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48초 외교참사? “한미 의기투합, 플랜B 작동”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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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오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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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48초 외교참사? “한미 의기투합, 플랜B 작동”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대통령실이 미국 뉴욕에서 한미 정상 간에 짧은 연쇄 회동을 두고 외교 참사 비난 등 논란이 불거지자 양측 간 검토사항을 정상들이 확인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실무 라인에서 계속됐던 협의를 정상이 만나 ‘재가’한 것이 의미 있는 일로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글로벌펀드 재정공약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XX’ 등 비속어를 섞어 발언한 장면이 포착된 것에는 “사적 발언”이라며 언급 자체에 유감을 나타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2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당초 한미 정상회담이 추진됐지만 ’48초 회동’에 그쳤다는 비판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 변경으로 모든 정상들의 양자회담 일정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불가피하게 현실적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참석과 국내 정치 일정 등으로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시작된 전날에 뉴욕이 아닌 워싱턴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국과 양자회담을 기획했던 국가 정상들의 일정이 연쇄 차질을 빚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일종의 플랜B가 작동한 것”이라며 “비상 상황이 생기니까 실용적 방안도 검토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대(NYU) 키멜 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9.22.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대(NYU) 키멜 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9.22.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대(NYU) 키멜 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9.22.
지난 18일 영국 런던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서 잠시, 그리고 이날 오후 글로벌펀드 재정공약 회의에서 48초, 이어 바이든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서 만남 등 양 정상이 대화를 나눈 시간은 짧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접촉해왔던 현안에 대해 정상들이 직접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두 분이 만나신 총 시간에 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IRA(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화스와프, 확장억제 문제에 관해서 양측 NSC(국가안전보장회의)의 집중적인 검토를 지시했다는 것”이라며 “정상의 확인을 받는 마침표를 찍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정식 회담은 아니더라도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만나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현안에 대해 짧게라도 대답을 듣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의 국내 정치 일정으로 변수가 생기면서 더욱 압축시켜 효과적으로 합의를 이끌 방법이 무엇이냐 고민해서 환담을 통해서라도 이뤄내자는 (양국 실무 라인 간에) 의기투합이 이뤄졌던 것”이라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한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배제하는 미국의 인플레감축법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설명했고,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감축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밝혔다.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22.09.22.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22.09.22.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22.09.22.
대통령실은 또 윤 대통령이 이날 글로벌펀드 회의를 마치고 박진 장관과 함께 나오면서 “국회에서 저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도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무대 위에서 공적으로 말씀하신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말씀으로 하는 것”이라며 “사적 발언에 대해서 어떤 외교적 성과로 연결시키고 그런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국익을 위해서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일로 외교 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담과 관련한 공식적 입장을 밝힌 게 아니다. 거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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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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