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은행 첫 여성 수장 서혜자 대표, 체질 개선 박차 [CEO 뉴페이스 (6)]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부동산PF와 고금리 여파로 몸살을 앓는 저축은행 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다. 각 회사의 새 얼굴에게 주어진 과제와 어떤 전략을 펼칠지 확인해 본다. <편집자 주> KB저축은행이 내실 있는 성장 추진을 위해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서혜자 대표이사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했다.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서 대표를 후보로 추천하며 “조직 내 다양성을 고려한 여성 후보자로서, 그룹 내부통제 체질 개선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무를 거쳐 계열사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며 “리스크와 수익성을 고려한 내실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균형감각을 겸비해 ‘소비자 신뢰 기반의 지속 가능한 저축은행’으로의 도약을 끌어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1966년생으로 경명여고 졸업 후 경북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이후 국민은행에 입행해 지점장과 인재개발부장, 지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1년 KB금융지주로 이동해 준법감시인 상무와 전무를 역임했다. 임기는 지난 1월 1일부터 총 2년으로 2025년 12월 31일에 임기가 끝날 예정이다. 서혜자 대표는 최종 이력이 지주 준법감시인으로 타 저축은행들이 현재 위기인 부동산PF나 저축은행 경력이 있는 대표들을 주로 선임한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KB저축은행에 따르면 서 대표는 지점장 경력이 있어 영업과 내부통제 전반에 능통하다고 판단해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는데 적격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서혜자 대표는 일방적인 업무지시가 아닌 직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양방향 의사소통과 협업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을 강조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그는 회사의 목표를 모든 임직원과 공유하고 실행해 직원과 회사가 같이 성장하는 것이 목표로 삼고 있다. 서 대표의 임기 첫해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KB저축은행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한 바 있다. 이로써 KB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A/Negative로 평가됐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22년 하반기 부동산 금융 리스크 증가로 인한 충당금 적립에 따라 큰 폭의 적자가 발생한 부분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타 경쟁사 대비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에서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해 올해 충당금 추가 적립 관련 이슈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KB저축은행은 올해 부동산 관련 시장 상황의 개선여부가 불확실할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연말에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PF/브릿지 대출의 연착륙을 위해 자율협약 및 회수절차를 전담해 추진하는 별도 조직을 신설해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혜자 대표는 올 1분기 긍정적인 임기 첫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5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113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4분기 순익 3억원 이후 1년 만의 순이익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가격 정책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대출금 프라이싱을 강화시켰고 반대로 예수금 이자 비용 감축을 추진했다”며 “일회성 요인으로는 부실자산을 정리하려고 3월에 채권매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매각 이익이 세후 80억정도 돼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정책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순이자마진(NIM)도 약 1% 정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적립금은 약 155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체율은 6.85%로 전기 4.51% 대비 2.34%p가량 상승했다. 총자산은 2조802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09억원) 대비 9.63% 감소했다. 자본도 같은 기간 9.49% 줄어든 2050억원으로 드러났다. 올해 KB저축은행은 외형 성장보다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한 내실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가계대출의 경우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건전성이 담보되는 방향으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용평가 역량 강화를 통해 향후 부실 우려가 높은 자산유입을 적극적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또한 사후관리 측면에서도 건전성이 악화된 고객에 대해서는 연체가 장기화 되기 전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기업대출의 경우 PF대출의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며 건전성이 담보되는 범위 내의 대출을 견실하게 취급할 방침이다. 특히 그룹 계열사를 활용한 연계대출 중심으로 진행하되 건별 T/S는 20억 이하로 리스크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운영 중이며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카드사 ‘AI열풍 남의 일?’…삼성카드만 AI 전담 조직 [AI 혁명이 금융을 바꾼다]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중 AI 전담 조직을 보유한 회사는 단 한 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개 회사는 AI전담 조직을 구축하는 대신 디지털 팀에서 AI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AI 인재 발굴 교육을 진행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삼성카드, 유일한 AI전담팀 보유 삼성카드는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AI 전담 조직이 있다. AI전담 조직은 ‘AI/빅데이터 담당’으로 AI 및 디지털 역량과 빅데이터 분석 역량 발전등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AI/빅데이터 담당’을 중심으로 2020년 9월 카드업계 최초로 ‘AI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 AI 마케팅 체계’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AI 큐레이션’은 실시간 데이터를 딥러닝 기반 AI로 분석해 고객별 니즈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나 혜택을 삼성카드 홈페이지, 앱, 챗봇 등을 통해 추천하는 서비스다. 삼성카드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2021년 4월 국내 카드사 최초로 ‘CIO 100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같은 달 국내 카드사 최초로 ‘NVIDIA GTC 2021’에 발표자로 선정되어 ‘실시간 데이터 기반 AI 마케팅 체계 구축’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 현대카드는 AI전담 부서는 없으나 팀명에 AI가 들어간 부서가 다수 있다. AI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는 부서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 부서는 AI 기술 활용 또는 AI기술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외의 대부분의 회사들은 AI 전담 부서를 운영하는 대신 디지털 또는 데이터 부서에서 AI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43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1위 카드사 신한카드는 AI전담 조직이 없다. 다만 연구소로 공식 지정된 빅데이터연구소에서 분석, 플랫폼, AI솔루션 팀을 구성해 AI와 데이터의 실질적 활용 및 고객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AI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인 D&D전략부를 운영 하고 있다. AI 성능 및 발전사항을 면멸히 분석 모니터링 중이며, 실질적인 업무에 적용토록 검토 중이다. BC카드 신기술 검토 부서에서 신기술을 포함한 AI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데이터사업그룹에서 AI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총 3개 부서로 이뤄진 데이터사업그룹은 AI 신기술 도입, 데이터/AI 관련 인프라/플랫폼 개발과 유지보수, AI 활용 사례 발굴/적용, 데이터/AI 기반 수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석/컨설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모델 등 데이터/AI 기반 수익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는 Digi-LOCA본부 내 데이터사이언스실에서 AI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데이터사이언스실은 데이터사이언스팀, 추천알고리즘팀, Datus분석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추천할고리즘팀이 AI활용한 업무를 개발하고 있다. 콘텐츠 생산부터 고객 대상 서비스 내에 AI를 활용한 콘텐츠/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API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추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콘텐츠 생성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해 연구 검토 중이다. 카드업계 AI인재 육성 위해 집중 국내 카드사들은 AI전담 조직은 아직 미비 하지만 AI 전문 인력을 육성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AI인재 육성을 위해 가장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회사는 KB국민카드였다. KB국민카드는 AI 담당 조직과 HR 조직간의 긴밀한 협업을 기반으로, AI 인재 발굴(양성)을 위한 외부 전문가 채용 확대 및 다양한 내/외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 트렌드에 발맞춘 외부 교육 프로그램(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과 내부업무 활용 중심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외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직원이나, AI 업무 담당 직원이 타 업무 담당 직원을 재교육하는 Up/Re-Skill 방식을 통해, 전체 사업 부문에 AI 기술이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상시적으로 ‘AI-Biz’ 각 영역별 담당 직원이 함께 연구하는 소규모 AI 활용 프로젝트(PoC 등)를 적극 권장해, AI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계되는 Best Practice 발굴 및 확산에 힘쓰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와 같은 AI 기술 습득 및 활용 중심 AI 문화 확산은, 단순한 AI 기술 전문가 발굴(양성) 및 확대를 뛰어넘어, AI 시대에 요구되는 중요한 역량인 ▲융합적 사고(혁신 아이디어 발굴) ▲기술의 한계와 위험성 인식(책임감)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 존중 등을 함께 고려한 “완성형 AI 전문가” 양성을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AI 기술 동향 분석 그룹 스터디, AI 활용 솔루션 기능 파악 등을 통해 금융권 AI 전문가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CDS(Citizen Data Scientist) 육성을 통해 전문적인 통계지식이나 프로그래밍 능력이 없는 직원에게도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AI업무 발굴을 노력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2~3년 동안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한 교육을 빠르게 확대하고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정비했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공동으로 외부기관에서의 디지털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카드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ai 및 디지털에 대한 임직원 교육제공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AI활용, 65%까지 확대 원해 카드사들이 AI인재 육성에 힘쓰는 이유는 AI활용을 확대하고 싶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신문의 금융권 CEO(최고경영자) 대상 2024년 AI 활용과 전망 설문조사에서 카드사 수장들은 회사의 AI 활용 수준을 현행(7개사 평균 30%)에서 두 배 이상(희망 평균 65%) 높이고 싶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I 활용 중점 분야는 챗봇, 소비자 상담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사가 현재 AI 활용에 가장 중점을 둔 분야, 투자 계획이 가장 큰 분야는?에서 카드사 대표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항목은 ‘AI 챗봇, 소비자 상담 분야’로 전체의 33.3%에 달했다. 이어 ‘결제 빅데이터 서비스 활용’이 19.0%, ‘AI 리서치/연구 분야’가 14.3%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업무자동화’, ‘금융사기 적발’ 등이 카드사 AI 활용 중점 분야로 꼽혔다. 카드사 대표들은 AI 도입을 통한 효과로 업무 효율성 제고 및 시간 절약을 기대했다. ‘금융권 AI(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이란 질문에 관련 답변이 50%에 달하는 선택을 받았다. 비용절감에 대한 기대도 21.4%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보안 강화’ 항목은 카드사 대표들의 선택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금융권 AI(인공지능) 도입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은?’ 질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AI의 부정적 영향을 묻는 질문에 카드사 대표들은 ‘기술적 한계 및 신뢰성 리스크(35.4%)’를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이어 ‘시스템 오류(21.4%)’와 ‘결정에 대한 책임 소재 문제(21.4%)’도 부정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카드사 대표들은 금융사에서 보안 문제가 예민한 만큼 아직 기술적 한계와 시스템 오류 가능성이 있는 AI를 보안에 활용하는 것엔 보수적인 입장인 것이다. ‘금융권에서 AI(인공지능) 도입 시 경영상 애로사항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대표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받은 답변은 ‘관련 전문인력 부족’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이어 ‘수익사업, 경영전략과 연계성 미흡(28.6%)’이 뒤를 이었다. 금융권 AI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사항으로는 ‘금융+IT 산업 관련 규제 정착’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표들의 공통된 입장이었다. 이 답변은 42.9%에 달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법률 대비 빠른(선행적) 기술발전에 대한 법적용 문제 해결’ 항목이 21.4%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마지막 질문인 ‘AI가 앞으로 금융권에 끼칠 파급력과 영향력 정도는?’에 대한 카드사 대표들의 답변을 보면 ‘인간-기계 협업 시너지 기대'(85.7%)가 80%를 넘어 공존 기대감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금융인력을 대체할 정도의 지배력을 갖거나 일시적 유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공존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대구은행 순이익 6.5% 역성장…비이자이익 감소·보수적 충당금 적립 여파 [금융사 2024 1분기 실적]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DGB대구은행(은행장 황병우)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6.5% 감소했다. 대출 자산이 늘며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기타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고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탓이다. 4일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 총영업이익은 4112억원으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1분기 이자이익은 3876억원으로 7.1%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원화대출 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대구은행의 NIM은 지난해 1분기 2.07%에서 올 1분기 2.02%로 낮아졌다. 반면 원화대출금은 1분기 말 기준 55조5744억원으로 대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잔액의 큰 폭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0.0%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4조8129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29조1718억원으로 작년 1분기 말과 비교해 각각 29.7%, 2.9% 불었다. 가계대출은 20조4489억원으로 17.1% 증가했고 공공·기타 대출도 15.8% 늘어난 1조140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줄었다. 수수료 이익이 신탁 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1.3% 늘며 234억원을 기록한 반면 기타 비이자이익은 96.7% 감소한 2억원에 그쳤다. 기타 비이자이익 가운데 유가증권 이익(340억원)이 41.7% 증가했지만 외환·파생상품 이익(21억원)은 67.2% 줄었고 대출채권 매각 손익(63억원)도 51.2% 쪼그라들었다. 충당금전입액 증가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구은행의 1분기 충당금전입액은 9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8%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1분기 대손충당금으로 1년 전 대비 54.9% 늘어난 1035원을 적립했다. 기업 부문 대손충당금이 지난해 1분기 414억원에서 올 1분기 542억원으로 증가했고 가계 부문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은 237억원에서 472억원으로 확대됐다. 특수금융 요주의 사업장 PD값 상향 등에 따른 추가 충당금은 153억원 규모로 적립했다. 대구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악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분기 말 기준 0.72%로 전년 동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0.07%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체율 역시 지난해 1분기 0.54%에서 올 1분기 0.64%로 높아졌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부문 연체율(0.47%)이 1년 전에 비해 0.20%포인트 뛰었고 기업 부문(0.72%)의 경우 0.05%포인트 올랐다. DGB금융은 은행 대출 자산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향후 대손비용이 안정될 시 은행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병규 DGB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은행은 중소상공인, 취약 차주 익스포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크레딧코스트(Credit Cost·대손비용률)를 현재 0.72%에서 올 연말까지 0.52%를 타깃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DGB캐피탈, ‘韓 경제 성장률 3배’ 라오스서 리스업·소액금융업까지 영토 확장 [캐피탈 글로벌 사업]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DGB캐피탈(대표이사 김병희)이 글로벌 사업 확장 시작점인 라오스에서 8년 만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소액금융업(MFI)으로 사업 영토를 확대해 기존 법인과의 시너지는 물론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라오스 신규 법인 ‘DLMC(DGB LAO Microfinance Institution Co., ltd)’를 설립하고 지난 3월 라오스 금융당국에서 소액금융업(MFI)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이어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DGB금융지주 증손자회사로 편입 신고를 완료했다. DGB캐피탈은 지난해 7월 이사회를 통해 라오스 MFI 설립을 승인한 후 약 8개월간 준비 기간을 거쳤다. 납입 자본금은 950억낍, 달러 환산시 500만불 규모로 DLLC와 DGB캐피탈이 각각 99%, 1%를 출자했다. DGB캐피탈 한국 직원이 1명 파견됐으며 그 외엔 모두 현지 직원으로 구성했다. DGB캐피탈은 DGB금융의 동남아시아 진출 선봉으로 지난 2016년 12월 라오스에 현지법인 DLLC(DGB Lao Leasing)를 설립했다. DLLC는 DGB캐피탈의 특기인 자동차할부금융을 주요 업무로 하기 위해 현지에서 리스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DLLC는 법인 출범 6개월만에 여신자산 2000만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출범 1년 차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보통 금융회사가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법인이 수익을 내기까지는 약 2~3년이 소요된다. 이에 DLLC도 법인 설립 당시 3년 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계획했으나 빠르게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DLLC가 고성장할 수 있었던건 라오스 재계 상위그룹인 LVMC그룹(구 코라오그룹)과의 전속(Captive)사로 협약을 맺은 덕분이다. 코라오그룹은 라오스 삼성이라고 불릴만큼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라오스의 자동차 판매 대수 점유율 40%, 오토바이 사업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룹 자체도 라오스 경제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현지 영향력도 높다. DLLC는 설립 초기 신차만을 취급했지만 2019년엔 중고차로 영역을 확장했다. 초반엔 성장 속도가 빨랐지만 일본계 캐피탈사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2021년 43억원에 달했던 연간 순익은 2022년부터 하락세가 시작되더니 지난해에는 순손실이 31억원을 기록했다. 7년 만에 적자 전환이다. 2022년부터 장기간 이어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부정적인 상황이 경영 환경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에 DLLC는 자동차금융 외 신사업 확장 고민을 지속해왔고 마침내 올해 MFI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DLMC은 DGB캐피탈의 손자회사이며 DLLC의 자회사다. DGB금융 그룹내 지배구조로 보면 DGB금융지주 – DGB캐피탈 – DLLC – DLMC 순서로 이뤄져 있다. DGB캐피탈은 새롭게 설립된 DLMC와 DLLC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DLLC를 통해 라오스 비엔티엔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온 만큼 자동차 금융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보유했다고 판단해 계열사 시너지를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라오스의 높은 경제 성장률도 사업 확장의 배경이 됐다. 라오스의 지난해 GDP연간 성장률은 4.8%로 한국(1.4%) 보다 3배 이상 높다. 특히 라오스 자동차산업은 연평균(CAGR) 13% 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소득 증대에 따라 향후에도 자동차 할부금융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중고차 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상황이다. DLMC는 당분간 DLLC 고객과 자동차 소유 고객에 대한 자동차 담보대출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어 향후 사업이 안정되면 영역을 넓히며 성장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 추진 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개인신용대출, 모기지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특징주] ‘LG엔솔 픽’ 민테크, 코스닥 입성…장 초반 40%대 강세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전기화학 임피던스(Impedance) 기반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전문기업 민테크(대표이사 홍영진)가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40%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민테크는 오전 9시 15분 기준 공모가(1만500원) 대비 42% 오른 1만4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70만주, 983억원을 기록 중이다. 민테크는 앞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민테크가 지난달 12일~1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는 배정 물량의 약 950배에 달하는 17억410만주를 신청했다. 참여 건수는 2186건으로 946.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6500원~8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23일과 2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는 152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6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이번 공모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75만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가운데, 이틀간 총 11억4707만주의 청약 신청 물량이 접수됐다. 2015년 설립된 민테크는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 혁신 솔루션 기업으로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기술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주요 사업은 ▲AI 알고리즘 적용 배터리 진단 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S/W) 탑재 충·방전 검사 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이다. 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민테크는 전기차(EV) 및 ESS 글로벌 탑티어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GS에너지 등 일부 고객사와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핵심 연구개발(R&D)에 대한 전략적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홍영진 민테크 대표는 “상장 이후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코스닥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모두 시설·장비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배터리 테스트 센터를 건립하는 등 글로벌 사업 기회 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민테크에 대해 “이차전지 시장 내 포트폴리오 확보로 안정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성장과 함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한투운용,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 첫 분기 배당 지급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은 ‘ACE 미국WideMoat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당 90원의 분배금을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가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미국에 상장된 주식 중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높은 진입장벽)를 갖춘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미국 모닝스타가 발표하는 ‘Morningstar Wide Moat Focus Price Return Index’로 미국 상장 ETF인 ‘VanEck Morningstar Wide Moat ETF(MOAT)’와 동일하다. 모닝스타 리서치는 해당 지수 산출을 위해 기업의 경제적 해자 평가 방법을 활용한다. 경제적 해자 평가 방법에는 브랜드 프리미엄 등 무형자산을 비롯해 비용우위, 전환비용, 네트워크효과, 효율적 규모 등이 고려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18년 10월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 상장 이후 분배금 지급 없이 전액 재투자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지난 4월 말 최근 1~2년 사이 높아진 배당 투자 수요를 반영해 분배지급정책 변경해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첫 번째 분배금 지급을 시작으로 향후 매 분기별로 분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의 4월 말 기준 상장 이후와 최근 5년 수익률은 각각 149.54%와 114.78%로 같은 기간 S&P500을 추종하는 ‘SPDR S&P 500 ETF(SPY ETF)’의 성과(133.93%·105.69%)를 상회했다. 최근 3년·1년 수익률 또한 51.62%와 21.20%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우수한 장기 성과에 분배지급정책 변경까지 더해지며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연금 시장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상장 ETF인 MOAT가 연 1회 분배를 하는 것과 달리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연금 계좌에서 투자 시 세제 혜택뿐만 아니라 배당금을 통한 현금흐름까지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닝스타의 리서치 결과를 바탕으로 구글(알파벳A), 타일러 테크놀로지스(TYL), 엣시(ETSY)와 같이 경제적 해자를 지닌 테크 기업 등에 투자하는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하락장에서도 우수한 방어력을 보이며 변동성에 강한 상품이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장기 관점에서 미국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 순이익 전년비 11% 늘어…절반만 이익실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지난해 14개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가량 늘었다. 63개 현지법인 중 절반(32개사)만 이익 실현을 했다. 증권사의 현지법인 순익은 증권사가 번 전체 순익 대비해서 4% 비중에 그쳤다. 2일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의 ‘2023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2023년 말 현재 증권회사(14개사)의 해외점포는 15개국에 73개(현지법인 63개, 사무소 10개)다. 국가 별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54개(74.0%), 미국 12개(16.4%), 영국 5개, 그리스 1개, 브라질 1개 순이다. 최근 5년간 동남아지역 비중이 가장 큰 가운데, 중국·홍콩 비중이 감소하고 미국·유럽 등 아시아 이외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회사 별로 보면, 2023년 말 현재 메리츠를 제외한 8개 종투사 및 6개 일반증권사가 해외점포를 운영이다.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63개 현지법인 대상 분석(시장조사 목적의 10개 사무소 제외)을 보면, 2023년 말 증권회사 해외현지법인의 총자산은 379억2000만 달러로, 미국 등 주요국 현지법인의 영업규모 확대에 따라 전년 말 대비 36.5% 급증했다. 2023년 말 현지법인 자기자본은 76억7000만 달러(9조9000억원)로, 증권회사(14사) 자기자본의 16.5% 수준이다. 전년말 대비 1.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기준 1억4070만 달러로, 증권회사(14사) 당기순이익의 4.1% 수준이다. 2022년(1억2670만 달러) 주요국 증시부진의 영향으로 감소하였다가, 지난해 IB(인수금융) 및 채권중개 등 트레이딩업무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11% 소폭 회복했다. 63개 현지법인 중 32사가 이익실현(50.8%), 31사는 손실시현(49.2%)을 했다. 증권회사가 진출한 15개국 중 미국·베트남 등 11개국에서 총 1억835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 이 때 태국, 영국, 일본, 미얀마 등 4개국에서 위탁수수료수익 감소, 설립 초기 영업 부진 등에 따라 4280만 달러 규모로 손실을 시현했다. 금감원은 그간 증권회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위탁매매 영업에 초점을 둔 해외진출을 꾸준히 확대했으나, 다만, 최근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점포를 신설하고, 향후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증권회사의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여 적극 지원하는 한편,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해외점포의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외 현지법인의 손익변동성 확대 위험 등 관련 잠재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국내 증권가 “美 연준, 금리인하에 시간 필요…9월께 첫 인하 가능”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가는 5월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5.25~5.50%로 6연속 동결한 데 대해 예상부합으로 평가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하되, 인상 가능성은 배제됐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금리 인하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이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 9~10월 경 첫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각) 이틀 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5.25~5.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6월부터는 현재의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긴축(QT) 속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성명서 내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이라는 새로운 문구가 추가됐다. 2일 국내 증권사를 종합하면,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2024년 3분기로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백윤민 연구원은 “연준 입장에서도 디스인플레이션 둔화 경로가 단순히 울퉁불퉁한(bumpy)한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리스크 재차 확대되는 것이라면, 통화정책 전망 경로를 큰 폭으로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지연되는 것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회의는 시장 우려보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다”고 말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최근 선제적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속에 금융환경 개선이 제한된다”며 “금융환경 위축은 1분기 가량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데, 2분기 말부터 수요의 점진적 둔화 속에 물가 안정이 재개되겠으며, 9월에서 12월에 걸쳐 1~2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용비용, 가격 등 고용과 물가 관련 불안감 여전하나 적어도 인상이 배제됐다는 점은 금리 상단을 제어한다”며 “인하 횟수 및 시기 등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적어도 연내 인하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제시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긴축(QT) 테이퍼링(Tapering) 규모 및 기자회견 내용이 시장 우려 대비 완화적이었다”며 “시장이 염려하던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명확하게 제거한 점, 연준 양대 책무 중 고용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발언한 점 등이 완화적으로 소화했다”고 말했다. 허정인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정책금리 인하를 동원하여 단기자금 시장 유동성 경색 방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l 의장 발언에서 보듯 기준금리 인하는 물가상승률이 2%대에서 최소 ‘몇 개월’은 유지되어야 가능하며, 상반기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며 “첫 인하 시점은 3분기 말(9월)이 현실적으로, ‘6월 점도표 하향 조정 → 물가 추이 관찰 → 3분기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를 위한 조건도 높였지만 동시에 금리인상에 대한 기준은 ‘더 크게’ 높이며 시장 우려 완화했다”며 “양적긴축(QT) 감속은 서프라이즈로,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회의로, 하반기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디스인플레이션 정체 인정으로, 하지만 인플레 목표 달성 지연 시 추가 인상이 아닌 동결이라고 제시했다”며 “양적긴축(QT) 테이퍼링 시작으로, QT 지속 위해 일정 수준의 준비금 공급이 유지되며, 하반기 1~2차례 정책금리 인하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듯하다”고 말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물가에 대해서는 최근 지표 서프라이즈로 자신감이 이전보다 떨어졌지만, 대체로 주거비 디스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면서 여전히 내려갈 것을 기대했으며, 즉, 여전히 일시적 장애물(Bumps in the road) 기존 내러티브를 고수한 것이다”고 제시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성명서에서 채권시장에 두려움보다 안도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가능성 일축 등을 시사한 파월 의장 기자회견 발언도 추후 금융시장에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해석될 것이다”며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당사 전망을 기존 6~7월에서 9월로 조정하며, 연내 인하횟수 역시 3회에서 2회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김명실 연구원은 “단, 이번 FOMC는 채권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포인트가 다수였다”며 “미국 국채 금리에 우호적으로 적용되며 금리 상방압력이 이전대비 축소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美 연준, 기준금리 5.25~5.50% ‘6연속 동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동결했다. 6회 연속 동결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국(3.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최대 2.00%p를 유지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각) 이틀 간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5.25~5.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총 11회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2023년 9월, 11월, 12월, 그리고 2024년 1월, 3월, 그리고 이번까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일자리 증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a lack of further progress)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해서 예상을 웃돈 바 있다. 연준은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2% 비율로 달성하려고 하며, 위원회는 지난 1년 동안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판단한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remains highly attentive to inflation risks)”고 언급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심은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전환) 금리인하 시기다. 앞서 3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는 올해 2024년 말 금리 전망치로 중간값 기준 4.6%을 제시하며 연내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한 바 있는데, 사실상 기존보다 긴축 지속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긴축 정책을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에 있다”고 답했다. 또 금리인상 고려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파월 의장은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 인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이날 연준은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긴축(QT) 속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6월부터 국채에 대한 월간 환매 한도를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줄여 증권 보유 감소 속도를 늦출 예정이다”며 “위원회는 기관채 및 기관 모기지 담보부 증권에 대한 월별 상환 한도를 350억 달러로 유지하고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지급액을 국채에 재투자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준의 6회 연속 금리 동결로 한국(3.50%)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2.00%p를 유지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PF 충당금에 발목…부산·경남은행, 순이익 ‘희비’ [금융사 2024 1분기 실적]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부산은행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충당금전입액이 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경남은행의 경우 핵심 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데다 충당금도 소폭 확대되는 데 그쳐 순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1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의 순이익은 19.1% 늘어난 1012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줄면서 영업이익(3953억원) 증가율이 0.2%에 그쳤다. 이자이익(3829억원)은 1년 전보다 0.1% 감소했고 수수료이익(155억원)은 9.4% 축소됐다. 신탁이익(39억원)은 8.3% 늘었다. 부산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58조9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가계대출이 19조2799억원으로 10.7% 확대됐고 기업대출은 38조1277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이 35조584억원, 대기업대출이 3조693억원으로 각각 2.4%, 11.7% 불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분기 2.10%에서 올 1분기 1.93%로 하락했다. 특히 충당금전입액이 큰 폭으로 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부산은행의 올 1분기 충당금전입액은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했다. PF 관련 충당금 339억원 미래경기조정 18억원 등 357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다. 반면 경남은행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견조하게 늘며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남은행의 이자이익(2594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고 수수료이익(158억원)은 45.0% 뛰었다. 신탁이익(26억원)도 13% 늘었다. 경남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9조974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6%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12조5703억원으로 2.6% 확대됐고 기업대출은 27조2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이 24조9603억원, 대기업대출이 2조399억원으로 각각 6.0%, 23.0% 늘었다. NIM 역시 1년 전 수준인 1.92%를 유지했다. 경남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남은행은 부실 우려 차주 관련 추가 충당금 69억원 등을 쌓았다. 건전성은 두 은행 모두 크게 악화했다.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1분기 0.30%에서 올 1분기 0.44%로 상승했다. 연체율은 0.33%에서 0.62%로 높아졌다. 경남은행 역시 NPL비율이 0.46%, 연체율이 0.45%로 1년 전 대비 각각 0.09%포인트, 0.12%포인트 올랐다. BNK금융 관계자는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에 따른 부실증가로 NPL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10연속 금리동결’ 4월 금통위원, 물가 주목…”기대인플레 안정 중요한 시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동결한 올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통위원들은 전반적으로 물가안정 기조에 힘을 실었다. 향후 물가안정 목표(2%)를 향해 가더라도,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유가, 농산물 가격 등의 불확실성이 다소 높다고 판단했다.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은행(총재 이창용)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제7차 금융통화위원회(정기) 의사록’을 공개했다. 지난 4월 12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10회 연속 동결이며, 전원일치다. 이날 외환·국제금융 및 금융시장 동향 관련해서는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이 지목됐다. 한 금통위원은 “국내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가운데 외환부문에서도 경상수지, 외환 순유입, 외환보유액, 외화자금시장 등이 양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세부 부문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우리 시장에 큰 영향을 줄 만한 대내외 불안 요인들을 주의 깊게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 동 위원은 “작년 말 이후 외국인 주식투자가 증권사, 유럽계 등 단기성 자금 위주로 유입되었는데, 향후 해외 배당금 지급 등으로 외환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단기성 자금이 유출되면서 수급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외환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달라”고 관련 부서에 전했다.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위원 별 의견을 보면, A 금통위원은 기준금리 연 3.5% 동결을 지지하며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빠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을 제약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OPEC+의 감산 연장 등으로 최근 상승한 국제유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장기금리가 미국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로 최근 반등하였으며, 원/달러 환율도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와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A 위원은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점 등 디스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단계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어느 정도의 공급충격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되었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긴축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B 금통위원도 동결 의견에 힘을 싣고 “예상보다 더딘 디스인플레이션 진행은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시점을 지연시킴으로써 실물경제의 긍정적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측이 어려운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결과는 글로벌 투자와 교역 여건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변수다”고 말했다. B 위원은 “약화된 내수 모멘텀 회복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 결정 방향, 물가경로 및 부동산 시장과 연계된 가계부채의 흐름 등을 감안하여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C 금통위원도 기준금리를 3.5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수출이 향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민간소비는 회복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국내 경제는 부문 간 차별화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C 위원은 “농산물가격 재상승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 등으로 인해 물가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고, 아울러 국내 농산물가격의 변동성 확대가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C 위원은 “향후 물가 및 내수를 비롯한 경제상황의 흐름, 그리고 국내/외 금융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하되 금융당국과의 거시건전성정책 조율을 통해 긴축 완화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 금통위원도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하며 “3월 기대인플레이션은 높은 농산물가격 등으로 재차 높아진 상황으로, 앞으로도 국내 물가는 더딘 소비회복세 등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가겠으나, 향후 물가경로에는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D 위원은 “통화정책의 긴축기조 전환을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가경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만약 물가상승률의 목표수준 대로의 안착이 지연될 경우 물가상승률의 누적 부담이 커지면서 통화가치 안정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긴축기조를 충분한 기간동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 금통위원 기준금리를 3.5%에서 유지할 것을 동의하며 “앞으로 물가의 공급압력이 확대되지 않고 현재의 전망경로를 유지한다는 판단이 드는 시점에서는 금리정상화를 시작하되 대내/외 금융불균형이 유발되지 않도록 거시건전성 정책, 외환정책 등 보완적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F 금통위원도 금리 동결을 지지하며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인해 환율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점도 향후 수입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장기간 고금리로 인한 부작용이 경제 곳곳에서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개 양상을 지켜보는 한편, 향후 진행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정리와 이에 따른 제2금융권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시기이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캠코 펀드’ 이지스자산운용, 태영 성수동 사업장 채권 600억원 인수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정상화 펀드를 통해 태영건설의 성수동 사업장에 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30일 IB 업계 등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기로 한 서울 성수동 오피스 사업장에 묶인 선순위 브릿지론 채권 600억원어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를 위해 캠코 펀드에서 200억원을 투입하고 외부자금 400억원을 구해서 채권 인수자금을 조달한다. 거래는 다음 달께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캠코가 선정한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위탁운용사 5곳 중 한 곳이다. 이 사업장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의 연면적 2만1420㎡(6480평)의 업무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에 따라 중단됐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신명호號 BNK투자증권, 부동산 PF 충당금 여파에 영업익 감소…전년비 26%↓ [금융사 2024 1분기 실적]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BNK금융지주 자회사 BNK투자증권(대표 신명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254억원)보다 26.04%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46억원으로 23.68%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2987억원으로 전년 동기(2928억원) 대비 2% 늘었다. 전기와 비교했을 때도 매출액은 18.02%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743.04%나 늘었다. 순이익의 경우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이나 부실이 예상되는 사업들이 있었다”며 “충당금을 300억원가량 쌓다 보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공무원연금공단, 2024년 신입직원 45명 공개채용…역대 최대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공무원연금공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신입직원 채용에 나섰다. 공무원연금공단은 2024년도 신입직원 45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전형별로는 ▲5급 사무직 27명(제주 지역인재 4명 포함) ▲기술직 4명 ▲보훈·장애전형 9명 ▲7급(고졸) 5명이다. 입사지원서 접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5월 14일 오후 6시(18시)까지 공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블라인드 채용을 기본으로, NCS기반 직업기초능력과 전문지식 필기시험, 인바스켓PT 등 구조화 면접을 통해 역량 중심으로 선발한다. 올해 최초로 제주에서도 필기시험을 실시해서 지원자들의 응시 편의를 높여 보다 많은 지역인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된 신입직원은 7월 중 임용되어 약 3개월 간 인턴과정을 거쳐 10월말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특히 제주 본사에 배치되는 신입직원들에게는 인턴기간에도 공동숙소가 제공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국민연금, 2월까지 수익률 2.95%…해외주식 8%대 호조 [국민연금 운용현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2월까지 기준으로 기금운용 수익률이 2%대 후반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호조가 동력이 됐다. 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공시된 2024년 2월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1070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2024년 들어 2월 말까지 기간 수익률(잠정치)은 전체 2.95%를 기록했다. 전달 1%대에서 2월까지 누적 기준 더 개선됐다. 자산군 별로 보면, 해외주식 수익률이 8.39%를 기록하며 견인 역할을 했다. 전달에 마이너스였던 국내주식은 0.35%의 수익률로 반등했다. 채권에서는 국내채권(-0.8%)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채권은 2.34%의 수익률로 집계됐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2.91%였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누적 수익금은 608조9000억원, 2024년 초부터 현재까지 연간 수익금은 30조9000억원 규모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 1Q 순익 규모 유지…그룹 연계 대출로 안전 자산 확대 계획 [금융사 2024 1분기 실적]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하나저축은행(대표이사 정민식)이 올 1분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순익을 유지했다. 앞으로 그룹 연계 대출 등 안전 자산을 확대해 나가며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30일 하나금융지주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6억원) 대비 12.5% 증가한 1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년 동기 수준의 순익을 기록했다”며 “충당금 적립액이 소폭 줄어들었다”고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하나저축은행의 2024년 1분기 충당금 적립액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2% 축소됐다. 올해 1분기 일반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298억원) 보다 12.1% 줄어들었다. 이자이익, 수수료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65.0% 줄어들고 기타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결과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위험자산 감축에 따른 대출 평잔 감소로 대출이자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전했다. 이에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도 같은 기간 19.2% 축소된 156억원을 기록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다만 순익 증가에 수익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 동기(0.23%) 대비 0.05%p 늘어난 0.28%, 순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며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는 전년 동기(1.74%) 대비 0.29%p 오른 2.03%를 나타냈다.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안전 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그룹 연계대출을 지속적으로 증대함과 동시에 PF/브릿지 등 위험자산은 감축 및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다올자산운용, ‘다올코리아AI테크중소형펀드’ 출시…“국내 AI 강소기업 집중 투자” [떴다! 신상품]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다올자산운용(대표이사 이창희)은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겨냥해 AI 수혜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 ‘다올코리아AI테크중소형펀드’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기존 ‘다올리틀빅스타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명칭 변경해 재출시한 상품이다. 우량 중소형주 위주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AI 시대 수혜가 전망되는 국내 중소형주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투자한다. 국내에는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산 대기업도 투자 매력이 높지만, HBM 테스트, 반도체 세정 장비, 온디바이스 AI 등 글로벌 AI 밸류체인 내 대체 불가한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들이 많이 존재한다. 향후 업사이드를 고려하면 중소형주 중심 투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다올자산운용은 설명했다. 또한 차별화 전략으로 투자 시점에 따른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로 투자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AI 초기 단계인 현재 시점에는 고성능 반도체,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게임 업종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향후 AI 기술이 확장되는 단계에서는 헬스케어, 통신, 일반소비재 등으로 포트폴리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은 위민복 매니저가 맡았다. 위민복 매니저는 SK하이닉스 IR팀과 M&A팀을 거쳐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반도체 섹터 애널리스트로 재직하면서 반도체와 AI 산업군에 독보적인 분석력을 인정받았다. 위민복 다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위주로 AI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기업도 상승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며 “한국은 AI테크의 중심인 반도체의 강국이며 GPU에 탑재되는 HBM의 90% 이상 한국에서 생산되는 등 검색엔진, 데이터센터 등 로컬데이터 기반의 독자적인 IT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 시장 내 AI 수요도 자체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특징주] 제일엠앤에스, 코스닥 입성 첫날 40%대 강세…‘따블’엔 실패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 제일엠앤에스(대표이사 이효원, 이영진)가 코스닥 상장 첫날 40%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제일엠앤에스는 오전 11시 5분 기준 공모가(2만2000원)보다 46.36% 오른 3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87.27% 상승한 4만12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76만주, 3474억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제일엠앤에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일반 청약에서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상장 이후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제일엠앤에스가 지난 5일~12일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5000원~1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해당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6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단순경쟁률은 645.91대 1을 기록했다. 이어 18일~1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약 9조4971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으며 143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48만6581건으로 나타났다. 제일엠앤에스는 1981년 ‘제일기공’으로 창업한 이래 1986년 법인으로 전환한 국내 최초 믹싱 장비 전문 기업이다. 식품과 제약 전문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이차전지, 방산·화학으로 확대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블레이드 설계 역량 ▲모든 형태의 소재를 혼합할 수 있는 기술력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 역량 등이다. 제일엠앤에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공모 자금을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 안정성 강화와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할 수 있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고온, 고밀도에 최적화된 믹싱 장비뿐만 아니라 차세대 배터리 셀소재에 최적화된 공정과 믹싱 장비 연구를 기반으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엠앤에스는 이차전지 수주를 기반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연속식 믹서 및 건식 믹서 기술 확보 등 중장기 성장모멘텀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한솔제지, 패키징 사업 고객사 ‘제지기술세미나’ 개최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한솔제지가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대전공장에서 패키징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2024 고객초청 제지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솔제지는 세미나에 참여한 고객사들에게 자사 패키징에 사용되는 종이소재 관련 지식과 재활용 프로세스 등 전반적인 종이 제조 과정을 공유하고, 대전공장에서 생산된 친환경 패키징 제품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미나에는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등 국내 대표 식품업체를 비롯, 롯데알미늄, SPC PACK과 같은 패키징 컨버터사, 충전설비 업체, 물류업체 등 패키징 산업분야 관계자 70여 명이 참여했다. 고객들은 종이의 공정과 특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한편, 분리수거 된 종이자원이 재활용되는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우는 등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며 친환경 패키징으로써 종이소재의 가능성에 대해 재발견할 수 있었던 자리라고 평가했다. 한솔제지는 자년에도 2차례 고객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여,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협력과 발전의 길을 모색하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서정학號 IBK투자증권, SME 힘입어 1분기 순익 성장…전년비 16%↑[금융사 2024 1분기 실적]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IBK투자증권이 SME(중소기업) 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가량 순익이 늘었다.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투자증권(대표 서정학)은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흑자 전환했다. SME(중소기업) 부문에서 스팩 합병상장 관련 누적 평가이익이 136억원 발생했다. 증권이 차지하는 자회사 별 이익 비중(연결 조정 전)은 전체의 21.9%를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의 2024년 1분기말 IBK투자증권 지분율은 87.8%다. IBK투자증권 측은 “스팩 합병상장 관련 누적 평가익이 실적 증가 주 요인이고, IB부문에서도 작년 1분기 대비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충당금 관련 손실도 줄었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