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난 떳떳해, 자질 충분”…정유라 “웃고 간다” 비판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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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오후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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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난 떳떳해, 자질 충분”…정유라 “웃고 간다” 비판

조민씨(왼쪽) [사진제공=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정유라씨 [사진제공=뉴시스] /
조민씨(왼쪽) [사진제공=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정유라씨 [사진제공=뉴시스] /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최근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 인터뷰에 대해 정유라씨가 비판에 나섰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뒤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6)씨의 딸 정유라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조씨의 인터뷰 기사를 올리며 입장을 밝혔다.

정씨는 “내 승마선수로서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희 아빠(조 전 장관)는 나한테 그랬을까”라며 “웃고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며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 하는 거고, 나는 아시안 게임 메달은 살아 있지만, 실력은 허위라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이상한 민주당의 논리다”며 “좌파가 뭐라고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씨는 ‘너네 아빠는 나한테 왜 그랬을까’라고 되물었다. 이는 과거 조 전 장관이 SNS에 정씨가 이화여대 재학 당시 수업과제물을 대리 제출했다는 언론 보도를 게재한 뒤 ‘경악한다’고 반응한 것에 대해 지적한 내용이다.

앞서 조씨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공개했다.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그는 “검찰이나 언론, 정치권에서 제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 아니면 그들의 가족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버지가 실형을 선고받는 걸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곰곰이 생각했다”며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씨는 자신의 의사 자격에 대해 당당한 입장을 드러냈다. 조씨는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순 없으며, 입시에 필요한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며 “선배 의사들에게는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조씨는 자신과 관련한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는 의료 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지난 4년 동안 세상을 보는 마음의 자세가 달라졌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 자체가 누군가에게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진심으로 깨닫게 된 것 같다”며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명 ‘7대 스펙’으로 불리는 조씨의 허위 인턴십 확인서 및 표창장을 입시 과정에서 제출한 사실이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형사재판에서 인정됐다. 이로 인해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된 상태다. 현재 그는 해당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이 입학 취소 조치 효력정지(집행정지)를 결정함에 따라 본안 소송 1심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는 입학 효력은 유지된다.

한편 정씨는 지난 2015학년도 이화여대 수시 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승마 종목)으로 입학했으나, 국정농단 사건 당시 부정입학 사실이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씨는 출결 문제로 고등학교 졸업이 취소됐고, 이어 이화여대 입학까지 취소됐다. 현재 정씨는 학교의 입학 취소 처분에 불복하지 않아 최종 학력이 중졸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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