 10만 잔 돌파

[더구루=이연춘 기자]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23일 출시한 신메뉴 ‘달달커피’가 출시 15일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잔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친숙한 맛은 물론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음료라는 점이 ‘달달커피’의 큰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달달커피’는 이디야커피의 자체 로스팅 공장 ‘드림팩토리’에서 생산한 커피믹스 파우더를 활용한 음료로, 이디야커피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커피믹스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달달커피’는 특히 대학가와 오피스 상권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또한 오후 12시~15시 사이 판매량이 하루 판매 중 약 40%를 차지하는 등, 점심 식사 이후 나른한 오후 달달한 커피한잔으로 활기를 얻고자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디야커피는 이달 자체 멤버십 앱 ‘이디야 멤버스’를 통해 신제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10일과 20일에는 멤버스 앱에서 퀴즈를 맞히는 선착순 5만 명에게 ‘달달커피’ 1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며, 오는 10일과 17일 금요일에는 픽업·배달 주문 전용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일교차가 큰 봄 날씨, 점심 식사 후 달콤한 커피 한 잔으로 졸음을 쫓고 활기를 찾으려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와 메뉴 개발을 통해 이디야커피가 고객들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美 팔란티어 공동 개발’ 차세대 무인수상정 모형 공개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미국 방산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와 손잡고 개발하는 무인수상정(Unmanned Surface Vessel, USV)이 공개됐다. HD현대와 팔란티어는 자율운항 기술과 방산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차별화된 USV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팔란티어가 개발하는 정찰용 USV 모형이 7일(현지시간)과 8일 양일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SCSP(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 AI Expo 2024’에 전시됐다. 공개된 USV 모형은 군의 요구 사항들을 반영한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기존에 개발된 USV는 높은 파도 등 거친 환경에서는 운용하기 힘들고, 유인함정의 임무 수행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측면에는 HD현대와 팔란티어의 회사 로고와 어둠(암흑)을 뜻하는 라틴어 테네브리스(Tenebris)가 새겨져있다. USV는 기존 유인 함정을 대체해 위험구역 내 감시정찰, 기뢰탐색·제거, 전투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 해전의 필수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등 주요 군사 강국들은 이미 USV를 실전 배치해 전력화하고 있다. 양사는 HD현대의 자율운항 기술과 팔란티어의 첨단 방산 AI를 결합해 기존의 USV와 차별화된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와 팔란티어의 미션 오토노미(Mission Autonomy, AI 기반 임무 자율화)를 접목한다. HD현대중공업은 또한 탑재될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통합하고, 고성능 선체 개발을 맡는다. 공동 개발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양사는 지난달 USV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해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정찰용 USV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후 전투용 USV로 개발을 확대한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미국 최고의 방산 AI 기업으로 꼽힌다.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사와 미 해군의 통합 전투시스템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USV 모형이 공개된 SCSP AI 엑스포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쟁연구사업을 위한 전시회다. 업계, 정부, 학계 연구 기관이 AI, 생명공학, 에너지, 네트워크, 컴퓨팅, 마이크로 전자 공학, 제조, 증강 현실 등의 최신 기술 혁신을 전시한다. 미국과 동맹국의 경쟁력에 대한 영향을 논의하는 포럼 역할을 한다.

[단독] 이재용·정의선 ‘배터리 동맹’ 결과물, 中서 첫 공개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간 차세대 배터리 동맹이 ‘베일’을 벗었다. 단순 리튬이온배터리 공급을 넘어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손을 잡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선다. 8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삼성SDI가 현대자동차·기아차와 작년 8월 공동 출원한 ‘습도 안정성이 우수한 고체 전해질 및 이의 제조방법(특허번호 CN117895061A)’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지난달 말 승인했다. 삼성SDI와 현대차그룹의 기술 개발 파트너십 결과물이 대외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와 현대차그룹 간 협력은 지난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그 해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회동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현대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를 번갈아 방문하며 전고체 배터리와 자율주행차, 수소 전기차 개발 현황 등을 살피고 폭넓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재계 1·2위 수장 간 단독 회동이 결실을 맺은 것은 이듬해부터다. 삼성SDI와 현대차는 원통형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고 전고체 배터리까지 파트너십 확대도 검토키로 했다. 작년엔 삼성SDI가 현대차와 처음으로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오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현대차의 유럽향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납품한다. 지금까지 양사 간 전고체 배터리 협력은 설(說)에 불과했다. 삼성SDI와 현대차·기아 모두 전고체 배터리 관련 호혜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답변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왔기 때문이다. CNIPA에 출원한 특허를 통해 공식적으로 양사 간 구체적인 협력 현황이 첫 확인된 셈이다. 삼성SDI와 현대차·기아가 고체 전해질 제조 방법을 특허권을 확보한 것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 기반 전기차를 시범 생산하고 2030년 대규모 양산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외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SK온은 2030년을 상용화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장 사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부터 현대차에 차량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는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현대차·기아의 차량 제어 플랫폼인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와 연동한다. 이밖에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현대차에 전장용 카메라 모듈,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을 납품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LG그룹과도 탄탄한 전장 동맹을 구축하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파트너사 간 균형을 맞추고 있다. LG전자 전장사업부와 LG이노텍 경영진은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남양연구소을 찾아 비공개 ‘테크 데이’ 행사를 열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을 고객사로 확보, LG가 강점을 가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카메라·센서 공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 삼성, 中서 V2X 특허 8년 만에 승인…3D 반도체 등 4월 특허 약 800건 확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지난달 중국에서 약 800건에 달하는 특허권을 손에 넣으며 특허 포트폴리오를 ‘또’ 넓혔다.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기술에 대한 특허권까지 확보, 기술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8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4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2016년부터 2024년 1월까지 출원한 761건의 특허를 승인했다. 올 3월(804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특허권을 내줬다. 관계사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인정받은 곳은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413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287건) △삼성SDI(32건) △삼성전기(27건)이 뒤를 이었다. 삼성SDS와 삼성SDS의 자회사인 시큐아이(SECUI)도 각각 1건의 특허를 승인 받았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는 반도체 관련 기술이 주를 이뤘다. ‘꿈의 메모리’라 불리는 3차원(3D) 반도체부터 반도체 소자, 이미지센서, 메모리 반도체 설계·제조 방법과 패키징 기술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무선 통신 시스템, 전고체 배터리 등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특히 전장과 AR·VR(가상현실) 웨어러블 장치 등 신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된 기술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베이징에 위치한 통신 기술 전문 연구 기관에서 개발한 V2X(자율주행차량 통신) 관련 2건의 특허 ‘V2X 통신에서 데이터 전송 방법·장치(특허번호 CN117835412A·CN117835413A)’를 출원한지 8년여 만에 승인 받았다. ‘연성회로기판을 포함한 안경형 전자장치(특허번호 CN117917192A)’와 ‘전자기기, 머리 장착형 디스플레이 장치, 웨어러블 장치·그 동작 방법(특허번호 CN117940826A)’ 등 AR·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안경 혹은 헤드셋을 연상케 하는 특허권도 얻어 신제품 출시 기대감을 높였다. 4월에는 파트너사와의 협력 성과도 두드러졌다. 삼성SDI는 현대자동차·기아차 등 현대차그룹과, 삼성디스플레이는 동진반도체와 공동 개발한 핵심 기술에 대해 중국에서 특허 허가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동진반도체와 ‘신규 코팅 화합물 및 이를 포함하는 유기발광소자(CN117813282A)’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 양사는 지난 2022년 유사한 기술에 대한 특허 6건을 출원, 올 2월부터 이달 초까지 모두 승인을 받았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터치센서, 사출장치 등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전기가 승인받은 특허에는 ‘고체전해질 및 고체전해질을 포함한 전고체전지(특허번호 CN117957686A)’ 등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이 포함됐다. MLCC와 카메라 모듈, 인쇄회로기판 등에 대한 특허도 확보했다. 삼성SDS는 ‘초록 생성 방법·시스템(특허번호 CN117932046A)’를, 시큐아이는 ‘감지장치, 감지장치를 포함하는 무선침입방지시스템과 그 동작방법(특허번호 CN117837185A)’을 승인받았다. 삼성은 중국에서 올 1분기에만 1800건이 넘는 특허권을 확보하며 차세대 기술을 재빨리 선점하고 있다. 전통 ‘효자’ 사업부터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신사업까지 이끌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두루 손에 넣었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중 분쟁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중화권 사업에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보 2024년 4월 3일 참고 [단독] 삼성, 중국에서 1분기에만 '3D D램·로봇' 등 특허 1800건↑ 확보>

[영상] 美의회, SEC 비트코인 ETP 옵션거래 승인 촉구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의회 의원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P(상장지수상품) 옵션 거래에 대한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3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마이크 플러드 의원과 와일리 니켈 의원은 최근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비트코인 ETP의 옵션 거래를 승인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비트코인 펀드에 대한 차별을 중단해달라는 요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보기 ◇ 상세 기사美의회, SEC 비트코인 ETP 옵션거래 승인 촉구

[영상] 리오 틴토,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설에 침묵…구리 집중하는 까닭?

[더구루=진유진 기자] 다국적 광산기업 리오 틴토가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설에 입을 닫았습니다. 호주 최대 광산기업 BHP가 앵글로 인수 재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리오 틴토가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세계 구리 시장에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구리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보기 ◇ 상세 기사리오 틴토, ‘BHP 인수 제안 거부’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설에 침묵

[영상] 삼성물산·삼성바이오, 유전자 치료제 기술 확보 위해 스타트업 ‘라투스’ 투자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이 조성한 생명과학펀드가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매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라투스(Latus)’에 투자했습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AAV 매개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보기 ◇ 상세 기사[단독] 삼성물산·삼성바이오, 美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스타트업 ‘라투스’ 투자

이란 “신규 원전에 해외투자 유치 추진”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란이 원전 사업 개발을 위한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현재 이란 내에 다수의 원자로와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 중인 가운데 이에 필요한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6일(현지시간) 이란 중부 이스파한에서 열린 ‘국제 원자력 과학 기술 컨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해 “오는 2041년까지 연간 2만㎿(메가와트)의 원자력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에슬라미 청장은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고 이를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세 배로 늘리겠다는 세계 각국의 공동 결의가 있었다”면서 “이란도 다른 IAEA(국제원자력기구) 회원국들과 마찬가지로 원자력 기술을 확대하는 데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현재 원전 사업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엔 중부 이스파한 지역에 연구 목적의 원자로 건설에 돌입했다. 이 원자로는 10㎿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로, 연료 및 핵 물질 테스트와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및 방사성 의약품 생산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란 중부 이스파한 지역의 경우 원자력 연구센터에 이미 3개의 원자로가 있는데, 이번 원자로 건설이 완료되면 이스파한의 4번째 원자로가 된다. 2월 초에는 남부 시릭 지역에 4개의 추가 원자력 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발전소는 5000㎿ 규모의 발전 용량을 갖추도록 설계됐으며, 내외부 투자를 통해 150억 달러(약 20조379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서부 카룬 지역에서 300㎿ 규모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시작했다. 이란은 현재 부셰르에 유일한 활성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Rosatom)의 지원으로 추가 건설을 진행 중에 있다. 다만 에슬라미 청장은 IAEA와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IAEA 핵 사찰의 22%가 이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에슬라미 청장은 “이 정도의 핵 사찰은 역사상 다른 어떤 국가에서도 진행된 적이 없다”면서 “모든 국가가 핵 과학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치적 영향과 압력으로부터 벗어나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기를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伊 메트로시티, 소녀시대 서현 내세워 日 시장 공략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패션잡화 브랜드 ‘메트로시티’가 7억800만달러(약 9620억원) 규모의 일본 핸드백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소녀시대 서현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에 돌입,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메트로시티가 일본 미츠코시이세탄백화점·한큐백화점 등 온라인몰에 핸드백 라인업을 론칭한다. 미츠코시이세탄백화점과 한큐백화점 온라인몰은 구매력이 높은 고객들이 인터넷에서 즐겨찾는 럭셔리 패션 쇼핑 성지다. 메트로시티는 현지 백화점 온라인몰에 백팩과 숄더백, 토트백 등 다양한 제품과 함께 여름 한정 제품인 핫 썸머 쇼퍼백을 입점시켰다. 서현 패션 화보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서현은 회색 티에 청 반바지를 매치한 심플한 룩에 메트로시티 빅토리아 숄더백으로 캐주얼한 포인트를 주며 키치한 무드가 돋보이는 여름 패션을 완성했다. 빅토리아 숄더백은 안정된 쉐입과 클린한 복스타입의 소재에서 느껴지는 세련된 라인이 특징이다. 또한 볼륨감 있는 베루형태에 정교한 턴타임 장식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메트로시티는 이번 화보를 통해 간절기에 현지 여성들이 쉽게 따라 들고 싶은 가방 스타일을 다양하게 제안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현은 수년간 현지에서 인기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만큼 현지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지난 2010년 일본에 진출한 소녀시대는 2012년 앨범 ‘걸스제너레이션’으로 오리콘차트 1위를 석권하며 K-팝 열풍을 일으켰다. 서현은 쿨한 무대 매너와 동시에 여동생 같은 귀엽고 사랑스러움으로, 현지 K-팝 마니아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엠티콜렉션이 일본 핸드백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매출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5년간 일본 핸드백 시장 연평균성장률은 7.48%에 달한다. 앞서 엠티콜렉션은 지난 2015년 일본에 첫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메트로시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공식 온라인몰을 설립한 데 이어 현지 대형 백화점인 도쿄 신주쿠 타카시마야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