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돈 1조 4000억 쏟아 부었는데..” 강남 순식간에 침수된 진짜 이유

살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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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9 오후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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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돈 1조 4000억 쏟아 부었는데..” 강남 순식간에 침수된 진짜 이유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도심 곳곳에서 통제 불능 상황이 벌어지면서 서울시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강남 지역 배수 대책이 침수 피해 예방 효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는 서울 전역에도 발생했지만, 특히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습니다. 9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지하철 사당역, 삼성역, 이수역, 대치역, 광명사거리역, 신대방역, 상도역, 서원역, 선릉역, 동작역, 구반포역 등이 침수됐으며 개포, 일원, 구반포, 금하, 염곡동서, 구로역, 구로, 목동교 서측, 신길, 동작, 신원지하차도 등의 지하차도가 물에 잠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강남역 일대는 상습 침수 지역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2010년과 2012년 심각한 침수 피해를 겪었고 이후 서울시는 2015년 ‘강남역 일대 및 침수취약지역 종합배수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침수대응 능력을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 8월에도 강남역 일대가 또다시 침수되며 물바다가 됐습니다.

강남이 순식간에 침수된 이유, 지대 14m 낮아 물 고이는 ‘항아리 지형’

전문가들은 상습 침수의 원인으로 빗물 처리 제반 시설 부족과 물이 모이는 지형, 물이 빠지지 않는(불투수) 땅의 면적 증가 등을 꼽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강남역 인근 침수의 핵심적인 이유로 ‘항아리 지형’을 꼽습니다. 양옆이 높고 가운데로 낮아지는 깔때기 모양의 저지대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강 홍수를 측정하기 위해 정해놓은 수면 높이는 15.74m인데, 강남역 일대는 해발 12.2m입니다. 가까운 논현동이나 역삼동보다 고도가 17m 이상 낮고 반포동 고속터미널 일대도 인근 지역보다 16m 이상 낮습니다. 그 결과 집중호우가 올 때면 고지대의 빗물이 강남역으로 밀려와 침수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강남대로 하수관로 설치 오류(역경사) △반포천 상류부 통수능력 부족 △삼성 사옥 인근 하수관로 시공 오류(역경사) 등도 상습 침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입니다. 강남 일대에 비가 내리면 하수관을 통해 서초구 반포천으로 빼내야 합니다.

속수무책인 대책들

8일 서울 남부에 시간당 100mm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맨손으로 막힌 배수로를 뚫고 있습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과거 홍수는 주로 강 범람, 제방 붕괴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배수시설이 폭우를 감당하지 못해 도심이 물에 잠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하천 정비와 물길을 만드는 개수정비사업이 이뤄진 후에도 침수 사태는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울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강남 지역의 배수 대책을 추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수해를 막고자 지난 2015년 ‘강남역 일대 및 침수취약지역 종합배수 개선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강남대로 일대 약 8㎞ 구간에서 저지대 하수관이 빗물 펌프장을 거쳐 가도록 ‘배수 구역 경계조정’ 공사를 실시했습니다. 또 지난해 6월부터는 교대앞역에서 반포천 사이 1.3㎞ 구간에 직경 7.5m 규모의 방재시설도 설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상류보다 하류로 갈수록 높이가 높아지면서 종종 막혔던 강남역 삼성사옥 인근 하수관로 개선 공사도 진행했습니다.

당시 서울시가 강남역 등 33개 주요 침수취약지역 수방시설 확충사업에 투입을 발표한 총예산은 1조4000억원 규모입니다. ▶하수관거 개량 사업 7364억원 ▶빗물 펌프장 신·증설 사업 2939억원 ▶빗물 저류조 설치 사업 2142억원 ▶하천정비 사업 1649억원 등입니다.

하지만 예산과 설계 문제 등으로 인해 공사는 계속 지연됐습니다.

배수구역 경계조정 공사는 원래 2016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과 지장물 이설 문제로 인해 2024년까지 연장된 상태입니다. 반포천 유역분리터널(교대역∼고속터미널역 총 연장 1162m)은 2018년에 착공해 올해 6월 완공됐지만, 시간당 95㎜ 강우를 방어할 능력 정도입니다.

기상청의 ‘장마백서’에 따르면 1990년 이후 20년간 12시간 동안 150㎜ 이상 폭우가 쏟아진 빈도가 그 이전에 비해 60%나 증가하는 등 강수량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30년 평균으로 강우처리량을 계산해 처리량을 95㎜ 수준으로 맞췄습니다.

이런 와중에 관련 예산도 줄었습니다. 서울시의 2022년 예산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수방 및 치수 분야에 4202억원을 배정했습니다. 2021년 5099억원보다 약 896억원(17.6%) 줄었습니다. 치수 및 하천관리가 1517억원에서 1088억원으로 429억원 가량이 줄었고, 하수시설 관리가 3581억원에서 3114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배수 인프라 부족 문제에 더해 빗물이 고이는 지형이라는 점도 강남 일대가 상습적으로 물 난리를 겪는 이유로 꼽힌입니다. 강남역 일대는 주변 지역보다 10m 이상 낮은 항아리 형태의 지형입니다. 또 반포는 예로부터 상습 침수지역이었습니다. 반포의 한잣말 중 ‘반’은 ‘소반 반(盤)’자로 물받이 ‘대야’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도시가 과도하게 개발 되면서 아스팔트로 뒤덮여 물이 흡수될 곳을 잃은 것도 문제입니다. 이른바 불투수 면적이 급증한 것입니다. 서울의 불투수 면적률은 52.84%입니다. 1962년 불투수 면적율(7.8%)과 비교하면 8배가 됐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 계획했던 수방시설 확충사업 예산은 2022년 현재 모두 투입한 상황”이라며 “이번 집중호우는 방재한계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갑자기 쏟아지면서 부득이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시장 오세훈에게 쏟아지는 비난

중대재해 총괄 실·국장을 공석으로 비워놨다가 재난 컨트롤타워 부재 사태를 초래한 부분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실·국장 인사는 시장 이름으로 진행됩니다. 당시 안전총괄실을 책임지는 실장과 국장이 승진·전보된 후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다만 오세훈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달리 폭우 피해가 커지자 당일 밤 10시에 서울시청으로 복귀해 다음 날 새벽까지 재난 대응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리고 비워놨다는 안전총괄실장은 현재 행정2부시장으로 승진하여 충분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입장인지라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은 오 시장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2021년도 서울시 예산안과 비교하여 치수 및 하천관리 357억원 하수시설관리 348억원이 감소한 예산이 편성되어 논란이 있습니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종 예산을 결정하지만 삭감한 항목에 위 2가지가 미포함이라, 처음 서울특별시장 제출안 자체가 관련 예산이 감소된 것으로 보입니다.이 때문에 당시 다수당이던 민주당의 책임이라기보다 삭감안을 제출했던 오세훈 시정의 책임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해당 소식에 누리꾼들은 “1조 4천억을 정말 다 공사비에 썼냐?? 누가 등쳐먹은건 아니구???” ,”이런 무지막지한 비에는 대책이 없다 제발 정권닷 남탓 그만해라 앞으로 는 보다 큰 배수관을 해야하지만 군데군데 쓰레기로 막히면 대책없단다 배수로 에 쓸려간 쓰레기만 치워도 잘 빠져나간다 ” ,”할머니 말로는 강남이 옛날엔 물길이었다고.. 물이 차오를수밖에없는 곳이래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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