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절차 폐지 결정 취소 회생계획안 인가 남은 과제

홈플러스의 법인회생 절차는 올해 들어 급박한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됐어요. 회생절차가 폐지될 뻔했다가 취소되고, 또 최종 인가 결정이 나기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쳤는데, 시간순으로 정리해봤어요.

7월 3일 회생절차 폐지 결정

서울회생법원 제4부는 7월 3일 홈플러스에 대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어요. 재판부는 홈플러스가 그 전달 30일에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이 실제로 수행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어요.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려면 최소 약 2,000억 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했는데, 연장된 기한까지 결국 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게 폐지 결정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어요. 대형 유통업체의 회생절차가 이런 식으로 좌초될 뻔했다는 점에서 업계에 큰 충격을 줬어요.

7월 21일 폐지 결정 취소

그런데 폐지 결정이 내려진 지 18일 만인 7월 21일, 서울회생법원은 이 폐지 결정을 취소하기로 했어요. 법원은 그 사이 운영자금이 조달됐다는 점을 확인했고, 즉시항고에 정당한 이유가 인정된다고 밝혔어요.

이와 함께 법원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법정 최후기한인 9월 4일까지로 2개월 더 연장하는 결정도 내렸어요. 자금 조달이 뒤늦게라도 이뤄지면서 홈플러스는 회생절차를 이어갈 기회를 다시 얻은 셈이에요.

다만 9월 4일이라는 법정 최후기한이 정해진 만큼, 그 안에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안을 가결시키지 못하면 이번에는 정말 절차가 종료될 수 있는 상황이라 ‘시한폭탄’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어요.

9월 2일 회생계획안 인가

결국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9월 2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열었어요. 표결 결과 회생계획안이 가결되자 법원은 이를 곧바로 인가했어요.

표결 결과를 조별로 보면 회생담보권자조에서 100% 찬성, 회생채권자조에서 75.90% 찬성, 주주조에서 100% 찬성이 나오면서 동의 요건을 모두 충족했어요. 법정 최후기한인 9월 4일을 이틀 앞두고 극적으로 인가 결정이 이뤄진 거예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서 홈플러스는 채권 변제와 경영 정상화 방안을 실제로 이행하는 단계에 들어섰어요. 계획안대로 변제가 수행되면 회생절차 자체는 종료되는 절차를 밟게 돼요.

남은 과제, 미지급 납품대금

회생계획안이 인가됐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끝난 건 아니에요. 5,032억 원에 달하는 미지급 납품대금 상환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고, 이에 대한 납품업체들의 반발이 막판까지 변수로 꼽히고 있어요.

납품업체들은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한 상태에서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 일정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라, 실제 변제가 계획대로 이뤄지는지가 앞으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여요.

홈플러스로서는 회생계획안 인가라는 큰 고비를 넘겼지만, 실제 경영 정상화까지는 채권자와 납품업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에요.